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リリー骨董店の白雪姫 - ラプンツェル・ダイヤモンドの涙
작가: 白川 紺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3/05/01)

-줄거리-

19세기 영국. 마치 백작가의 후계자인 17세 소녀 '크레아'는 남들에게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오래된 골동품 보석... '안티크 쥬얼리'에 새겨진 영혼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녀가 태어난 마치 백작가는 자산이 방대한 유복한 귀족 가문이지만, 동시에 '가문의 당주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주로 인해 죽는다' 라는 불길한 소문이 내려오고 있고. 그녀의 부모가 사고로 죽음으로서 그 저주가 실제임을 자각한 크레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주를 풀기 위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외곽의 영지를 벗어나 런던으로 와, 작은 골동품 점을 열게 됩니다.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는 '레이디 안 쥬엘' 목걸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원하는 '에덴 블루' 라는 보석을 찾기 위해서. 하지만 예상했던 만큼 상황은 쉽게 돌아가지 않았고. 그러던 때에 우연찮은 기회로 만나게 된 아름다운 귀족 청년 '제레미'는, 자신이 얻게 된 안티크 쥬얼리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진품을 판명해 달라 부탁해 오는데...

평점 : ★★★☆



시라카와 코우코상의 작품 '리리 골동품점의 백설 공주 -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눈물' 감상입니다.

이 책이 1권이고, 이 후 시리즈화 되어서 총 3권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저 때...그러니까 작년 5월 부터 8월 까지, 코발트에서 '신작결정권' 이라는 이벤트 중이였고...
뭐, 한마디로 작가 분들의 신작 중 독자들이 선택한 작품을 시리즈화 낸다! 라는 취지였고. 
동시에 발매된 모 작품에 비해서 이 작품이 인기가 많았던 덕분에 시리즈화 되었다...는 거지요.

그 다른 한 작품은 사지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일단 삽화에서 탈락;), 오늘 읽은 이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는지라, 물 건너 오토메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간만에 읽어본 빅토리아풍의 영국 고전(?)물 이었네요....아니; 그동안 읽은거라곤 당췌 없었다만;.

대충의 줄거리는 위에 설명한 대로이긴 한데..따지고 보면 거의 초반 부분만 언급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당주가 사랑한 사람은 반드시 죽고 만다는 저주를 풀고 싶어하는 크레아의 결심으로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부유한 귀족 가문의 아가씨지만, 근본적으로 시골에서 막 올라온 순진 무구한 부분에. 영국 사교계에 널리 퍼진 '저주'에 관한 소문으로 인해 타인과의 교류라는게 거의 없었던 만큼, 크레아는 참 착하고 남을 의심 하지 않으며..무엇보다 남자에 대한 항마력이 없다지요.
그에 비해 상대방인 제레미는 이미 능숙하다 못해 통달하신 몸.

전반적으로 미스테리 풍, 살짝 시리어스 풍으로 흘러가는 전개 속에서도 이런 메인 커플의 귀여운 야리토리는 또 확실하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클리셰긴 하지만 좋잖아요?. 순수한 아가씨와 입에 꿀을 바른듯 능숙하고 신사다운 청년의 사랑 이야기.

순진하다고는 해도 결코 바보는 아닌지라, 손 쉽게 제레미에게 빠져들지만은 않는 크레아도, 선수 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진실되게 사랑에 빠지고 그를 순순히 인정하는 솔직한 제레미도.

꽤 초반부터 빠져드는 커플이라서, 이 부분이야 뭐. 안절부절 못하고 어쩌고 할 거 없이 편하게 읽혔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저 검은머리 남자가 둘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이면 어쩌나!? 싶었던 것과 달리. 그냥 여동생을 (아닌 척 하며) 무척 아끼는 이복 오빠였을 뿐이니.
...어.....아니, 제레미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떨쳐내려는 부분에선 확실히 사랑의 방해물이 맞나? ㅋㅋㅋ

여튼, 이렇게 편하게 읽히는 연애와는 달리 이야기는 나름나름 심각 합니다.

제레미는 일 안하고 놀러 다니는 흔한 귀족 청년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자수성가 해서 성공을 거둔 나름 유명한 보석점의 오너 로서, 그가 골동품상에게서 산 안티크 쥬얼리 '라푼젤 다이아몬드'에 얽혀서 진행 되는데요.
문제는 그가 산 다이아몬드와 똑같이, '안손'남작 또한 '라푼젤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라는 점.
둘 중 하나는 위작이 분명하다며 사교계에 소문이 자자하고. 그에 우연찮게 크레아를 만나게 된 제레미가,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진품 판명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골동품을 감별하는 눈은 물론인데다가, 그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만큼, 크레아는 제레미의 것이 진품인 것을 확신하지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불길한 국면을 보이지요....

꽤 복잡하게 얽히는듯 하지만, 중간중간 그럴듯한 복선이 충분히 나왔고.
그리고 이야기 내내 적대하게 될 듯한 '저쪽 편' 또한 이번 권 부터 드러나게 됩니다.
솔까말, 시리즈화 될지 어떨지 모르는 만큼 될 수 있는한 다 까발리자! ...의 느낌이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쉽게 보여지더군요^^;.
하긴. 이건 이대로 끝나도 문제가 안...될건 없지만, 적어도 적 편이 누군지 알고 목적까지 죄다 들은 만큼 소화 불량은 좀 덜 됬을지도 모르고?;.

'버나드 공작'과 불로불사인 마술사 '로빈'. 그리고 그들이 얽혀있는 비밀 결사단 '에덴'.
안티크 쥬얼리들을 수집하고 그 안에 깃든 저주를 이용해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그 힘을 키우려는 목적.
최종적으로 크레아가 지니고 있는 당주 대대로의 유물인 '레이디 안 쥬엘'의 봉인을 푸는 것을 목표로 삼는 그들은, 앞으로도 이런저런 계략을 꾸미고 크레아들을 압박해 올 테지요............. 라고 해도 3권이 끝이니까 그 발악도 얼마 못 갈 것이다.<

아직 다음 권은 펼쳐보지 않아서 어떤 전개로 흘러갈지 짐작 할 순 없지만, 끝이 해피 엔딩인 것만큼은 이미 알고 있으니 무척 마음이 편하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눈쌀 찌푸릴 만큼 악한 전개도, 불편한 설정도 없는 이야기라서 애시당초 그런 부분은 걱정 안해도 되니 더 편하고.


어쨌든, 이 시대..19세기 빅토리아 영국을 무척 좋아하는 듯한 작가분의 세세하고 화려한 드레스, 쥬얼리에 대한 묘사.
그리고 그에 잘 어울리는 소녀소녀 돋는, 선이 가늘고 예쁘기 그지없는 작화가 분의 삽화까지 더해져서. 
참 눈이 즐겁고 상상하기도 좋은 '오토메 소설' 인건 확실 합니다.

편하고 재밌게 읽힐 소설을 찾으시는 분께 아낌없이(?) 추천해 드려요.
권수도 3권으로 부담 갈 것도 없고.

저는 이어서 다음 권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좀 미뤄뒀던 TL을 잡아볼 것이냐!...좀 고민 해봐야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2월 11일



제목: 恋と悪魔と黙示録 - 身代わり魔術師と円環の葡萄祭
작가: 糸森 環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3/10/19)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삭사'로 임명받은 레지나. 사령관인 리우로 부터 받은 그녀 전용의 저택에서 청소를 하며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그녀와 아가르, 뷔네트의 앞으로 '티아티 국의 로아스 왕자'로 부터 정식으로의 초대장이 날라옵니다. '유피루스'에서의 일을 사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꼭 와주길 바란다'는 그의 청에 수락하게 되는 레지나들. 오랜 여행 기간을 거쳐 티아티로 향하던 그녀들은, 중간 지점인 사막 오아시스의 도시 '게르 쿠쿠스'에 머무르게 되고. 한편, 여행 출발 때 부터 태도가 이상했던 아가르는 점점 더 기운 없어 하며 평소와는 다른 행동으로 레지나를 신경쓰게 하지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납치소동'까지 일어난 아가르를 무사히 구출하는데에 몸소 나선 로아스 왕자와 재회한 것은 좋으나. 그에게 생각치도 못한 제안을 받게 되는 레지나. 여럿 사람을 속이게 되는 일에 탐탁치 않아 하는 그녀였지만, 그 무엇보다도 '순진무구'의 대명사였던 아가르의 '변화'가 가장 그녀를 힘들게 하는데...

평점 : ★★★★



'사랑과 악마와 묵시록' 3권 '대역 마술사와 원환의 포도축제' 감상입니다.

...붙들고 있는 기간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하루에 100페이지는 무슨 수를 써서도 읽는다!!' 하고 약속하고 읽게 되면, 3일만에 읽어지기는 하네요. -_-;;. 나태해지지 말자 나님.....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겨울의 왕국이 배경이였던 전 작과 달리 이번에는 뜨거운 사막의 아라비안풍이 배경 이었습니다.

앞에, 유피루스 공국에서의 일련의 소동때 결과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었던 티아티 국의 1왕자 로아스가 다시금 등장하네요.
매 권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얽히게 된다면 몇 권 더 진행하면 등장인물 외우는데도 고생할거 같다는 생각이 불연듯..;

아무튼, 정식으로 삭사로 임명받은 레지나와 뷔네트, 아가르는 '기분 전환을 위한 여행을 떠났다가 결국 일만 실컷 하게 되었다'...로 끝나는 한 권 이였습니다.
뭐, '삭사와 신마'들이 모였으니 그들이 향하는 곳 어딘가에는 반드시 이름 없는 악마가 나오기 마련이겠지요 네;.

레지나는 전 권에 이어 또다시 '대역'을 떠넘겨 받게 되는데, 앞에서는 '왕녀' 였다면 이번에는 티아티 왕실 마술사.
뭐 반쯤은 그녀 자신도 수락하게 된 일이긴 하니 억지로는 아니긴 합니다.
로아스 왕자의 초대는, 그녀들에게 사례를 하고 싶은 마음 반에... 나중에서야 밝혀지지만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이복 여동생 '마체라 공주'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길 바래서 였다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마체라 공주의 생각치도 못한 SOS를 돕기 위해서 였다지만.
여기서 레지나는 어영부영이였던 아가르와의 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불멸'을... '영원'을 원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얻게 됩니다..... 덤으로 이름 없는 악마 하나를 '구하게'도 된다지요.

앞의 두 권보다는 전반적으로 편하고 쉽게 읽히는.. 조금은 가벼워진 분위기의 3권 이였지만.
항상 그랬듯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추악한 인간의 단면과 진실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작가분 특유의 솔직함-_-은 여전합니다.
항상, 꾸밈없이. 돌려서 표현하지 않는게 이토모리상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타 문고에서 연재중인 화신유희전은...저야 아직 1권 밖에 안 읽었지만, 듣기로는 내용도 가혹하고 쥔공들에게도 가혹하고..뭐 그런 모양. ... 잡기 두려워지네...;;.

메인 커플의 사랑 전개는 또 착실하게 진행됩니다.
전 권에서 '키스' 하는데까지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말로서 '연인' 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지는 않았었지요.
아가르는 레지나를 몇 번이고 원하지만 여전히 레지나가 '우린 연인이다' 라고 확신 할 수 있는 말은 없었고.
그런 부분에 우둔한 레지나 역시 확인해보지 않은 채 어영부영.
그러나, 무언가를 결심한 아가르의 180도 돌변한 태도에 의해 이런 애매모호한 관계가 흔들립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아가르 있죠?.
누구보다도 순진무구 하고 레지나 보다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오토메 신마가 저런 대담한 패션을 한다 이겁니다.
거기다가, 레지나 이외엔 남자고 여자고 손 조차 대기 싫어하는 녀석이, 자신에게 들러붙는 여자들에게 전혀 노 터치. 오히려 고혹적이고 요염한 태도로 주변을 홀리지요.
그리고 거기에 동요하고 질투하는 레지나에게도 자신의 색기를 남김없이 내보이며 '나에게 반해달라'고 요구 하기 일색.
레지나 입장에서는 청천의 벽력이자 '역시 아가르는 나를 연인으로서 보지 않는구나' 하고 오해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고..

그러나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아가르의 시점이 없어도 그가 이런 태도를 취하게 된 것의 경위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아가르는 일부러 '레지나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 이런 날라리 바람둥이(?)를 연기한 것이라지요.
아가르 입장에서 레지나는 그 보다는 '뷔네트'를 더 존경하고 그를 의지하는 모양으로 비춰졌고 (실제로도 그런 식이였고), 거기다가 신마와 계약주의 불안정한 관계에서 '언젠가 레지나는 내가 불필요해 질때 나를 버릴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만 크게 키우게 됩니다.

방탕하고 향락이 가득찬 티아티국의 분위기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전혀 맞지 않았지만. '레지나가 마음에 들어 하니까'. 
여자만 보면 입발린 소리를 해대고 달콤한 태도를 취하는 뷔네트의 행동을 경멸하지만, '레지나가 그를 의지하고 좋아하니까'.

결국, 익숙하지 않은 옷과 행동들에 엄청나게 힘들면서도 계속 노력하고 애쓰는 아가르인데, 레지나는 또 달리 오해하고 말고...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지요.

그래서 전 권까지의 두 사람의 달달함에서는 조금 부족한...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레지나는 레지나대로 오해, 아가르는 아가르대로 오해하는 데다가 그에게 선물한 오르골을 부주의로 부숴버리는 일까지 생겨서 최악으로 치닫지 않나..

근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근본적으로 레지나는 아가르가 우선이고. 아가르 또한 츤츤, 아닌 척. 상처받았지만 그래도 레지나가 우선이기 때문에.
얘 둘은 냉전 기간인데도 틈만 있으면 여전히 붙어 다녀요. 속으로는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낙담 하면서도 어쨌든 붙어 있고 붙어 있고.

원래 이런 되먹지 못한 삽질을 매우 답답하게 여기는 저 입니다만, 얘들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았거니와, 삽질을 한다고 해서 멀리 떨어지는 것도 아닌지라 오히려 귀엽고 귀여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아가르 쪽에서만 질투하고 힘들어하니, 레지나도 같아져봐야 공평한거 아니겠어요^^ <

이런 두 사람의 삽질은, 거의 끝 부분에 해결되고.
덤으로< 용기를 낸 레지나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사랑을 하자'... 드디어 정식으로 연인이 됩니다.
신마고 인간이고 관계 없이. 무한의 생과 찰나의 생을 지닌 이종족인 것도 관계 없이..........

이번 권의 주제였던 '인간의 찰나적인 생'은 이 두 사람에게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인데.
음..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딱 짚고 넘어간 건 아니라서 뭐라 말 하고 싶진 않네요.
제가 바라는 느낌과 다른 전개로 흘러갈거 같긴 한데.. 무엇보다도 아가르의 '당신의 영혼은 내가 마음대로 해도 좋지?' 라는 말이 어떤 힌트가 될거 같단 느낌도 들고.
이 부분은 시리즈 거의 끝. 쯤 되어야 다시 다뤄질거 같으니 그 때 까지는 신경쓰지 않으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조연들.
서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해하는' 악순환을 돌던 마체라 공주와 남편인 '도람' 장군.
나중에 밝혀지는 사연이 은근히 오토메 소설에 어울리는 내용이라서 좀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네요.
하긴, 나이 차이가 15살은 거뿐히 넘길 테니 고민 할만 하지 응.
개인적인 바램으론 이 커플의 단편을 좀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은근히 마음에 드는 부부 였습니다.
이 시리즈니 언제 나와도 또 한 번쯤은 나오겠지요.

그리고 시리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할 듯한 청년 '카라샤'.
보통 인간이 아닌거야 확실하고.. 프롤로그에서의 의미 심장한 대사도 그렇고.
신마들의 왕쯤 되려나? 하고 열심히 고민해 보고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어쩄든 그 어떤 조연이든 간에 '짝 없는 남자 조연'은, 별 수 없이 레지나의 매력(=마력?)에 빠져드는 운명인가 봅니다...
메인 커플이 지정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역할렘이야 뭐, 언제나 환영이지만은요.
로아스 왕자도 참전할거 같은 느낌인데 과연 어떨려나 핫하하.<


돌고 돌아서 드디어 정식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
되기 전 부터도 남 시선 따위 신경쓰지 않고 레지나 온리였던 아가르가, 앞으로 얼마나 만인 앞에서 레지나에게 부끄러움을 줄 지, 무척 기대 됩니다.
이미 마지막 페이지에 연달아서 나오던 '스키스키' 부터가...^^/.

......그러나, 이토모리상이 빈즈 문고에서 또 신 시리즈를 낼 거라는 불길하고도 기쁜 소식이 있어서 말이죠....
가뜩이나 아이리스 문고라서 텀도 늦거늘... 으앙 ㅠㅠ


읽은 날짜 : 2014년 2월 6일


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IKKI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3/11/22)

-줄거리-

어린 시절, 철없는 마음으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음 좋겠다' 라는 소원을 빈 후, 그대로 실현되면서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흘러가듯 살아온 청년 '잇키'. 일반인이면서 팬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그는, 3개월 간의 기간을 두고 여친을 갈아치우는 등, 결코 칭찬받지 못할 행동을 반복해 오다가 여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잇키의 '눈'의 힘에 영향받지 않는 그녀는 결코 쉽게 그에게 넘어오지 않고. 갖은 노력과 마음을 다해서 겨우겨우 돌아봐주게 되었을 때 즈음. 마지막 1달을 남겨두고 갑자기 그녀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해지는데...

평점: ★★★


여성향 게임 '아무네시아'의 각 캐릭터별 소설중 하나 '잇키 버젼' 감상입니다.

새해 첫 포스트를 당장 감상부터 시작하게 되는군요.

.....이야... 감상 포스트를 쓰는게 시간적으로 4개월에 다 되어가고, 일반 소설은 거의 7개월 근처라서 그런가. 이거 쓰고 있는 지금도 말도 못하게 어색하네요^^;
오죽하면 위의 글 쓰는 형식도 까먹어서 앞의 포스트들을 둘러보고 왔을까...;;

뭐, 새해고 하니 다시금 열심히 읽어보려고 발동을 거려는 중입니다.
게임도 해야하고 영상도 봐야하고 정발 로설도 봐야하고; 여러모로 바쁘긴(?) 하지만. 일서도 꾸준히 사고 있으니 이이상 미루면 안될거 같아요...OTL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알 사람들은 다 알 법한 게임 '아무네시아'의 소설판입니다.
워낙 인기가 좋았던 작품이고 시리즈도 많이 나왔고 한지라, 미디어화 된 것도 많다지요.
각 시리즈별로 코믹스도 잔뜩, 소설편도 있긴 있구요.
그러다가, 특이하게도 각 공략 캐릭터별로 소설을 내기 시작했고, 저는 그 중에서 잇키편만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CV에서 부터 취향이였거든요^^;.
가장 취향은 토마지만, 아직 소설이 발매 안되었으니 차애에 가까웠던 잇키부터..라는 느낌?.

그래서 뭐.. 어땠나 하면.
재미는 있었는데 짜증도 무지 났습니다.

본편을 기준으로 한 내용인지라 아무래도 화가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이게 남주 시점으로 계속 전개되는데, 게임에서도 상당히 애매했던 태도였었던게 바로 그의 시점에 와서도 달리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더 '삽질 모드'가 장하게 전개 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듣고 본 잇키는 이렇게 우지우지 땅파기 전문의 캐러가 아니였었던거 같은데.....?.
조금만 더 남자답게?...아니, 독해졌으면 좋았을 거예요.
본편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이 그대로 보여졌다는 점에서도 조금 마이너스.
'다정도 병이다' 라는 말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패미니스트 입니다. 예. 알고 있었지만 새삼스럽죠.-_-;
 
정말이지, 읽으면서 불만이 상당히 쌓였었는데 그걸 여기다 다 적을 마음은 안드네요.
이미 다른 곳에서 어떤 지인과 실컷 까면서 풀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 또 짜증나는 부분을 되새기고 싶지 않은것도 있고.

어쨌든 이 캐릭터편 소설 시리즈(?)는, 게임에서 알 수 없었던 그 캐릭터의 속마음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단행본으로서 내용도 두껍고 상당히 세세하게 잘 쓰여져 있거든요. 에피소드 하나 빠지지 않고.

겁이 많고 땅도 겁나 파고 방법도 잘못 되었는 주제에 눈치 못채는 바보지만. 어쨌든 여주를 향한 애절한 연정은 확실히 볼 수 있어습니다.
본편만 보면, 이놈이 과연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울병 만큼 행동이 획획 바뀌는 터라 끝까지 완벽하게 이해는 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이렇게 '보조적'이나마 잇키의 심리, 여주에 대한 깊은 연정등을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소설 시리즈들은 좋은 서비스 같습니다.
적어도 팬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서비스로요.
실제로 저 말고 일웹 평을 보면 아무네시아 본편의 팬들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모양이니 말이죠. ^^;

어디까지나 저는 속이 좀 좁은 여자라서...하하하하<

뭐 어쨌든, 생각보다 술술 읽히기도 했고. 욕도 많이 했지만 재밌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다음편인 토마편을 기대하게 되네요.
발매 수순을 보면 얼추 3,4개월은 더 기다려야 할 거 같지만은야^^;


읽은 날짜 : 2014년 1월 20일
 
 

제목: ダブル・コントラクト - 愛がつながる再誓約!? 
작가: 香月 沙耶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3/05/15)

-줄거리-

6년 전 부터 행방불명 되었었던 부모님을 데리고 있는 바하라의 여왕 '에피'. 키루라와 리무르의 '어머니'라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라우라와 휴버트들은 그녀의 행방을 쫒게 되지요. 그 도중, 리무르와 '계약'을 맺게 된 로무로와 만나게 되고, 키루라에 대한 적의를 많이 내려놓은 리무르에게서 모든 비밀을 듣게 됩니다. 한편,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라스테아와 협정을 맺은 에피는, 그가 지닌 이상한 '약'을 이용해서 강제로 키루라와 리무르를 곁으로 데려오려고 하고.  모든 사실을 듣고 혼란스러워진 라우라는, 사랑하는 가족과 키루라를 '이용'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완결권인 '더블 콘트랙트 - 사랑이 잇는 재계약?!' 감상입니다.

2011년 4월에 나온 시리즈가 2년을 넘겨서 완결이 났네요. 저는 작년부터... 3권까지 나온 상태에서 읽은지라, 체감상으론 그렇게 오래 따라간 느낌은 안듭니다만은야^^;.

제가 바라고 예상했던대로, 깔끔하고 기분 좋은 해피 엔딩이였습니다. 후일담 만화 덕분에 배가 빵빵해질 정도였구요.
다만, 딱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서... 사실 그거 때문에 별 셋 반을 줘야하나 하고 고민도 좀 했었다능.
그래도 뭐, 지금까지 따라온 정도 있고, 다 읽은 후 표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니 애들이 예쁘고 해피엔딩도 좋고....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 이였으니 별 넷도 아깝진 않지요. 역시나.^^

긴박했던 전 권에 이어서 시작.
완결 권 답게, 지금까지 뿌려졌던 떡밥 회수는 물론 반전도, 비밀도 많고 나름 긴박하게 흘러간 한 권 이였습니다.

바하라의 여왕이자 키루라,리무르의 어머니인 에피는, 사실 라우라 자매의 어머니인 '클라리스'의 계약 바하라 였다지요.... 진짜 이 이야기, 바하라 들과 인간들이 매우 긴밀하게(?) 얽혀있습니다;.

에피 - 클라리스.(엄마와 엄마). 키루라 - 라우라 (아들과 둘째 딸), 리무르 - 크로에 (딸과 첫째 딸)... 나중에서 나는 결론이지만, 제노 - 레안도르 (에피의 오빠와 클라리스의 남편) ... 이게 끝이 아니라지요?.
휴버트 - 사크리크스 (에피 아들 애인과 아들의 의붓아빠), 브루노 - 제시스 (휴버트 할아버지와 에피+제노의 아빠)
.......뭔가 제대로 표를 만들어서 선을 긋고 긋고 막 그래야 할거 같은 분위기. 가족과 연인과 소꿉친구와 의붓 가족(?)이 마구 얽혀있는 그런 관계 입니다. 아놔 ㅋㅋㅋㅋㅋㅋ.

...애기가 샜는데;. 여튼간, 그 클라리스는 목숨이 꺼져가는 상태였고 그녀를 누구보다도 아끼는 에피는 클라리스의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서 라우라와 클로에에게 언급도 없이, 그녀를 바하라의 세계로 데려왔다지요.
그리고 클라리스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신종 바하라를 '탄생' 시킨 것도 에피. 지금까지의 바하라의 모습과도, 능력도 다른 바하라 '키루라'와 '리무르'가 그래서 태어났고... 한마디로,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보다는 계약자를 살리기 위한 욕구 때문 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실을 듣게 된 라우라가 충격 받게 되지요. 6년 전에 행방불명 된 어머니가 그런 상태였다는 것도 모르고, 에피가 하려는 짓도 받아들일 수 없고. 딜레마에 빠지게 된 라우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바하라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계약자인 인간들을 무척 좋아합니다만, 에피도 그렇고 아라스테아도 그렇고. 
제 눈에는 병적이다 싶을 정도로 맹목적입니다 이 둘은. ...아라스테아는 인간이지만 어쨌든;.
명색이 바하라의 여왕이자 여신이라는 입장에서, 바하라의 세계는 물론 어겨서는 안될 법칙 마저도 마구잡이로 어겨가면서. 그것도 키루라를 '도구'로만 보고, 그로 인해 상처받게 될 주위 상황이나 라우라들은 생각도 없거니와. 무조건,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려고만 하는 모습이, 그렇게 짜증날 수가 없더라구요.
아라스테아랑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_-. 아니나 다를까, 아라스테아랑 '목적'이 같다면서 같이 손을 잡지 않나. 진짜 이 둘. 읽는 내내 얼마나 싫던지.
위에서 애기한 걸린다는 부분이 그거였습니다. 네.

...그래도 에피는 아라스테아 만큼 완전히 미친 상태는 아니....랄까, 고양이 발톱 만큼의 양심은 남아있는 듯 해서 좀 낫지만. 아라스테아. 이 개객끼가? -_-
진심, 이노스한테 묻고 싶어요. 사크리크스랑 견줄 정도로 강하고 품행방정한 네가 어째서 이렇게 머리에 핀 나간 듯한 미친 놈하고 계약을 맺었는지.
저런 사회악 같은 놈은 교주가 되어서도 안되고 애시당초 바하라랑 계약을 맺어서도 안된다구요.
저 인간 하나의 욕심 때문에 시리즈 전 권에 걸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는지. 특히 이번 권은 바하라 세계 붕괴 직전까지 가지않나. 
진심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전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태연하게 자기 갈 길만 걷는 놈인건지. 기분 나빠서 혼났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의 와가마마를 받아주는 이노스도 탐탁치 않게 보였어요.
마지막, 결국 그들에게 제대로 된 벌이 내려지지 않았다는게 그렇게 짜증 날 수가 없더라구요. 이노스랑 역동조 한 상태인데다가, 아라스테아의 진짜 목적이 '이노스랑 같은 날 같은 시기에 죽는 것' 이라는 매우 재섭는 것이기 때문에. 
싫은 놈인데도 죽어라고 욕할 수 없는게 더 짜증. 죽고 싶어하는 놈에게 죽어라고 욕해 본들 뭔 의미가 있겠냐며.
앞에서도 애기했던 대로, 이노스랑 쫙 찢어져서 평생 볼 수도 없는 형벌 같은거에 처해지는게 제일 나을텐데 말이죠.

라우라도 키루라도 참 착해 빠져서.. 이 이야기의 분위기상 그렇게 될 줄 알았지만 그래도 그렇지-_-.

여튼간, 키루라와 리무르를 이용해서 클라리스를 살리려는 에피의 계략은, 생각치도 못한 방향에서 해결.
아라스테아 개객끼<를 제외한, 모든 것이 완벽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제노가 막판에 그런식으로 활약 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이 기특한 녀석.
에피의 오빠 라는 점도 놀랍고 전 전왕 제시스의 아들인 것도 놀랍고. 아닌 척 감투 쓴 녀석이였군. ㅋㅋㅋ.

막판, 무사히 인간계로 돌아오고. 계약으로 맺어지지 않아도 항상 함께 라는것을 자각한 키루라는 휴버트와의 이중 계약을 해지 합니다. 고로, 라우라와 휴버트 사이에 존재하던 쇠사슬 역시 사라지게 되지요.
그래도, 서로를 향한 일직선의 곧은 마음은 변치 않은 상태.
제대로 된 프로포즈도 성공하고. 앞으로도 모두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다집하는 두 사람을 보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막판, 거의 매 권 빠지지 않고 오마케 만화를 그려주시던 시이나상의 '후일담' 만화까지 완벽!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한..7,8년 쯤?.
결혼 해서 아이가 무려 넷이나 있는 ㅋㅋㅋㅋ 행복 단란한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지요.
으아니.. 그래도 아이가 넷이야..! 거기다 라우라의 겉 모습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게 세삼 충격.<
휴버트는 더 멋있어 졌지만은요. 아이들을 양 팔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게 썩 아빠 티도 나고. 

끝의 끝까지,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전 작은 이래저래 무덤덤하게 끝냈었지만, 이번 작품을 나름 중대박 치신 코우즈키상.
다음 번에도 상큼 발랄, 기분 좋은 연애 이야기로 찾아와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6월 15일






제목: ダブル・コントラクト - 縁がつたえる初逢瀬!? 

작가: 香月 沙耶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3/03/15)


-줄거리-

 

아라스테아에 의해 키루라와 억지로 떨어지게 된 라우라와 휴버트. 행방불명 되었던 사크리크스와 재회해, 세 사람(?)은 키루라의 행방을 쫒지요. 그러나, 갑작스럽게 '시작의 숲' 전체를 덮어버리며 이상 행동을 보이는 생물 '라하야'의 급작스러운 공격을 받게 되어, 다시금 뿔뿔히 흩어지게 되는 그들. 그 때, 아라스테아에 끌려갔던 키루라 역시 시작의 숲에서 라하야들의 공격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힘으로 물리치고 라우라를 되찾게 됩니다. 모종의 목적으로 바하라의 세계에 와있던 크로에와 생각치도 못하게 재회하게 된 라우라 들이였지만, 곧 이어 지금까지 비밀로 부쳐져왔던 키루라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7권인 '더블 콘트랙트 - 인연이 전하는 첫 밀회' 감상입니다.

클라이막스 바로 전 편으로, 일부러 완결이 나오는걸 기다렸다가 함께 읽었다지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언제 어느때 읽어도 무난하니 편하게, 뒤가 크게 걱정되지 않는 무난재미있는 작품이라는걸 새삼 느끼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어떤 의미, 딱히 완결이 아쉽지 않다는 애기도 되겠네요 이거^^;.

완결 직전 답게, 여기서부터 전개가 급물살을 탑니다.
지금까지 비밀로 부쳐져있던 키루라의 출생의 비밀. 키루라와 리무르의 관계. 그리고 6년 동안 행방불명 되어있던 부모님의 대한 네타 등등.
물론 완결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이어진 건지에 대해선 안나오지만, 적어도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깨닫게 해주더라구요.

사실 뭐; 리무르와 키루라는 생긴거 부터가 똑같기 때문에 그 관계를 모를래야 모를 수 없긴 합니다만은야;.

여러가지 밝혀진 부분을 애기해보면.
바하라의 왕인 사크리크스와 달리, 바하라에겐 달리 '여왕'이 존재하고 있고. 그 여왕은 특별한 임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바하라의 '여신'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여왕인 '에피'라는 바하라의 자식이 바로 키루라와 리무르 라는거....정확히는 리무르 쪽이 여동생인 모양이더군요.
이 '에피'는, 시작의 숲의 중심인 '신목의 나무' 밑에서 라하야에게 보호받으며 잠들어 있었고. 그녀와 함께 잠들었던 검은 바하라가, 바로 이 이야기의 유일한 악역인 아라스테아가 죽도록 찾아 헤매던 그의 계약 바하라인 '이노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만, 이노스는 왕이나 여왕을 감시하는 '감시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하니 그와 연관이 되어있는거 같네요.

그리고 여왕 에피가 보호하고 있던 '인간'이 바로 6년 전에 행방불명 되었던 크로에,라우라 자매의 부모 라는 사실.....이것도 어느 정도 짐작되었었지만.

6년이란 세월 내내 잠들어 있었던 건지, 겉 모습의 변화가 전혀 없는 두 사람. 
그로인해 라우라는 크로에가 어째서 자신에게 비밀로 한 채 바하라의 세계로 향했는지 짐작하게 됩니다.

........ 따지고 보면 하나의 비밀이 밝혀지니 5개의 비밀이 더 덮어 씌워지는 거 같은 이 기분...

모든 열쇠는 여왕 에피가 쥐고 있는듯 하나, 그녀는 라우라의 부모를 돌려줄 생각이 없다고 하니. 해결은 다음 권이 되어야 하겠네요.

어쨌거나, 만나야 할 사람들은 다 만났고... 크로에는 리무르와 싸워서 동조가 풀린 채 어디론가로 사라짐. 에피와 라우라들의 부모도 사라짐. 아라스테아도 사라짐....... 여러모로 해결봐야 할 점은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꽤나 빠르게 전개된것 때문에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도가 적진 않았지만, 딱히 인상에 남지 않았다는게 문제입니다.
거기다가, 악역인 아라스테아가 참으로 진짜 책 좍 잡아 뜯고 싶을 정도로 재수없는 인간이라서 말이죠. 우와 혈압올라.
이렇게 자기 중심적이고 비열하고 드럽고 치사하고 개...아오... 욕을 안쓰고 적으려니 어떤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하하하하-_-.

여튼간, 이노스라는 그의 바하라에게 잘못이 있는건 아니지만. 저는 이 아라스테아가 너무, 무진장, 끝내주게 싫기 때문에 그가 어떤 방식이든 간에 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좋아죽고 못사는 이노스랑 평생 헤어져 버린다거나-_- 아님 그냥 죽어도 좋다 너란 사회악-_-.

....... 그렇지만 나름 호노보노 분위기인 이 작품에서 그렇게 다크한 전개를 기대 할 순 없을 테고.
그럴린 없겠지만, 될 수 있는 한 회개의 ㅎ자라도 내비치는 정도로 개과천선 했으면 바랄게 없겠습니다. 적는 지금도 짜증이 나요.


어쨌거나, 줄곧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 잡았던 이 시리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분 좋은 해피엔딩 기대하면서 다음 권 바로 이어 갑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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