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リリー骨董店の白雪姫 - ラプンツェル・ダイヤモンドの涙
작가: 白川 紺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3/05/01)
-줄거리-
19세기 영국. 마치 백작가의 후계자인 17세 소녀 '크레아'는 남들에게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오래된 골동품 보석... '안티크 쥬얼리'에 새겨진 영혼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녀가 태어난 마치 백작가는 자산이 방대한 유복한 귀족 가문이지만, 동시에 '가문의 당주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주로 인해 죽는다' 라는 불길한 소문이 내려오고 있고. 그녀의 부모가 사고로 죽음으로서 그 저주가 실제임을 자각한 크레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주를 풀기 위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외곽의 영지를 벗어나 런던으로 와, 작은 골동품 점을 열게 됩니다.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는 '레이디 안 쥬엘' 목걸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원하는 '에덴 블루' 라는 보석을 찾기 위해서. 하지만 예상했던 만큼 상황은 쉽게 돌아가지 않았고. 그러던 때에 우연찮은 기회로 만나게 된 아름다운 귀족 청년 '제레미'는, 자신이 얻게 된 안티크 쥬얼리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진품을 판명해 달라 부탁해 오는데...
시라카와 코우코상의 작품 '리리 골동품점의 백설 공주 -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눈물' 감상입니다.
이 책이 1권이고, 이 후 시리즈화 되어서 총 3권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저 때...그러니까 작년 5월 부터 8월 까지, 코발트에서 '신작결정권' 이라는 이벤트 중이였고...
뭐, 한마디로 작가 분들의 신작 중 독자들이 선택한 작품을 시리즈화 낸다! 라는 취지였고.
동시에 발매된 모 작품에 비해서 이 작품이 인기가 많았던 덕분에 시리즈화 되었다...는 거지요.
그 다른 한 작품은 사지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간만에 읽어본 빅토리아풍의 영국 고전(?)물 이었네요....아니; 그동안 읽은거라곤 당췌 없었다만;.
대충의 줄거리는 위에 설명한 대로이긴 한데..따지고 보면 거의 초반 부분만 언급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당주가 사랑한 사람은 반드시 죽고 만다는 저주를 풀고 싶어하는 크레아의 결심으로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부유한 귀족 가문의 아가씨지만, 근본적으로 시골에서 막 올라온 순진 무구한 부분에. 영국 사교계에 널리 퍼진 '저주'에 관한 소문으로 인해 타인과의 교류라는게 거의 없었던 만큼, 크레아는 참 착하고 남을 의심 하지 않으며..무엇보다 남자에 대한 항마력이 없다지요.
그에 비해 상대방인 제레미는 이미 능숙하다 못해 통달하신 몸.
전반적으로 미스테리 풍, 살짝 시리어스 풍으로 흘러가는 전개 속에서도 이런 메인 커플의 귀여운 야리토리는 또 확실하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클리셰긴 하지만 좋잖아요?. 순수한 아가씨와 입에 꿀을 바른듯 능숙하고 신사다운 청년의 사랑 이야기.
순진하다고는 해도 결코 바보는 아닌지라, 손 쉽게 제레미에게 빠져들지만은 않는 크레아도, 선수 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진실되게 사랑에 빠지고 그를 순순히 인정하는 솔직한 제레미도.
꽤 초반부터 빠져드는 커플이라서, 이 부분이야 뭐. 안절부절 못하고 어쩌고 할 거 없이 편하게 읽혔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저 검은머리 남자가 둘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이면 어쩌나!? 싶었던 것과 달리. 그냥 여동생을 (아닌 척 하며) 무척 아끼는 이복 오빠였을 뿐이니.
...어.....아니, 제레미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떨쳐내려는 부분에선 확실히 사랑의 방해물이 맞나? ㅋㅋㅋ
여튼, 이렇게 편하게 읽히는 연애와는 달리 이야기는 나름나름 심각 합니다.
제레미는 일 안하고 놀러 다니는 흔한 귀족 청년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자수성가 해서 성공을 거둔 나름 유명한 보석점의 오너 로서, 그가 골동품상에게서 산 안티크 쥬얼리 '라푼젤 다이아몬드'에 얽혀서 진행 되는데요.
문제는 그가 산 다이아몬드와 똑같이, '안손'남작 또한 '라푼젤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라는 점.
둘 중 하나는 위작이 분명하다며 사교계에 소문이 자자하고. 그에 우연찮게 크레아를 만나게 된 제레미가,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진품 판명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골동품을 감별하는 눈은 물론인데다가, 그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만큼, 크레아는 제레미의 것이 진품인 것을 확신하지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불길한 국면을 보이지요....
꽤 복잡하게 얽히는듯 하지만, 중간중간 그럴듯한 복선이 충분히 나왔고.
그리고 이야기 내내 적대하게 될 듯한 '저쪽 편' 또한 이번 권 부터 드러나게 됩니다.
솔까말, 시리즈화 될지 어떨지 모르는 만큼 될 수 있는한 다 까발리자! ...의 느낌이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쉽게 보여지더군요^^;.
하긴. 이건 이대로 끝나도 문제가 안...될건 없지만, 적어도 적 편이 누군지 알고 목적까지 죄다 들은 만큼 소화 불량은 좀 덜 됬을지도 모르고?;.
'버나드 공작'과 불로불사인 마술사 '로빈'. 그리고 그들이 얽혀있는 비밀 결사단 '에덴'.
안티크 쥬얼리들을 수집하고 그 안에 깃든 저주를 이용해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그 힘을 키우려는 목적.
최종적으로 크레아가 지니고 있는 당주 대대로의 유물인 '레이디 안 쥬엘'의 봉인을 푸는 것을 목표로 삼는 그들은, 앞으로도 이런저런 계략을 꾸미고 크레아들을 압박해 올 테지요............. 라고 해도 3권이 끝이니까 그 발악도 얼마 못 갈 것이다.<
아직 다음 권은 펼쳐보지 않아서 어떤 전개로 흘러갈지 짐작 할 순 없지만, 끝이 해피 엔딩인 것만큼은 이미 알고 있으니 무척 마음이 편하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눈쌀 찌푸릴 만큼 악한 전개도, 불편한 설정도 없는 이야기라서 애시당초 그런 부분은 걱정 안해도 되니 더 편하고.
어쨌든, 이 시대..19세기 빅토리아 영국을 무척 좋아하는 듯한 작가분의 세세하고 화려한 드레스, 쥬얼리에 대한 묘사.
그리고 그에 잘 어울리는 소녀소녀 돋는, 선이 가늘고 예쁘기 그지없는 작화가 분의 삽화까지 더해져서.
참 눈이 즐겁고 상상하기도 좋은 '오토메 소설' 인건 확실 합니다.
편하고 재밌게 읽힐 소설을 찾으시는 분께 아낌없이(?) 추천해 드려요.
권수도 3권으로 부담 갈 것도 없고.
저는 이어서 다음 권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좀 미뤄뒀던 TL을 잡아볼 것이냐!...좀 고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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