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フル-ツバスケット 21 (후르츠 바스켓 21)
작가: 高屋奈月 (타카야 나츠키)
출판사: 백천사 하나또유메 코믹스

-줄거리-

드디어 쿄우에게서 모든 진실을 듣게된 토오루. 하지만 그녀의 용기와 마음을 쿄우는 두려움으로 내쳐버립니다. 쿄우가 가버린 직후, 토오루는 피투성이가 된 단검을 들고 뛰쳐나오는 아키토와 마주하게 됩니다. 흥분 상태의 아키토는 그녀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 씌우면서 공격하려고 하고.. 토오루는 아키토의 슬픔. 외로움. 두려움등에 굴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밀지요. 하지만 아키토와 손을 잡으려는 그 순간. 토오루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 버리는데..

평점: ★★★★★



화수 별로 줄거리를 다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120화 만 씁니다.
어차피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많으시니, 다들 직접 보시는게 더 좋으실거 같아서요^^;

후르츠 바스켓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었던 쿄우의 비밀. 그리고 아키토와 토오루의 진정한 화해를 담아낸 휘몰아치는 전개의 한 권이였습니다.
21권까지 보면서, 솔직히 느렸던 전개에 지루했었던 면도 있었지만, 이번 권 하나만은 정말 숨 돌릴 새 없었을 정도로 급박하게 흘러가더라구요.

쿄우와 토오루의 격했던 감정들. 아키토와 토오루의 어울림. 토오루의 부상. 쿄우의 눈물. 유키의 분노... 모든 두려움을 떨치고 토오루를 바라보려는 쿄우. 유키의 소중한 사람.
그리고 아키토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면서 환영하는 토오루.

유독 많은 '감정' 들이 소용돌이 치듯이 흘러갔었던 21권 이였습니다. 정말로요^^;
초반 120화부터 122화 까지는 정말 두려웠달까.. 격했던 장면들이 많아서 보면서 좀 힘들었었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그만큼 부드럽게 쓰다듬듯이 그려진 내용이 많아서 겨우겨우 한 권을 다 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손꼽는 부분..이랄까, 가장 두각 되었던 캐릭터는 '유키' 였습니다.
그동안 서로 감정만 내새워서 다투었었던 싸움이 아닌. 속에 있었던 말들을 다 토해내면서 쿄우를 '격려' 하는 유키의 붉어진 얼굴이 너무나도 멋지더라구요^^
'네가 그렇게 동경하는 이 몸이 이렇게 까지 해주는 거라고. 바보고양이!' 라고 애기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보면서 울컥! ^^; (<- 지금 책이 없어서 저 말이 정확한 건지는 가물가물;)
정말 상냥한 소년입니다 유키는.
그래서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만의 소중한 사람을 찾았으니 다행이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후의 전개도 이미 연재분으로 대충 보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단행본으로 보는것과는 차이가 있지요. 뭐 대략 4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_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 모두들, 행복할 일만 남았으니깐요.



ps... 요근래 카운터 왜 이러지요;? 이시간에 227명. 그동안 블로그 열어서 하루 통계치중 최고치 입니다....랄까; 오전 10시에 150명 넘긴거 보고 억 하고 놀했었는데..
뭐 쓸데 없이 걸린게 있는가 불안불안해 하고 있어요 orz.

제목:
折原みと 極選集 - 絶対泣ける 感動ラブストーリー
작가: 折原みと (오리하라 미토)
출판사: 実業之日本社 マンサンコミックス

-줄거리-
1.별색의 날개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 히토미는 와쿠라 병원의 유일한 딸로 항상 의사가 되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소녀입니다. 그러던중, 자기와 비슷한 성적의 c반의 미즈키 라는 소년을 우연히 만나게 되지요. 첫 만남에서 부터 '우주비행사가 되어서 우주에 가겠다' 라는 황당한 꿈을 애기하는 그 소년을 반은 신기하게, 반은 부러운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찾아간 자신의 병원에서 삼촌의 전속담당 환자인 미즈키를 다시 만나게 되지요.심장병인 그는 아픈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강함을 보여주고, 그런 그를 보면서 히토미 역시 자신만의 꿈을 찾아낼수 있을꺼라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함께 애기를 나누면서 매일 친해져가는 두 사람. 그러던 중 히토미의 탓으로 미즈키는 심장이 악화되어 버리고 그에게 남은 희망은 '심장이식' 이라는 살 가능성이 희박한 방법 밖에 남지 않게 되어버리는데...
2.그대는 사랑이 된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술 주정뱅이인 새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하루카. 새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그녀에게 남자친구인 슈헤이는 프로포즈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둘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는 두 사람. 그러던중 아버지의 일을 돕던 슈헤이는 공사 현장에서 떨어지는 재료에 맞고 생사불명이 되어버리고... 5시간동안의 큰 수술 끝에 겨우 눈을 뜬 슈헤이. 하지만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던 그는 뇌에 손상을 입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지능이 0살로 돌아가 버립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버린 슈헤이를, 부모들도 포기하라고 하지만 하루카는 자신의 힘으로 슈헤이를 고치겠다고 마음 먹지요. 아이를 가르치듯 하나하나 그의 곁에서 돌보는 하루카는...
3.계속 잊지 않아.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는 평범한 중학생 소녀인 아즈미는, 학교의 선망의 대상인 세 사람 '다이키,타케시,쇼코' 와 우연한 기회에 친해 지게 됩니다. 언뜻 차가워보이는 인상의 쇼코지만 함께 지내면서 아즈미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서로 친해져가는 네 사람. 다툼도 하고 화해도 하며 함께 어울려가고, 중 3의 졸업식 날. 아즈미는 다이키의 고백으로 서로 연인이 됩니다. 모두 함께 고등학생이 되는 즐거움에 부푼 그 때에, 쇼코네 아버지의 스캔들로 쇼코는 학업를 그만두게 되는데...

이하, 4.블루-블루-프라넷 5.졸업까지 1000일 수록.
평점: ★★★★★


내려갈수록 줄어드는 줄거리 소개 입니다. 급기야 2 작품은 패스를-3-;
너무 길기도 했고, 제일 재밌게 읽은건 저 3개의 작품이여서 빼버렸습니다 하하;

몇일 전에 받았던 '오리하라 미토' 상의 단편집입니다.
딱히 제목은 없고; 저렇게 긴 부제는 붙어져 있어요. 극선집이라서 나름대로 작가분의 코멘트와 함께 엄선되어서 실린 단편들..인 듯 합니다.
이런식의 극선집이 적어도 2개는 더 있더라구요. 구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orz.

550엔의 가격에 보통 코믹스 2권을 합한 것 보다 더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는 극선집.
뭐랄까.. 딱잘라 말해서 '좋았습니다'. 정말로요^^
위에 언급한 3가지 단편 다, 어떻게 보면 진부한 소재에 진부한 전개 겠지만, 그럼에도 뭔가 마음에 남는 느낌을 주는건 오리하라 상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별색의 날개.
소재는 심장병이 있는 소년과, 그를 사랑하는 소녀 라는 흔한 설정이지만, 작가분 코멘트에서 나왔던 '장기 이식' 이라는 것에 대한 작품에서 그려지는 인식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생명의 선물' 자신의 일부가 다른 사람의 몸안에서 계속해서 함께 살아나가는 것.
이 작품을 그리고 난후 오리하라 상도 장기 인식 증서카드를 만드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또다른 작품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生きたい。臓器移植をした女の子の物語' 라는 작품을 그리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하고...
저 자신은 그렇게 용기 있게 다른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하진 못하겠지만.. 작가분도, 이 작품에서의 히토미도. 참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왠지 포인트가 다른 부분에 감동하는 저;?)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위에 소개해 둔 작품 3개 중에서도 이 2번째 단편인 '그대는 사랑이 되다' 가 제일 좋았었습니다. 오리하라상의 코멘트에서 언젠가 티비 방송에서 보았던 사고로 큰일을 당한 여성이, 가족들과 주위의 협력과 애정으로 고통을 이겨내는 실화를 보시고, 그게 이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사랑이 가져다 주는 기적' 이라는 감동을 한번 그려보고 싶어서 그렸던 것이 이 작품 입니다.
의부의 폭력에서 하루카를 지키고자 했던 슈헤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되어버린 슈헤이를 포기하지 않았던 하루카도.
결혼을 한것을 잊어버려도 다시 한 번 그녀를 사랑해가는, 새롭게 사랑해가는 슈헤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였었습니다. 힘든 과정을 이겨낸 두 사람이 다시 행복해 질수 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으로 부터 기뻤습니다. 후후>_<
그리고 남은 작품들도 하나 하나, 다 사랑과 우정, 갈등과 화해, 꿈과 희망을 차분한 전개로 보여주는 멋진 단편들이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줄거리에서는 패스 해 버렸어도 마지막 단편인 졸업까지 1000일.
미묘한 감정을 품고, 솔직하지 못하는 두 소년 소녀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어요. 꽤나 오래전에 그린듯한 단편이여서 그림체는 조금 낯설지만 짤막한 이야기 에서도 등장 인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그다지 어색함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작품집이였습니다.
반 모험 삼아서 질렀었지만, 가격대비 아주 충실한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구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단편들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제목:あい・ひめ  1 (사랑.은밀 1)
작가:みつきかこ
출판사:소학관 베츠코미 코믹스

-줄거리-
부모님의 해외전근으로, 혼자서 일본에 남게된 여고생 '타카키 마오' 우연히 모르던 장소의 어느 벚꽃나무 아래에서 만난 남자와 키스하게 된 그녀는,그때의 느낌을, 그 두근거림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 그 남자를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떠나기 몇일 전, 아버지의 동생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바로 벚꽃나무 아래에서의 그 남자 였었습니다.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가족이고 '삼촌' 이기에 조금씩 피어나가는 사랑의 감정을 숨기기로 결심한 마오.
그러나, 그와 단둘이 살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그를 바라보기가 힘들어지는 그녀는...
평점: ★★★★☆


한 페이지가 감상으로 꽉차다니, 블로그 개장한 이래로 처음있는 일입니다(웃음)
(그것도 3개의 작품이 연달아서 베츠코미 코믹스!! ^^;)

항상 이정도로 부지런해야 하는데..-3-;;
랄까; 점점 감상 블로그 화가 되는게 아닌가 걱정(?)도 되네요.하핫


이번에 올리는 감상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미츠키 카코' 상의 신작 '아이 히메' 입니다.

미츠키 상의 첫 연재 작품인 아이 히메.
그동안 나왔던 전작들은 2권 다 단편들이여서, 첫 연재 작품인 아이히메를 엄청 기다렸었습니다>_<.
그리고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예쁘고 단아한 그림체와, 매력적인 남자주인공.(성격나쁘고, 이지와루~)
거기다가 이번엔 소재까지 완벽해요!!! 피 안섞인 사촌관계에, 나이 차이 나는 커플>_<!
여러모로 모에 요소가 가득한 한 권이여서,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주인공인 마오.
카코님의 전작들 주인공들도 그랬지만, 마오도 역시 천연끼가 다분한, 귀엽고 순진한 소녀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짜증나는 수준이 아닌, 제가 봐도 정말 귀엽다고 느낄정도로 퓨어~한 느낌이 풀풀 묻어나는 캐릭터예요. 생각외로 자기 마음을 밀어붙이는게 있는데, 그것 역시 마음에 든 부분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론, 흠잡을데 없는 여주인공 인거지요.(특히 천연적인게;)
그리고 제 모에 포인트는 이 성격 나쁘고 애갖고 놀리기 좋아하는 삼촌님(!).
유명한 호텔의 매니저라는 직위를 갖고있는 훌륭한 사회인. 거기다가 단정하고 미형인 외모.
옵션으로 비지니스 모드(^^;) 에서는 침착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지만, 마오와 있을때는 사람이 바뀝니다. 그 갭차이가 말할 수 없이 멋져요~♡.
얼핏 냉정해 보이지만, 질투할때는 또 제대로 질투해주고... 그야말로 퍼팩트한 남주인공 타입입니다.
위의 마오랑 마찬가지로, 이런 남자 주인공도 카코님 작품에서는 잘 볼 수 있는 타입이지요. (짝사랑의 달에서는 조연격이였지만;)
어쨋거나 한 권을 보면서 그저 이 삼촌님의 미모에 헤롱~댔었습니다. 이런 성격나쁜 어른. 너무 좋아요. >_<b

이 책의 전체적인 전개를 보면 1권임에도 꽤나 빠른식입니다. 1화에서 그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2화에서 고백하고.. 3화에서 사랑을 확인하며 4화에선 질투까지~(<-)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그다지 길게 연재 되진 않을것 같아요. 빠르면 한 3권, 늦어도 5권안에는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게... 일단 소재격으로 봤을때, 다른 작품이라면 그 사촌관계 하나만으로도 몇권을 우려먹을 정도로 빼고빼고 삽질하고 다시 빼는 뭐 이런식의 전개가 이뤄질껀데, 이건 한 화만에 한큐에 갔으니깐요.(응;?)
남은거라곤 부모님의 반대..겠지만, 어차피 피도 안섞인 '의리형제' 고... 부모님 역시 제대로 천연끼가 보이시던걸요-3-.
그러니 앞으로는 알콩달콩 이어질, 이 두사람의 사랑 행각(;)만 지켜보면서, 마음편히 완결을 기다리면 될것 같습니다.
......아직 1권만 본 주제에 예상이 빠르긴 하지만요.(쿨럭)

정발의 가능성은.. 알 수 없습니다;;;


제목:
二の姫の物語 (둘째 공주의 이야기)
작가: 和泉かねよし
출판사: 소학관 플라워 코믹스

-줄거리-
먼 옛날 어느 시대에 '코우'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재상 아들인 '세이스이'는 재상인 아버지로 부터 '둘째 공주' 의 시중을 들라는 명을 받게 됩니다.
유력한 왕위 계승자이자 총명한 첫째공주나, 국민으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 셋째 공주가 아닌 '굼벵이' 로 유명한(^^;) 둘째공주의 시중을 들라는 아버지의 명에 반발하는 세이스이. 실제로 시중을 들기위해서 만난 공주는, 기둥에 숨어서 벌벌떨기나 하는 답답하고 한심한 꼬마였었지요. 처음에는 마구잡이로 대해서 실격되려고 했었던 세이스이지만,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따돌림 당하는 공주를 거들게 되고, 결국 계속해서 공주의 신하가 되어버립니다.
허탈해 하는 세이스이를 보고, 둘째 공주는 누구보다도 출세지향인(^^;;) 그를 위해서, 제대로 된 왕족이 되서 왕위 계승자가 되겠다고 세이스이에게 약속하지요. 세월이 흘러서, 두 사람은 성인이 되고.. 함께 한 시간 만큼이나 서로를 생각하는 감정을 키워나갑니다. 그리고 공주가 16세, 세이스이가 19세가 된 어느날, 옆 나라인 '도' 국에서 군사들이 쳐들어오고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때 왕이 내린 명령에 의해서 군사를 맡아서 전투에 나가게 된 두 사람은, 죽음을 무릅쓰는 위험에 맞닥들이게 되는데...

평점: ★★☆


이젠 사무실에서 읽는게 익숙해지는 기분입니다.^^; (<- 겨우 3번째면서;)

올 4월달에 나온 이즈미상의 단편집입니다.
국내에도 '다우트,그런게 아니야' 등을 내신 꽤 유명하신 분이시지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이분의 전작들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습니다(..) 대부분 중도 포기한 작품들이 많아요. 그런데도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역시나 표지 덕분이죠.
고전풍이 팍팍 느껴지는 표지덕에 구입한 책이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반은 성공입니다.
안에 실린 3개의 이야기중, 선두작인 둘째공주 이야기는 나름대로 볼만 했었거든요.
공주와 가신이라는 설정도 괜찮았지만, 이 이야기 에서의 그림체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분 그림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 둘째공주 이야기에서는 제대로 어울리더라구요. 중국 고전풍의 그림체인데, 완전 고증 그대로라곤 보기 힘들지만, 나름대로 창작적인(?) 부분에서 점수를 줄만 했습니다.
거기다가 초반부에 나온 세이스이와 둘째공주의 어린시절 모습이 완전 눈물뽑게(응;?) 귀여웠거든요!
11살과 8살 모드의 두 꼬마가 얼마나 귀엽던지~♡
꼬마애 주제에 출세욕에 불타서 마구마구 열을내는 세이스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_<b

이 둘째 공주 이야기는, 작가분의 전작들에 비해서, 분위기가 많이 틀려진 작품이였습니다. 많이 가볍지도 않고, 쉽게 볼만한 내용도 아니였었구요.
그만큼, 좀 더 내용이 길지 못했던게 아쉬웠습니다. 뭐랄까..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이라든가, 함께 지냈던 시절의 이야기가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이 뒤의 다른 단편인 '서킷의 여왕님' 과 '지상 20m에서 만나요' 이 두 단편이, 기대 이하였던것 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진 걸수도 있었구요(;;)
서킷의 여왕님은..레이싱걸을 소재로 한건 좋았는데, 전개 방식이 영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꼭 톱이 되는게 다가 아니다.스스로에게 정직하라..라는 식의 식상한 전개도 그렇긴 하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아무래도 공감하기가 힘들었거든요. 별 존재감 없었던 남주도 그렇고..(대체 둘이 언제 사랑을 느낀겨-_-;)
그 뒤의 지상 20m~...는; 더욱 더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둘째공주 이야기가 꽤 볼만 했었던것 만큼, 뒤의 이야기들이 부족하게 느껴진거겠지요.

차라리 뒤의 2개의 단편을 빼고, 둘째공주 이야기로 한권을 꽉 채웠어도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돈주고 사보실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거죠^^;
이즈미상이 국내에 꽤 유명하신 만큼, 어느정도는 정발의 가능성도 있을것 같은데.. 정발이 됬을때나 한번 빌려보시면 괜찮으실것 같습니다.
사보시는 것은 비추.(쿨럭;)
제목: ゆめならさめないで (꿈이라면 깨지 말아줘)
작가: 八寿子
출판사: 소학관 베츠코미 코믹스

-줄거리-
1.꿈이라면 깨지 말아줘
평범한 여고생인 이시이 사치카. 같은 반 친구인 '테츠오' 와 연인사이가 된 그녀는 그와 집앞에서 헤어지던 날, 자신을 따라다니는 스토커의 차량에 치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정신을 회복한 순간, 침대 옆에 있는 머리가 긴 청년. 자신을 '코하라 타카시' 라고 말하며, 그녀의 먼 친척이라고 하지요. 억지로 그녀를 퇴원시켜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남자.그에게 부모와 테츠오등을 캐묻는 사치카에게 '사고로 머리를 다쳐서, 현실과 꿈을 혼동할 뿐' 이라고 하며 모든것은 그녀의 꿈이 였다고 애기합니다. 그의 집에 지내면서도 테츠오에 대해서 알아내려고 하는 사치카. 그러던 중, 타카시와 함께있는 '테츠오' 를 발견하고 타카시에게 물어보지만 그는 그저 잊어버리라고 말할 뿐이고.... 그를 잊을 수 없었던 사치카는 억지로 테츠오를 쫒아 가지만 그의 냉철한 말과 그의 옆에 있는 새로운 연인에 , 슬퍼하고 울고 맙니다. 사치카는 그런 그녀를 찾아주고 감싸는 타카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지요. 함께 있는 동안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던 그녀는, 한 가지 사실을 알아내게 되는데...
2.일곱 색 연가(戀歌)
'무지개의 밑을 지나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하지만 그 소원을 이루게 되면 성별(性別)이 바뀌어지고 만다'
운명적인 만남을 꿈꾸는 여고생 '히사' 는 비오던 어느날, 우산을 가져오지 않던 그녀에게 우산을 함께 씌워줬던 사람에게 반하게 됩니다. 이게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믿던 히사. 하지만 그 다음날 그녀의 반으로 전학온 그 사람은 ' 란' 이라는 '여학생' 이였고... 첫 만남 때 히사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것과 딴판으로 란은 그녀를 차갑게 대하고 심지어 그녀에게서 '너를 만나기전부터 너를 원망해왔어'라는 말까지 듣게 됩니다. 거기다 란을 만났을 때 부터, 자신이 모르던 시대의 이상한 꿈을 계속 꾸게 되는 히사. 자신의 꿈에 나오는 '키요시' 와 '와카바' 라는 소년 소녀들은 누구인지 고민하던 그녀는 이윽고 잊혀졌었던 사실을 알게 되고..
3.비스트&뷰티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왠만한 남자들보다도 더 '남자다운' 소녀 미츠키. 3번째 사귀었던 남자친구에게 마저 '여자답지 않다' 라는 이유로 차인 그녀는, 소꿉친구이자 소녀만화가(..)인 '켄고로' 에게 여자다운 자신으로 변화시켜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남자애지만, 귀여운 외모에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켄고로와 함께 다니면서 이런저런 어드바이스를 배우는 미츠키.
그러던 중, 그녀는 켄고로에게 알 수없는 두근거림을 느끼게 되지만, 그의 취향은 '여성스러운 소녀' 라는 것을 알고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캐(;) 길어진 줄거리 소개입니다(쿨럭;)
이 만화 역시, 오늘 사무실에서 다 읽은 겁니다^^; 요즘 영 한가해서요 하하(;)

위의 소개에는 소학관 플라워 코믹스..라고 해놨지만, 정확히는 '베츠코미' 계열입니다. 다른 플라워 코믹스하고 비교했었었는데, 그게 미안해 지는군요(쿨럭;)
이 작가분의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이였는데, 생각외로 읽을 만 했었습니다.
순정틱한 표지와, 꽤 재밌는 소재들이 시선을 끌더라구요. 거기다가, 그림체 역시 베츠코미 계열답게, 둥글둥글하고 귀엽고.. 아주 좋아하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흠잡을데는 없는 그림체여서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총 3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첫번째 이야기인 '꿈이라면 깨지 말아줘' 였습니다.(줄거리가 가장 긴 것만봐도-3-)
소재도 괜찮았지만, 가장 마음에 든것은, 계속해서 함께 있겠다는 약속과, 무슨 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않고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희생을 해야했던 테츠오. 예^^; 위의 줄거리에 있던 남자. 타카시는 사실 테츠오의 15년 후의 자신입니다.
자신 앞에서 차에 치이는 그녀를 구하지 못했고, 그런 그녀를 포기하려던 주위 사람들에게 맞서서, 15년이라는 세월을 사치카의 옆을 지키면서 보냈던 테츠오. 깨어난 사치카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그녀를 위해서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며, 그녀가 스스로의 모습.. 이미 31살이라는 성인이 된 사치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기위해서, 눈앞에서 거울을 깨고...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녀에 대한 마음은 퇴색되지 않은 채, 오해를 받아가면서도 사치카를 묵묵히 챙기던 테츠오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머릿속에 남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빨리 애기하지 않았을까.. 했지만, 후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둘이 처음에 연인 사이가 되기로 약속했었던 '관람차' 안에서 테츠오를 끌어안고 기억을 되살리는 사치카를 보면서, 그의 오랜 세월이 드디어 보상받는거 같아서 기뻤었습니다.
맨 처음에, 이 책을 받고 스스륵~ 흝어봤을때는 이런 내용인지 몰랐었는데 말이죠^^;.
썩 깊지도, 많이 즐겁지도 않은 내용이였지만, 그래도 읽고 나니, 뭔가 기억에 각인 된듯한 단편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두사람이 계속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게 기뻐요. 보상 받지 못할 뻔한 세월과 마음을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둘이서 나누어 살아갈 수 있을테니깐요^^.

2번째 이야기인 일곱 색 연가는 '전생' 이 테마인 단편이였습니다.
전생에서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이 생에서 이루기 위해 '히사'가 노력하는 내용..이랄까나요^^;
보통 전생애기와 좀 틀린게.. 전생의 소년 '키요시' 가 현생에서 쿨한 소녀 '란' 으로 태어난 점이겠지요. 중간에 란이 키요시였다는 것을 알고 헉 했습니다; 그럼 이거 여자X여자 물로 나가는거냐! (<- 니가 생각하는거 하곤!;) 라는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아직 그쪽은 미지의 분야인데..싶었서 잠시 헉했었드랬습니다.(먼산)
전생의 엇갈림 때문에, 죽게 되었던 '키요시' 는 무지개의 아래에서 소원을 빕니다. 다시 한 번 와카바를 만나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 댓가로 여자로 태어나게 됬다고 애기하지요.(^^;) 키요시를 믿지 못했던 전생의 자신을 탓하며, 란을 보낼 수 없었던 히사는, 이번에는 자신이 무지개의 밑에서 소원을 빌려고 합니다. 그러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히사는 전생의 란.. '키요시'를 만나게 되지요. 혼자서 헤매고 죽는게 아닌, '와카바' 를 찾아서 함께 살아가라고 몇번이고 외치는 히사.
뭔가.. 참 필사적이였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와카바가 아닌 현생의 '히사' 는요.
솔직히 공감하기는 힘든 내용이긴 했는데.. 그래도 히사의 분발하는 모습은 가여워보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묘한 느낌을 주는 단편이였습니다^^.
결말로 말하자면 이쪽 역시 해피엔딩 이긴 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첫번째 이야기인 '꿈이라면 깨지말아줘' 보다도 더 '꿈' 에 가까웠었던 소재 같아요. 음음(..)a

그리고 마지막 단편인 비스트&뷰티.
위의 묘한 소재들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평범한 내용에 평범한 전개 였습니다.(그러니까 위에 것들에 비해서;).
보면서, 여자애 보다도 더 귀엽고 여성스러운 켄고로(이름은 참;) 때문에 좀 굴렀었습니다
뭐, 이렇게 성별이 바뀐 커플 애기도 코믹스러운 면에서는 편하게 읽을 만 하긴 해요^^;
나중에 텁흐하게 그를 붙잡고 덮쳐서(..) 키스하던 미츠키가 인상에 깊이~ 남는 작품이였어요.포지션이 바뀌었어~ 하면서 마구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표지만 보고 고른 작품 중에서는,나름대로 성공한 단편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의 다른 단편집인 '약속' 도 한번 고려해 볼 정도로요^^.
정발의 가능성은 알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보셔도 괜찮으실 단편집일 겁니다.

'일판 코믹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あい・ひめ 1 (사랑.은밀 1)  (14) 2006.09.19
二の姫の物語 (둘째 공주의 이야기)  (12) 2006.09.18
はちみつの花 (벌꿀의 꽃)  (16) 2006.09.15
ツバサ 15 (츠바사 15)  (12) 2006.09.11
SIVER 1,2 (SIVER)  (10) 2006.09.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