2016.02.15 / 2019.01.31

★★★



야마사키 쿠로상의 작품 '레이데 부부의 친해진 계기 3권' '헤맨 너의 비밀' 을 읽었다.


이야... 마지막으로 읽은게 2016년 2월 이였으니 횟수로 딱 3년만에 읽어보게 된 후속권.

완결 난지는 이미 애저녁이고 난 그냥 생각이 없었을 뿐이고...

이번에 노말 책들 좀 정리하다가 이거 발견해서, 어차피 끝난 이야기고 5권짜리니 가볍게 읽어서 끝내자 싶은 마음에 잡게 되었다.

1,2권이 유독 재밌었고 메인 커플이 참 맘에 들었던 걸로 기억이 나서..

처음 잡았을 때는 좀 기억이 안나서 헤매긴 했지만 앞에 읽었던 감상이 있어서 그 덕분에 문제 없이 따라갈 수 있었는 듭.


이번 이야기는 레이데 부부를 만나러 리나레아의 언니인 '디트린네'가 찾아오면서 시작.

연극을 좋아하는 언니를 위해 극단을 찾아간 리나는 그 곳에서 '오페라의 괴인'에 관한 소문과 실제로 벌어진 사건과 연관이 되게 되고.

거기에 얽혀서 이야기가 쭉 진행됨.

마아.. 내 기억에도 리나가 참 무대포적으로 사고 치고 다니던 여주였긴 했지만 남주인 자이라스의 매력에 이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던거 같은데 이번에도 여전히!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다니더라 ㅋㅋㅋㅋㅋ

3년 전에는 괜찮았었는지 몰라도 지금의 나한테는 매우 짜증이 나게 비춰져서..씁..-_-...


한 번 호기심이 생기면 억누를 수 없고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리나.

그런 그녀에게는 결정적으로 '공포와 두려움' 이라는 감정 자체가 아예 결여되어 있고, 디트린네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리나 본인이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게 드러난다.

자신의 마음 속에는 커다란 어둠이 펼쳐져 있고 그 안에 있는 '상자' 안 또한 편안하기 그지 없는 안식의 '어둠'이 있다고 생각하는 리나.

자신을 유일하게 옭아매는 족쇄인 사랑하는 사람 '자이레스'가 아니였다면 진작에 모든것을 다 던지고 훨훨 날아갔을 것이라고도 생각하고 있고.

그런 스스로가 인간으로서 많이 부족하다...즉 자신은 '마물'이지 않을까? 라는 결론까지 내리게 됨.

아주 어렸을 때는 보통 아이들 처럼 공포심도 느끼던 평범했던 자신이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지금 같이 변해 버렸다고. 스스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마물'과 접촉해서 마물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점이 새롭게 부상한다.

그리고 자이레스는 그런 아내의 불안을 덜어주면서 언제나 곁에 있겠다고. 그리고 그녀는 마물이 아니라고도.

'악식의 마물에게 '꿈'을 먹혔을 뿐이다' 라고 말하는 자이레스.


아직 중간 단계여서 그런가, 이래저래 의문점만 남겨둔 한 권 이였다.

마물해방단의 '보스'격인 인물을 자이레스가 이미 알고 있다는 뉘앙스도 있고... 그의 스승이나 아버지?에 관해서도 아주 짧게 지나가긴 하지만 이게 떡밥이 될지 어떨지.

그리고 이번 권에서 리나와 디트린네를 납치했던 반마를 조종한 자는 누구?. 마물 해방단의 보스?

지하실에 홀로 있던 리나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지던 보이지 않던 '괴인'은 또 누굴까. 자이레스는 아닌게 분명하고. -ㅅ-...

에피소드 자체는 마물 해방단에 얽힌 가볍게 지나갈 에피였지만 떡밥은 잔뜩 뿌려진 상태에서 끝이 난다.


지금 심정으로선 딱히 4권이 궁금하진 않은데.. 흠..

일단 읽고 싶었던 거 부터 해치우고 읽던가 해야겠다. ㅇㅇ



2019.01.18 ~ 2019.01.31




2016.04.05 / 2018.11.05

★★★☆




나카무라 슈리상의 작품 '마법사의 약혼자 2 - 비밀의 신부와 깨어나지 못하는 악몽'을 읽었다.


이어서 읽긴 했는데 중간중간 딴짓 + 게임 숙제 + 밍기적< 등등으로 겨우 다 읽었음.;;; 날짜는 새지 않겠다...

저번 편에서 이미 '결혼'을 끝낸 피리미나와 에디. 

그런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적의 음모로 인해 피리미나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전개인데... 상당히 길기도 길었지만, 내내 답답하고 어두었던 터라 본 편보다 읽는데 더 더딘 점도 없지않아 있었음.


이미 처음 등장 부터 에디를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는 대귀족 아가씨인 '루나메리'.

치야호야 오냐오냐 커 와서 뭐든지 다 가져야 속이 시원했떤, 순수하리 만큼 철이 없고 그만큼 악의가 넘쳤던 아가씨의 욕심 때문에, 피리미나가 개고생 한 건 물론 에디가 무능함의 절정을 이뤘고 ㅍ_ㅍ).

어쩌면 에디와 좋은 연적 사이(?가 될 수 있었을 셀베스 마저도 그런 씁쓸한 결말로 맺었다는게 너무 안타까운 전개 였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세출의 영웅이자 대 마법사격인 에디가 피리미나에 관해서는 이렇게도 무능하고 매번 뒤에서 후회하면서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전개가 너무...

일웹 보니까 혼자서 다 숨겨두고 혼자서 알아서 나대는 피리미나가 꼴보기 싫다는 감상이 몇 번 보였었는데. 나는 그거보다도 에디 쪽이 더 맘에 안들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캐가 삽질하면 어느정도는 봐줘도 남캐가 삽질하면 불같이 분노하는 성격이라 별 수 없다고. ㅠㅠ.

뭐, 에디 입장에서는 피리미나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거 였기는 하지만.. 그래도 악몽 때문에 힘들어하는 피리미나 앞에서 그렇게 루나메리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몇 번 보이는건 나로선 용납이 안되는 전개임.

1편에선 그래도 에디 시점이 제법 되서 괜찮았는데, 이번 2편엔 딱 한 번 뿐이여서.. 여러모로 시원찮은 느낌을 받았음. 이런 부분에는 에디의 시점이 필요한대!!!! 하고 분통 터트릴 법한 씬도 몇 번 됬었고.

가장 중요한, 피리미나가 에디를 감싸고 큰 부상을 입어 정신 잃었을 때의 전개에서 에디 시점이라서. 마아 봐주는걸로. ㅠㅠㅠㅠ..


끝까지 제정신 못차린 루나메리에 대한 처분이 너무나도 약했던것도 화가 나고. 셀베스가 겪었던 좌절이나 잃은 것에 비해서 별 거 없는것도 화가 나고.

여튼.. 끝까지 찝찝함만 남겨주는 한 권 이였다.

그나마 막판에 에디가 정신 차려서, 모두에게 피리미나가 자신의 부인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해 주는 씬은 좀 좋았던 걸로 치기로 함. 


3권 부터는 또 새로운 이야기 인듯 하고.. 아니 7권까지 나왔고 각 권 다 새로운 이야기라고 하니 가볍게 읽기는 좋겠다만은야. 흠...




2018.10.23 ~ 2018.11.05




2015.11.04 / 2018.10.23

★★★★





나카무라 슈리상의 작품 '마법사와 약혼자'를 읽었다.


얼마만에 읽는 노말 작품이고 얼마만에 끝까지 다읽은 노말 작품이냐며.. 감격의 눈물.. ㅠㅠ(??

요근래 원서 읽는게 거의 드물기도 하고 읽어도 티엘 작품만 조금씩 끄적이다가, 전에 킨들로 3권까지 사뒀다가 잊혀진 작품이라서 함 읽어야지.. 싶어서 잡게 된 거.


처음에는 1인칭 시점의, 흔하디 흔한 이세계 환생물이여서 흠.. 하는 기분이였고. (전생에서는 30대의 애인 없던 회사원)

여주인공인 피리미나의 말투와 내용물의 갭차이에 ?? 하는 어색한 느낌도 없잖아 있긴 했는데.. 읽다보니 그게 이 작품의 특징이려니 하고 크게 신경 안쓰게 되더라. 다만 호불호는 갈릴 수 있는 부분 이라고는 생각이 듬.


그리고 남주인 에기에딜즈.... 길고 귀찮으니 피리미나만 용서 받은 애칭 '에디'로 부르겠음 ㅋㅋㅋㅋ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츤데레 미남 원톱 마법사 이긴 한데.. 흔해도 재밌고 멋있어 보이는게 이 바닥의 클리셰 아니겠냐며< ㅋㅋㅋ

나역시 오랜만에 보는 노말 작품이라서 그런가 흔하면 어때, 다른 이에게 쌀쌀 냉정해도 내 여자에겐 부드러운 판타지 남자에게 그냥 넘어갔음. ㅋㅋ

얘네 둘 보는게 너무 따뜻하지 말입니다.

이미 다 들러 붙은 커플이여서 그닥 불안감 따윈 없었고, 에디가 좀만 더 솔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와서 바래봤자 뭐..

온화하게 웃으면서 다 받아들이고 (= 흘러 넘기는) 피리미나가 상관없다면야? ㅋㅋㅋㅋ


이야기의 시작도 용사와 용사의 파티 (용사와 기사단장, 미코히메, 그리고 마법사). 가 부활한 마왕을 해치우는 전개여서 ??? 에? 그렇게 흔해? 싶었는데 그건 그냥 설정에 불과했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메인 커플의 사랑 이야기로 꽉 찬게 좋았다.

다만, 두 사람이 들러 붙는건 이야기 중반도 되지 않았고 나머지는 에디의 제자의 시점, 에디의 정원사(여자)의 시점, 에디의 친구(용사) 시점에서 인간미 없는 아름답기 그지 없는 마법사가 자신의 여자에게 얼마나 빠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개가 주.구.장.창. 이어지는게....

처음 제자 파트 까지만 해도 재밌었는데, 에디를 짝사랑하는 정원사 시점에서는 또 내내 과거를 돌이키는 식이라 좀 지루. 

친구 시점에서는 말할것도 없어서 더 지루.... 그래서 별 넷 반 하려던거 반개 빼버림. ㅋㅋㅋ

아마도 다음 2권이 나올 예정이 없어서 웹 소설로 연재 됬던 부분을 다 싣거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는 6권까지 나왔고 다음달에 7권도 나올 장편(? 이니 2권 부터는 이런 지루함은 걱정 안해도 되겠지.


살짝 흝어봐도 재밌어 보여서 바로 이어서 2권 갈 예정.

올해 안에 9권 마저 채워서 원서 1천권 돌파를 꿈꿔본다 'ㅂ)9






2018.10.22 ~ 2018.10.23 





2016.02.15 / 2016.04.08

★★★




미즈사와 나나상, 나츠 사마코상의 작품 '위원회인 그 아이' 감상 입니다.


오랜만에 청춘 돋는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뒤지다가 발견한 작품 입니다.

작가분이 두 분으로 되어 있는 건, 원래 이 작품은 나츠 사마코상... 동인지를 내시거나 삽화를 맡아 주시는 원화가 분이 '픽시브'에 단편 만화로 올렸던 작품이 인기를 끌어서 비즈로그 아리스에서 문고화 된 것이라서 두 분 입니다.

미즈사와상은 단편으로 짧게 나와있던 이야기를 글로 풀어 주셨고, 나츠상은 그 책 안에 코믹스 파트 부분을 담당 하셨구요.


겨우 200페이지 넘는 작은 분량 안에, 군데군데 만화 컷이 들어있는 식으로 읽기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워낙 그림체가 귀엽고 예뻐서 이렇게 되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


이야기 자체도, 크게 머리 굴리고 볼 거 하나도 없는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는 청춘 일상물 이였습니다.

1학년인 남학생 '이노 슈우마'와 2학년인 여학생 '미와 후우코'가 '미화위원회' 라는 학교내의 임원 활동 중에 서로를 알게 되면서 사귀고 가까워져 가는 과정을 짧게 이어지는 에피소드 식으로 이어가는 이야기.

두 사람 이외에도 이노의 친구, 미와의 친구, 이노의 쌍둥이 여동생, 미와의 남동생, 전 미화위원장 남자 선배.. 등등 꽤 많은 조연들이 등장하구요.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은 두 사람이 주인공 이지만 시점은 주연을 비롯한 이런 조역들의 시점 부분도 다양하게 전개 됩니다.

어떤 시점이든 간에, 메인 두 사람의 사이를 따뜻하게 지켜보고 인정하는 느낌이라 ㅋㅋㅋ 좀 쌩뚱 맞긴 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신선해서 괜찮았어요. 전.


후우코는 조금 천연에 햄스터 등의 작고 귀여운 동물을 연상 시키는 호노보노계 여학생. (근면 성실에 착한 성격은 당연).

슈우마는 1학년 치고는 어른스러운 분위기에 무표정에 좀 무뚝뚝한 편이지만 그만큼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솔직한 남학생 이구요.

그래서 이 두사람을 보고 있으면 참 풋풋하게 연애 하는 구나.. 싶어서 하냥마냥 귀엽지 말입니다. >_<.


처음 고백은 슈우마 측에서 였지만, 얼떨껼에 끌려 가긴 했어도 후유코 또한 슈우마의 똑부러진 면, 자상한 면, 의외로 귀여운 부분 등을 지켜보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서로 연애 초심자인 두 사람을 걱정하다가도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느낌 이네요.


끽 해봐야 손 잡고 포옹하고 키스 하는게 전부인 아이들 이지만, 요 근래 싯구금 읽으면서 음란 게이지가 상승치 였던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였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핳 <


그 외에 별달리 적을 말 따윈 없네요.

그냥 순정만화를 책으로(+가끔 나오는 만화컷) 읽는 기분으로 정말 편하게 술술 읽었습니다.


이거 다 읽고 나츠상의 픽시브를 찾아가서 보니, 책에 나왔던 에피소드가 그려진 컷도 있고. 본 적 없는 컷도 있고.

책에서는 고3, 고2로 올라가면서 끝난 두 사람이 또 1년이 지나서 대1, 고3으로서 마주한 컷을 짧게나마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나중이라도 이거에 관심 가지신 분은 한 번 찾아가서 봐보시길!.


분량도 적고 코믹+책의 느낌이라 이게 정발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설령 정발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려운 한자는 거의 없는 쉬운 책인 만큼 조금이라도 일어에 관심 있으신 분은 심심풀이로 나마 한 번 읽어보시길 권유해 봅니다. ^^)/

봄에 어울리는 포근하고 귀여운 이야기 였어요.




2016.04.07 ~ 2016.04.08






2015.10.15 / 2016.02.27

★☆




야마사키 쿠로상의 작품 '레이데 부부의 친해진 계기 - 왕궁에 피는 너의 꽃' 감상 입니다.


이어서 읽은 2권 입니다. 

다만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끝내야 하는 덕질<이 있어서 며칠 좀 걸렸네요.


인기가 좋았던 덕분인지 무사히 2,3권까지 발매 되고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긴 작가분이 원래 비즈로그를 먹여 살리는 몇 분 중 하나시니 ^^;;


이번 2권.

전 권에서 서로 비밀(?)이 들통 나고 난 후에 온전히 서로를 바라보는 진짜 부부로서 알콩달콩한 매일을 보내는 자이라스와 리나.

근데 모든걸 내려놓고 리나만을 약애하는 자이라스의 태도가 지나친 탓인지 ㅋㅋㅋ 해야 하는 일을 안하고 버티고 있다면서 왕궁에서 초대장을 빙자한 소환장이 오지요.

밀월에 너무 빠져 있어서 국왕의 부름을 계속 피하면서 집에 틀어박혀 있으니, 그런 그의 약점인 '리나'에게 초대장을 보내면 따라 올꺼라고 알고 있는 헨릭 왕. 

결국 투덜거리면서 리나를 따라간 자이라스에게 '또다시 도망간 용의 새끼'를 찾는 임무가 주어지게 되고. 그 동안 리나는 왕성에 머무르며 각종 파티 등에 참석하기로 합니다....


물론, 주인공인 리나가 가만히 있으면 이야기가 진행 될 리가 없지요.

여전히 모험이라면 눈에 불 키면서 달려드는 리나 인지라 ^^;.. 그래도 그게 정도를 지키는 선이라서 크게 눈쌀 찌푸려 지진 않습니다.

일단 자이라스가 죽어라 걱정 하는건 알고 있으니, 주의 받을 때 마다 대답도 하고 조용히 있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주인공 근처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건 정석중 정석이니 별 수 없는 느낌? ㅋㅋㅋㅋ.


용의 새끼를 찾는 임무와는 별개로, 저번 권에서 악역으로 등장해 포스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마물 해방단의 '마리안느'가 다시 나타나서 리나를 건드리고.

거기에 머릿속에 꽃 핀 듯이 귀부인만 보면 건드리는 젊은 상인이 나타나 리나를 건드리면서 자이라스의 심경을 건드리는 등등 많지 않은 분량에서 이야기는 스피디 하게 진행 됩니다.


항상 리나에 관련 되서는 냉정해 지지 못하는 자이라스 인지라 ㅋㅋㅋ 이번 권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는 질투 씬 등이 참 재밌었어요.

바람 피우면 상대방을 갈가리 찢어 죽인다? ^_^ < 라고 했던 말 대로, 문제의 상인 '아벨스'가 부부의 침실에 침범 한 거 보고 80%쯤 진심으로 죽일뻔 한 거하며 ㅋㅋㅋ 아니 근데 이장면 정말 웃겼지 말입니다.

외출에서 돌아와서 상콤하게 웃으면서 리나의 볼에 키스하고 '이녀석 갈가리 찢어죽여도 되겠지?' 되묻는거 하며. ㅋㅋㅋ

뭐, 반 이상 진심으로 질투하고 화냈다고 한들 리나의 마이 페이스의 태도엔 항상 져버리고 말지요.

그리고 부인은 따로 두고 혼자서 '일'을 하려던 것과 달리, 혼자 냅두면 마리안느며 아벨스며 있는대로 해충이 꼬이는거 보고 걍 같이 데리고 다니기로 결심 한 거 하며. 이래저래 자이라스는 리나에게 많이 휘둘립니다.


냉정 침착, 나름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는 가차없는 부분이 많은 남정네 인데 리나랑 얽히면 항상 팔불출에 애처가가 되어 버리니. 그 갭이 재밌어요. ^^

리나를 제외한 타인에게는 불량배 말투를 거리낌 없이 쓰면서 국왕 한테도 대들 정도 인데, 역시나 사랑의 힘!!!.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인에게 빠져서 헤롱 거리면서도 한심하지 않고 부족해 보이지 않으며 동시에 색기도 있는 자이라스가 참 좋습니다. 여러모로 지금껏 없던 타입의 남정네!!


부부 사이에서도 전혀 문제 없이 달달하기만 한가 했더니, 아직도 자이라스는 본인의 과거를 리나에게 완벽하게 밝히지 않았고. 사랑하는 남편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다 가지고 싶은 리나는 그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사건은 사건대로 진행되고, 두 사람 사이의 이런 소소한(?) 문제도 또 조금씩 진행 되는데.. 처음에는 자이라스의 대답을 요구하는 리나 였지만, 나중에는 '급하지 않다. 천천히라도, 그가 마음을 먹었을 때 들려주면 된다' 라고 마음을 고쳐먹지요.


.... 군데군데 에서 철 없는 것 처럼 보이는 리나지만, 생각 하는거 보면 나름 논리적인 부분도 있고 마냥 떼쓰는 어린아이 같지 않은 성숙함도 있어서 괜찮다지요. 적정 선에서 잘 멈추고 있다는 느낌이라, 딱 거슬리기 전에 고쳐지는거 보면 작가분이 잘 알아서 캐릭터를 구축해 주시는 듯. 저는 좋습니다. 이정도가 딱 괜찮아요 ^^


여튼, 그렇게 스토리가 진행 되다가 용의 새끼도 무사히 찾고 마리안느와 그녀의 꼭두각시 였던 아벨스에 의해 붉은 마물이 성 안을 설치고 다녔던 사건도 무사히 해결.

그러나 위험의 순간에 리나를 구하기 위해 '마검'을 던졌다가 그걸 마리안느에게 뺏긴게 좀 걸리는 부분 이네요. 


그리고 마리안느가 리나에게 했던 의미심장한 말. '부숴진 인형' .... 

나중에 리나의 독백에서도 '한 번 부숴졌던 것은 또다시 부숴지기 쉽다' 라는 부분도 있는거 하면, 리나가 보통의 귀족 아가씨...만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생겼습니다. 끄응....

그나마 부부 사이는 순풍난만에 점점 더 달달 해지니 다행이네요. 

어떤 일이 있어도 리나를 놓지 않겠다는 자이라스가 있는 한, 리나에게 어떤 뒷 설정이 붙는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안될 듯. 

설령 나중에 마물이라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남자라 ㅋㅋㅋㅋ.


이어서 3권을 읽을지 어떨지는..음.. 슬슬 TL 신간도 잡아볼까 합니다.


2016.02.23 ~ 20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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