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暁の恋歌 - 花嫁は聖夜に奏でられる 
작가: 上主 沙夜
출판사: 주식회사 할리퀸 바닐라 문고 (2013/12/03)

-줄거리-

작은 마을의 오래된 여관 '호수의 기사'의 외동딸인 소녀 '그레이스'. 가난한 집안 사정과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솔선수범 해서 일을 돕는 착하고 소심한 성격의 그녀. 크리스마스 이브를 몇 일 앞두지 않은 어느 날. 흑발에 아름다운 호박빛 눈동자의 음류시인 청년 '아란'이 투숙객으로 찾아오게 되고. 그레이스는 그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지요. 아란 역시,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레이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단 이틀 사이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레이스의 미모를 탐을 내며 손을 뻗어오는 빚쟁이 마저 물리쳐주는 그에게 결국 자신을 허락하게 되는 그레이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음류시인 만은 아닌 듯한, 무언가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받게 되지요. 그를 지키기 위해 분발하는 그레이스 였으나...

평점 : ★★★


카스미 사야상의 작품 '새벽의 연가 - 신부는 성야에 연주된다' 감상입니다.

카스미상의 이름으로 발매는 되었으나,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으로. 외국 할리퀸 소설의 리메이크 버전? 이라고 해야 무방하겠네요.
창간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바닐라 문고의 컨셉이 그거거든요. 
여지껏 발매된 작품은, 이번달 초에 나온 것을 제외하곤 모두 할리퀸 원작을 가져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 원작을 그대로 번역해서 내는게 아니라 진짜 리메이크 수준으로, 일본 오토메들 취향에 걸맞게끔 적절히 바꾸기 때문에.. 아마 원작을 읽어본 사람이 보면 좀 많이 다르겠다 싶을거예요.

일단, 이거 하나만 읽은 제가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그러니까 10대 시절에 읽던 할리퀸과 지금 이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였거든요.
이건 그냥, 가볍고 편하게 읽히는 일본 특유의 TL물 그 자체라서-_-;;.
사전 지식 없이 읽었음. 그냥 평범한 TL물로 밖에 안보였을 겁니다.
미리 알고 읽었더니 격하게 다가오는 이 괴리감.

사실 읽기 전에는 조금 겁먹었거든요.
어린 시절이야 재밌긴 했지만 그 후에 읽은 해외로망 소설 특유의 분위기? 여주나 남주 설정 등등. 아무래도 저랑 안맞는 부분이 많았던지라. 이것도 리메이크라고는 하나 그런 분위기가 나오면 어쩌나 하고.
그런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었을 뿐이고. 이건 그냥 일본 TL 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솔직하게 애기하자면. 그냥 여기껄 사보기 보다는 다른 TL을 사보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거?.
바닐라 문고 비싸거든요. 원작을 가져와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뭐, 어쩌면 이 작품만 이런걸지도 모르니 아직 속단은 금물이겠지요.........랄까, 여기꺼 사둔게 몇 권 더 있긔...:Q....

아무튼 이번 작품.
달리 할 말이 없는, 달달하고 가볍고 편하고. 상당히 심심한 작품이였습니다.
제가 요즘 참 딴짓을 많이 하는지라 책이 안 잡히는 시기이기도 한데, 만약 이 이야기가 정말 재밌고 그랬으면 그래도 이정도로 오래 걸리진 않았을거 같아요.
이건 뭐, 전개도 심심. 인물 성격도 심심. 끝까지 심심.
거기다가, 할리퀸 특유의 '아무래도 좋다' 라는 설정이 좀....

뭐, 네타고 뭐고 할 거 없이, 히어로인 아란은 알고보니 단순 음류시인이 아니라 이 나라의 왕자였다!!!..라는 건데.
이게 원체 이야기의 깊이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어색하게 보입니다.
듣기로는 할리퀸 '단편집'에서 단편 하나를 가져왔다고 하니, 거기다가 아무리 살을 붙이고 바꾸고 그래도 결국 깊이까지 생길 수는 없는 모양이던데;;.
아니 아무리 할리퀸이라지만 평민 중에서도 찢어지게 가난한 여관집 딸내미를 납치하듯 데려가서 국왕 앞에 나 결혼 한다. 얘 아니면 절대로 결혼 안한다 하고 때쓰는게 음....
거기다가 한 나라의 왕자가 시동도 없이 혼자 여행. 거기다가 암살자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검도 없이 돌아다니지 않나.
무엇보다 얘들이 서로 사랑에 빠진게 ㅋㅋㅋ 이틀이에요 ㅋㅋㅋㅋㅋ 
아무리 첫눈에 빠지는게 당연한 TL 이라고 해도 이건 좀 너무했다.
단 이틀 사이에 나름 연애 공방도 하고 친밀하게 지내기도 하다가 결국 그 다음날 몸도 마음도 허락.
특히 그레이스는 무척 소심하고 남자들의 호감과 구애가 불편하기 그지 없어서 지금까지 순결하고 청순하게 지내던 소녀였던 지라, 이런 차이가 좀...
그냥 잘생겨서 그런거냐 응?.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미모의 청년이라고 하나.
그리고 아란 역시 미모에 반한 거겠죠. 음류시인 답게 여행을 다니면서 나름 즐겁고 편한 하룻밤 연애<를 많이 접해봤다던데, 그레이스는 예쁜데다가 정숙하기 까지 하니 더욱 더 끌린거...?
두 사람은, 서로의 호박빛, 사파이어빛 눈동자에 반했다고 계속 드립 치지만 읽는 저로선 어 뭐..응... 싶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별 수 없는 거겠지요. 분량은 적고 이야기는 진행해야 하니, 짧게 짧게 스무스하게.

어쨌든 설탕 토해내듯한 달달함은 기본으로 갈려있는 이야기라서, 쉽게 읽는데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서로 튕기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첫 눈에 반하는 커플이다보니 밀당으로 독자 속썩이는 일도 없구요.

그렇게 그레이스는 가난뱅이 평민에서 순식간에 왕자비로 신데렐라 격 신분 급상승을 이루게 되면서 끄읏.
에필로그가 짧디 짧아서 더 할 말도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니....그러니까 왜 하필 단편이야....... 최소한 중 장편 정도는 리메이크 해줬음 좋았잖아...(..)

다른건 몰라도 시이나상의 삽화는 참 예뻤어요. 
여전히 씬에서는 어색하지만, 이 부분은 시이나상 작화 특성상 별 수 없으려니 싶습니다.

.... 이거 읽고 마음에 들었음 다른 바닐라 문고도 잡아볼까 했는데, 덕분에 그럴 마음이 사라졌네요. 하하하하하하......
아니....그래도 이것만 그런 걸 수도 있어. 최소한 아마존 평은 다 좋았잖아...OTL



읽은 날짜 : 2014년 3월 24일



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TOMA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4/02/14)

-줄거리-

20세의 법대생인 '토마'. 아주 어렸을 때 부터의 소꿉 친구인 '그녀'가 있으나, 성장하면서 점차 그녀를 이성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지요. 너무도 소중하기 떄문에, 어색해지기 싫어서. 섵불리 고백했다가 그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멀어져 버리는게 두려워서. 결국 지금의 미묘한 거리를 두게 되면서 조금씩 힘들어하던 토마.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와 만나러 간 건 좋으나, 정작 길거리에서 쓰러진 그녀를 발견하게 되고.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그녀를 대신해, 자신이 모르던 사이에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괴롭힘이 점점 더 에스컬레이터화 되고. 거기에 계속 기억을 되찾지 못하는 그녀가 걱정되는 토마는, 그녀를 자신의 집에 두고 보호하면서 괴롭히는 범인을 잡아내려고 하는데....
 

평점 : ★★★☆



소설 암네시아 '토마 편' 입니다.

발매 전부터 엄청 기대하며 기다렸고, 발매 된 후 국내 입고까지 손꼽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요근래 다시금 불어오는 '딴 짓병' 때문에 거의 한달에 걸쳐 읽게 되었네요.
저는 단행본이 안맞는가 봅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원작인 게임의 분위기상. 도저히 가볍게 읽히지 않는. 그리고 후반부까지 줄창 이어지는 삽질 모드가 영 쉽지만은 않았다는게 가장 문제였을지도?.
잇키 편 읽을때도 그랬지만. 이 작품. 게임 상에서는 여주 시점이라서 몰랐을 뿐이지. 주구장~창 이어지는 남캐들의 삽질 레이스 였었지요.
그게 남주 시점으로 보여지니 더 말할 게 없을 뿐이고;...

뭐, 어쨌거나. 읽은 건 후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기대하며 읽을 필요는 없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라는건 제 감상 일 뿐. 실제로는 일웹이나 국내나 평이 참 좋아요. 하하하하하 (<허무한웃음)


어쨋거나 이번 작품.
게임 암네시아 본편의 '다이아' 루트를 남캐인 토마 시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게임 본편의 볼륨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이 작품은 '단행본'.
즉, 엄청나게 살이 붙고 붙어서 주구장창 이어진단 애기지요. 잇키편이나 이거나.
그런데 왠지 이 토마편 쪽이 더 볼륨 상으로 많이 추가된거 같은 기분이 드는건. 저는 생각치도 못했던 '토마의 뒷공작' 연발 덕분이였어요.
이미 본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한 데다가, 그냥 '토마가 애썼었지'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는 토마의 피와 땀과< 노력이. 진짜 '보통 사람 수준'을 가볍게 넘기고도 남는 거라서...
전반적으로 토마가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니고 애 쓰는 내용 투성인지라 보고 있으면 감탄만 나옵니다.
그리고 솔까말 무섭기도 해요. 진정으로 적으로 돌려서는 안되는 그런 남자라고.

겨우 20살 밖에 되지 않은. 법대생이라고 하나 완벽하게 그 쪽을 파악하고 있지도 않은 '학생 신분'의 젊은 청년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 모든일을 했다는게 말이죠.
게임에서는 겨우 후반 에필로그 때나 그가 '어떻게 어떻게 했다' 라는 몇 줄의 말로 정리 될 뿐이지만. 실제로는 한 달 여간의 기간을 거쳐 수없는 노력을 되풀이 합니다. 정말 끈기에 졌다는 느낌으로.
이야가라세의 메일이 수없이 도착하는 그녀의 휴대폰을 새걸로 바꾸면서 헌 것은 증거로 간직하며 메일 주소를 모두 파악.
컴퓨터로 오는 스팸이나 각종 문제 메일들을 일일히 주소를 따서 엑셀로 정리,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구글이겠져) '그녀'에 대해 떠돌고 있는 중상모략과 모함들이 올라오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파악. 거기에 관련된 개개인의 정보 또한 수집하고,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와 개인적인 접촉.
집에서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트북을 이용해서 매일매일 이 짓을 반복하고 있고.
밖에 외출해서는 매일 반복되는 쓰레기로 뒤덮인 그녀의 우편함을 정리하고, 문 앞에 붙여두는 이야가라세 전단지를 정리.
관리인의 허락을 받아 우편함 근처에 설치해둔 감시 카메라의 필름 교체.
그 외에 법 적인 자문을 구하기 위해 담당 교수와의 컨텍 등등.
여기다가 더 적기도 뭐 할 정도로, 정말이지 잠을 아끼지 않고 미친듯이 돌아다닙니다.

단순한 녀석이라면 그냥 잠복을 하던 미행을 하던 해서 범인만 잡아서 족치고< 끝낼지도 모르지만. 토마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낼 생각이 없다는게 중요. 철두철미하게 범행의 꼬리를 잡고 증거를 포착해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보복을 가하고 말겠다는 집요함과 집착을 가지고 모든 일을 행하거든요.
한 가지...즉 '여주'에 관련해서는 이렇게까지도 극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머리 좋은 녀석이라는게 무섭고도 참 대단하긔.
한 달 내내 거의 잠도 안자요 이 놈 OTL.
 
이 모든 행동들은 단 하나 '여주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일관 됩니다.
그냥 그거예요. 내 마음을 밝힐 수 없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어도. 곁에 있지 않아도. 그냥 행복하게 웃고 있을 수 있기를.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냥 안전하게만 있을 수 있기를.
종국에는 말려도 가둬도 안되는 여주의 행동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닫는 행동까지 가서도.
두 번 다시 앞에 나타나지 않을 각오까지 했으면서도 어쨌든 그녀만 무사하면 된다는 거죠.
본 편만 봤을 때, 대놓고 말해 토마는 좀 신경질 적인 얀데레(..)로 밖에 안 보일거고. 실제로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꽤 되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토마는 안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되는 거라는걸 잘 알고.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는 것도 알지만.
수 없이 속으로 되내고 자책해요 그 만큼. 입 밖으로 내는 사죄만큼 마음속으로도 그만큼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여주가 안전해 질 때 까지 자신이 하는 행동들을 포기 할 수 없을 만큼. 어쨌든 1순위는 그녀로 돌아간다지요.

여기 나오는 남캐들은 모두 여주 일색이고. 다들 여주를 위하고 아끼지만.
그 중에서 제일 헌신적인건 역시 토마 같습니다.
제일 맹목적인만큼 제일 위험하기도 한 녀석이라는 것도 부정 할 순 없지만.
모르긴 몰라도, 지금까지 여주가 큰 상처...장애를 입거나 할 정도의 위험을 당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비슷한 정도의 위험에 처했다면. 아마 토마가 취했을 행동은 이정도의 '돌아가는 식'은 아닐거예요.
..............감방에 들어가고도 남을 그런?...ㅎㄷㄷ............아니, 여주 옆을 떠날 순 없을테니까 뭔가 다른 방법을 취할지도-_-;.

뭐.. 기본 틀은 게임 본 편을 따라가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 될 지 알고. 에필로그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토마가 그냔들-_-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은 언제 봐도 즐겁네요. ^^

어쨌든, 여주는 참 좋은 소꿉친구=남친=남편을 손에 쥔 걸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장래에 유망한 변호사로 이름을 날릴겁니다 토마는. 백승무패의 전설을 날릴거 같은 그런 변호사가 될 거 가튼 예감.<


역시 이 시리즈는 각 팬들이 참 좋아할 기획인거 같아요.
각자 내용이 다르고 취하는 행동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여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바탕으로 깔려있으니깐요.
그래서 토마 편은 이야기 내내 '토마의 뒷공작' 연발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로 완전 몰입이 안됬던 제 문제 였을 뿐이지.
실제로는 한 번 잡을때 마다 술술 읽히는 편한 문체기도 했고.
본 편의 팬이라면. 아니, 본 편은 별로라도 그 캐릭터의 팬이라면 어쨌든 사서 후회는 안 할 작품들인거 같네요.

참 다시 생각해봐도 진정 싱크빅한 기획이 아닐수가 없다죠. 오토메이트 (엄지척)

이제 남은건 우쿄 편인데. 별 관심이 없으니 여긴 패스하고....
그냥, 레이터나 크라우드편을 모아서 또 한 번 캐러 시점으로 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안아봅니다 ^^.




읽은 날짜 : 2014년 3월 12일



제목: 身代わり伯爵の結婚行進曲 I 麗しの乙女の花園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3/07/01)

-줄거리-

앞의 '시아란의 푸른 보석' 사건 때 어영부영 리제란드까지 도와주게 되었던 미레이유. 그 감사의 표시로 시아란에 돌아가기 전, 리제란드의 왕궁에 와주길 바라는 여왕의 초대를 받고. 시아란 사절단은 그 길로 리제란드로 향하게 됩니다. 태어난 고향이자 리제란드 토박이였던 미레이유는 그 어떤 고귀한 왕족보다도 '자신의 나라'의 여왕과 만나는 것에 더 긴장하게 되지요. 시아란의 대공비로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려던 그녀였으나, 리제란드의 여왕 '빅토와르 3세'의 정체에 경악. 그런 그녀를 귀엽게 생각하며 친근하게 대해오는 여왕의 태도에 몸둘바를 몰라 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예의를 지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여왕의 취미인 극단 활동등에 동참하면서 바쁜 매일을 보내던 때. 갑작스럽게 나타나 미레이유와 그녀의 가족을 '원수'라고 부르면서 목숨을 노려오는 한 소녀의 등장으로, 시아란의 면면들은 미레이유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는데...

평점 : ★★★★☆



대역 백작 시리즈 20권 '대역 백작의 결혼행진곡 1 - 아름다운 소녀의 화원' 감상입니다.

...19권 읽었던게 작년 3월 근처였으니, 거의 1년 만이네요.
그 동안 세이케상이 육련국 이야기를 쓰시느라고 텀이 좀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안 읽었던 거라 뭐..^^;.
다른건 몰라도 대역 백작 만큼은 나올때 그 때 그 때 읽어야지 해놓고 이런 시츄 하며.;;
뒤로 2권 더 나와 있지만, 일단 다음 권인 21권까지만 읽어볼 예정이긴 하니다. 절단 신공하곤 안친하니깐요.

어쨌거나, '혼전 여행편' 을 끝내고 새로 시작하는 '결혼 행진곡 편'. 
그리고 대역 백작 시리즈의 최종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나와있는 22권을 기준으로, 일웹 에서는 대략 2,3권 안에 완결이 날꺼라고 보고 있는 분위기더군요.
중간에 미뤄지는 일이 없으면 본 편의 완결은 올해 안에 나올거 같다는 느낌?.
물론 인기 시리즈니까 뒤 후일담이나 단편집 정도 몇 개 더 나올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2007년부터 장장 7년간 이어졌던 시리즈가 끝이 보인다는 점에서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저만 해도 2008년부터 읽기 시작해서 벌써 6년째 따라가고 있는 시리즈고..
백작 요정이나 빅토리안 로즈 테일러 처럼 중간에 멈추거나< 초초초 시작 부분에서 안 잡은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따라가고 있는 애정의 시리즈이니 만큼...
아마 완결 권, 발매 예정이 떴을 때 부터 슬퍼질거 같아요.. 크흡.

...아직 신장 스타트인데 벌써부터 감개무량 해진다거나<.

이번 신 장은 리제란드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은 시아란으로 귀환 한 후에 전개된다고 합니다.
일단 이번 권은 계속 리제란드.


앞의 시아란의 보물을 둘러싼 음모에서, 덩달아 사라진 리제란드의 보검 또한 되찾아주게 된 미레이유.
그 감사의 표시로 초대를 받게 된 그녀는 리햐르트와 함께 두근거리는 가슴+긴장으로 쓰러질거 같은 상태로 리제란드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여왕은....사실, 그녀가 지금까지 리제란드의 왕태자 '아드리엔느' 라고 믿었던 여인 이였던 것이지요.
한마디로, 아르테마리스에 도착하자 마자 몸이 안좋아서 쉬게 된 동생을 대신해, 여왕이 '왕태자' 역할을 해서 미레이유들과 만났었단 애기.
.....이야...저도 진짜 그냥 왕태자(?)라고 믿었지 말입니다. 
지나치게 늠름하고 아름다운 남장 취미의 왕태자인가 했더니 여왕 본인이였을 줄이야.
저기 표지에 보이는, 오른쪽에 있는 청년 보이시죠? 저게 여왕님이십니다.
제가 스캔 할 때 좀 잘못해서 무슨 뱀파이어 처럼 나왔지만; 어쨌든 남장이 '남장'으로 안 보일 정도로 멋있는 청년삘<의 여왕님이시긔.
덕분에 가뜩이나 긴장 상태였던 미레이유는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갔다거나.
어쨌든 그 때 부터 미레이유를 마음에 들어한 여왕은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친근하게 대해오고. 
여자임에도 알 수 없는 늠름함과 색기에 매료된 미레이유는 어찌되었든 그녀의 관심에 화답하면서 외교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부던히 애를 쓴다지요.
....정말이지. 여기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멀쩡한< 사람이 없네요. 미레이유가 제일 정상인으로 보일 지경이라니 말 다했지;

그런 미레이유 앞에, 그녀와 프렛드. 그리고 두 사람의 아버지인 에드왈드에게 증오심을 불태우는 한 소녀가 등장해 미레이유를 위협해 오고.
아르테마리스에서 죽을 뻔 한 경험 때문에 두려워하는 미레이유와 그를 걱정하는 리햐르트는 경계 태새를 늦추지 않으며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권은 사건이 진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크게 움직이는 이야기는 없었네요.
저 소녀... 사실은 '소년'의 정체가 무려 미레이유와 프렛드 쌍둥이의 '배다른 동생' 이라는 주장이 나오긴 했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이번 권에서 밝혀지지 않았으니, 거기에 얽힌 뒷 이야기는 다음 권으로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무슨 양파도 아니고. 벗겨도 벗겨도 계속 속과 사정이 드러나지 않는 피데리오도 말이지요.
아니, 대체 왜 저 소년..'그렌'이랑 얽혀 있냐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의 탈출을 돕는 장면까지도 나오고.
리햐르트를 향한 그의 믿음과 가족으로서의 애정은 진심이라고 생각되는데. 왜 자꾸 메인 커플에게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무언가 사정이 있는건 알겠는데, 자꾸 이렇게 뒤에서 움직이기만 하니 마냥하냥 답답해서리.
그를 믿으려고 부던히 애를 쓰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리햐르트가 안타까워지지 말입니다.
앞에서, 그에게까지 배신 당하면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리햐르트의 진심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거기다가 돌아가는 전개로 보니, 앞으로. 그리고 완결까지 이 피데리오가 아주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하니.. 제가 바라지 않는 그런 시츄가 나올거 같단 말이죠.
지금까지 너무나 힘들었고. 겨우 제 자리를 되찾아서 행복해지려고 하는데 또다시 그를 괴롭히다니-_ㅠ.
이 작품은, 무슨 남주를 이렇게 굴려먹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정작 구르는건 미레이유지만. 우리의 미레이유는 마음이 쇠심줄 마냥< 강하고 튼튼하니까 괜찮아요.
오히려 누구보다도 오토메적이고 섬세한(우시로무키 이기도 하나) 리햐르트를 자꾸 괴롭히는 전개가 이어지니. 참 화도 나고 슬퍼지고..ㅠ_ㅠ.
.....아직 거기까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걱정되지 말입니다.
내가 이래서 피데리오 등장 때 부터 싫더라. 좀 좋아질만 하니까 뒤통수치는 전개 하며. 햐...

어쨋든 그 부분은 앞으로 읽으면서 판단해야겠지요.
마음속으로는 피데리오가 리햐르트를 배신하지 말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비록 미레이유를 향한 연심이 진심이고. 이게 무언가의 도화선이 될 거 같은 예감이 들지만은야.

그렌의 정체에 대한 진위는 다음 권으로 넘어가고.
메인 커플의 연애야 뭐. 이 이상 막을 사람도 방해할 사람도 없겠다. 여전히 이챠이챠지요 뭐.
요근래 TL 문고를 많이 읽어서 왠만큼 농후하고 달달한걸 많이 접했는데도, 이 커플은 키스 하나로도 안달복달 하는 시츄가 이렇게 마음에 들 수가 없어요.
솔까말, 좀있다가 결혼할 애들인데 그 모습이 연상이 안된달까 하하하<.
거기다, 맺어지기 까지 또 한 번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애들이라.. 할 수 있을 때 얼마든지 달달달 이챠이챠해라~ 싶습니다.
리햐르트의 자제심은 이제 왠만한 걸로 끊어질일이 없을 테니까 안심해도(?) 좋을테고. 

다음 권인 21권은 다른거 1권 읽고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22권 부터는... 절단 신공으로 인해 23권이 나온 후라던가. 아니면 쭉 완결까지 덮어둘 확률이 높아 보여요.
자세한 건 다음 권 감상에서.


읽은 날짜 : 2014년 2월 25일




제목: 愛夜一夜 - 捧げられたウェディング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14/02/05)

-줄거리-

사막임에도 윤택한 비를 통해 풍부한 자연을 자랑하는 '사막의 낙원'이라 불리우는 '사피르 왕국'.
사막 민족 특유의 짙은 피부색과는 달리, 새하얀 피부와 곧은 검은 머리. 푸른 눈동자를 지닌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 '라이라'. 태어나서 부터 버려진 후 마음씨 좋은 양부모에게 거두어져, 극단의 '무희'로서 활약 하던 그녀였으나, 키워준 양부의 병으로 인해 사피르 왕국의 외딴 마을에서 병간호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던 어느 날. 불량배들에게 둘러쌓여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 준 사피르 왕가 제1 왕자 '아델'과 만나게 되지요. 왕가의 시작이 되었던 선조의 재림이라 불리우는 '금의 왕자' 아델. 갑작스럽게 나타난 '흉조'의 별 이 후 비가 오지 않아 메말라가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그 였지만 쉽사리 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그러던 중, 우연찮게 만나 기억에 남아있던 소녀 라이라가 그 '해결책'이 되는 운명에 맞닥트리게 되는데...

평점 : ★★★☆



아소우 미카리상의 신작 '애야일야 - 바쳐진 웨딩' 감상입니다.

이달 5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아소우상...현대물은 솔까말 좀 어색했지만, 그 이후 TL 분야로 방향 전환 하시면서 글빨이 많이 늘으셨더라구요.
예전에 읽었던 것도 재밌엇고. 무엇보다 삽화가 아마노상 인데다가 살짝 흝어보니 남주가 겁나 취향이라서.<
결국 급한 마음에 먼저 잡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소우상 특징이랄까....이 분 작품은 심한 굴곡이 없는 대신 달달함 하나는 충분히 만족 할 수 있는 전개거든요.
이 이야기 또한 그랬습니다.

아라비안 풍의 이야기로, 이국적인 용모의 착하고 순수한 소녀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고결한 마음의 아름다운 왕자님 커플이 나옵니다.
주로 라이라의 시점이지만, 남주의 아델 시점도 상당부분 나오는 편이였어요. 한...6대 4쯤?.
그래서, 앞으로의 전개나 비밀 뭐 이런거 없이 손 쉽게 읽히는 대신. 서로 삽질 하는 커플임에도 답답한거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주인 라이라는 사막 민족 특유의 피부색과는 다른 용모를 지닌 소녀로, 태어나서 부터 버려진 것을 극단의 악기 연주자인 양부의 손에 의해 거둬져 자라나게 됩니다.
많은 차별을 받았지만, 사랑을 주는 양부모에게 감사하며 극단의 인기 좋은 '무희'로서 성장했지만.
병에 걸려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양부를 간호하기 위해 작은 마을에서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힘든 생활을 하게 되지요.
남들과 다른 겉모습 때문에 일거리도 쉽게 찾지 못한 데다가 불량배에 걸려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것이, '금의 왕자'인 아델.
라이라는 아델의 고결한 마음과 친절함에 반하게 되고, 아델 또한 순수하고 착한 라이라를 마음에 담게 됩니다......만, 작은 헤프닝에 불과하다 싶었으니 이때 까진 서로를 좋아하니 마니의 수준까진 아니였다지요.
그렇게 다시는 접점이 없을거 같은 두 사람 이였으나, 라이라가 '삿타르 신'의 전령인 '신조'에게 바쳐질 산제물로 발탁 되면서, 재회하게 됩니다.
단, 라이라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신탁에 의해 선택받은 약혼자' 라는 거짓된 명목 하에서 그녀를 반 강제로 왕궁에 감금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초반부터 아델의 시점이 나왔기 때문에,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경건하고 고결한 마음의 왕자님임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의식의 산제물을 택하는 것을 거부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매며 고생하는 걸 봤기 때문에. 
얼마 진행 되지도 않아서 라이라를 '거짓 약혼자'로 임명하고 직접 데려오는 부분에서 좀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그런 원치않은 결심을 하게 된 것도. 라이라와의 첫 만남을 통해 그녀를 보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 백성들에게 이 이상의 고난을 안길 수 없다. 내가 비정한 인간이 된다고 해도 모든 죄를 덮어씌우고라도 나라를 구해야겠다' ....고 되어버린게 아이러니.
아델 본인도 그 부분에서 운명의 장난을 비탄 한다지요. 라이라를 보고 그녀를 포함한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결심했는데 그 희생 시켜야 할 대상이 라이라라니.

그래서 재회 한 후, 그녀에겐 사실을 밝히지 않고. 약혼자라고 거짓을 고하면서도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라이라는 라이라대로,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이민족의 평민인 내가 약혼자일리가 없어. 아델 전하는 나를 싫어하시는거다... 라고 고민에 고민.

이런식으로 초 중반까지 두 사람의 삽질같지 않은 삽질이 이어지는 전개였습니다.

사실, 라이라의 시점에서 아델에게 반하게 되고 사랑을 품게 되는 전개는 이해가 쉬웠지만, 아델이 언제 라이라를 본격적으로 사랑하게 됬는지는...음.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그녀에게 반한 것은 틀림 없지만 그 때에는 사랑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테고.
다짜고짜 그녀를 왕궁에 가두면서 접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부분에서...이미 반한거 같이 보이기도 하고.
중간 부분이 좀 생략된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뭐, TL에서 그런거 따지면 지는 거지만.

어쨌거나 꽤 뒷 부분까지 라이라는 아델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아델의 시점이 중간중간 나와주는 덕분에, 읽는 독자는 그가 라이라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충분히 짐작 할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산제물로 바쳐야 할 여자이긴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데려오긴 했지만, 결코 쉽사리 포기 할 수도 없고.
상반되는 마음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는 왕자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별다른 방법은 찾아내지도 못했다거나 OTL.

모든 것을 알게된 라이라가 산제물로 갈 것을 결심하는 시점에서, 이미 아델은 절대로 포기 못한다. 매달려서라도 강제라도 그녀를 보내지 않겠다!.로 안달복달 모드 전개.
종국에는 의식 전날 밤. 그녀가 있는 신전에 숨어들어서 같이 도망칠 궁리까지 합니다....햐...왕자님..사랑 하시더니 많이 변하셨긔.

결국은 의식을 치루는 부분까지 갔는데....
뭐, 프롤로그때 부터 이 이야기가 해피로 갈 떡밥이 마구 뿌려져 있었으므로 이런 극단적인 전개로 치달아도 전혀 걱정 할 거 없이 읽을 수 있더라구요.
해피 엔딩이란, 참으로 좋은 겁니다. 

고결하고 고귀하고 우아하고 당당한 왕자님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결국 한낱 남자로 변하는 과정도 재미있었고.(욕이냐<)
라이라는 시종일관 순수하고 착하고 소심하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우니, 어쨌든 이 이야기는 메인 커플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한 애정 행각을 볼 수 있는. 
그리고 덤으로 ㅇㄹㅇㄹ 하고 농후한 카라미도 볼 수 있는. TL 본연의 자세<를 제대로 보여주는 괜찮은 한 권 이였다고 생각되네요.
별 생각 없이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

엔딩에서 그 후의 에필로그 까지. 
조금 걸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해도, 다 무시해도 괜찮을 정도로 달달한 작품 하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노상의! 짙은 피부의!! 아름다운 왕자님을!! 볼 수 있었다는 걸로!!!! 충분하지 말입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2월 20일



제목: リリー骨董店の白雪姫 - 海の底のエメラルド・プリンセス
작가: 白川 紺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3/08/31)

-줄거리-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를 풀기 위해서 런던에서 '리리 골동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치 백작' 영애 '크레아'. 우연찮은 기회로 인연을 맺게 된 '라스터 백작가'의 3남이자 보석상의 오너인 청년 '제레미'의 본격적인 구애에 곤란해 하던 어느 날. 제레미가 이복 형으로 부터 받아온 안티크 쥬얼리....'에메랄드 프린세스'를 처분하기 위해 크레아에게 가져오고. 그 쥬얼리에게서 예의 '목소리'를 듣게 된 크레아는, 이것이 그녀들의 적인 '로빈'이 심어둔 '저주받은 쥬얼리' 임을 파악하게 됩니다. 세 사람은 에메랄드 프린세스에게서 들려오는 여인의 목소리를 힌트로, 반지에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 '리리 골동품점의 백설 공주 - 바다 밑바닥의 에메랄드 프린세스' 감상 입니다.

3권 짜리의 짤막한 작품은 부담이 없어서 참 좋네요.
중간에 딴 짓(딴 책<)을 해도 금방 읽힐거라는 편안한 기분이 들어서 크게 압박감이 안 오기도 하고.

이어서 읽은 2권 입니다.

전 권에서 라스터 백작가의 차남이자 사생아이지만 능력 좋은 청년 '제레미'와 만나게 된 크레아.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반한 제레미는 사람 좋은 미소와 넉살을 무기로 그녀에게 막 밀어 붙여오고. 
진심인지 농담인지 헷갈려 하면서도 그의 구애에 흔들리는 크레아.
그리고, 예상치도 못했던 인물이 얽히면서 이번 권의 사건도 이어지게 됩니다.

전 권에서 아주 짧게 모습을 드러냈었던 제레미의 이복형인 바트 남작.
라스터 백작가의 후계자이고 정처인 백작 부인의 아들로, 언제나 밝고 낙천적인 제레미와 정 반대 성격으로, 매사에 옳고 그름을 추구 하고 예절과 규칙을 준수하는, 그야말로 딱딱하기 그지 없는 타입의 청년이지요.
그로서 제레미와의 사이는 전혀 좋다고 볼 수 없고, 제레미 또한 얼굴만 마주치면 잔소리를 늘어놓는 형이 '불편한 대상'.

이번 이야기는 그 형인 바트가, 제레미에게 에메랄드 반지의 처분을 의뢰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반지는 그의 친 어머니... 제레미의 계모인 백작 부인의 유품으로, 어째서인지 '영혼이 깃든 불길한 반지'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그 때문에 처분하려 한다는 바트.
그리고 그 앤티크 쥬얼리는, 크레아에 의해 '저주받은 쥬얼리'... 그들의 적이자 '레이디 안'의 동생인 '로빈'의 입김이 들어간 것을 알게 되면서, 반지의 저주를 풀기 위한 일을 시작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았던 제레미의 이복형인 바트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는 한 권 이였습니다.
전 권에서 아주 짧게 모습을 드러낸다다가 그 때도 제레미에게 잔소리만 하는 무표정하고 애정따위 없어 보이는 남자였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때 밝혀진 그의 의외의 면모가 꽤 좋았다지요.
뭔가, 가슴 따뜻해지는 형재애를 느껴본 기분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에메랄드 프린세스'에 얽힌 사연은 전 권 보다 훨씬 더 그럴듯 하지만 가슴 아픈 것이였으나.
그 과거 보다 더 재미있는 진실이 드러나는 전개였기 때문에, 사실 에메랄드 프린세스는 아무래도 좋게 되어버렸다지요.

처음에는 그냥 그렇고 그런< 조연일줄 알았던 '바트'가. 현재 로빈과 버나드 공작이 소유하고 있는 비밀결사 '에덴'의 리더였다는 점.
더 나아가, 그 시작은 '3대 라스터 백작 랄프'로, 크레아네 '마치 백작가'의 저주의 시작인 '레이디 안'의 소꿉친구 였었다는 점.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인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레이디 안의 죽음 이후 시작된 마치 백작가의 저주를 풀기 위해, 랄프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마술과 저주를 연구하며 비밀 결사단인 '에덴'을 창설해서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대대로 라스터 백작가의 당주가 비밀리에 그 리더 자리를 물려받았고. 전대에 이어 물려받은 바트 였으나.
레이디 안의 동생이자 수백년을 살아온 마술사 '로빈'과 그와 뜻을 같이 하는 버나드 공작이 나타나면서 '에덴'의 리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고 하지요.
한마디로, 전혀 관계 없어 보이고 솔까말 마술이니 어쩌니 하는 비현실적인 거에 눈 하나 돌리지 않을거 같은 제레미의 이복형이, 크레아들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는 게, 이번 이야기에서 제일 놀라운 점이였습니다.
예상도 못했다니깐요 진짜(..).

아직 3권을 읽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마치 백작가와 라스터 백작가는 예상치 못한 '운명'으로 맺어져 있고.
그 후손인 제레미와 크레아가 서로 만나게 된 것도 그 운명에 얽힌 인연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뭔가 두근거리고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이야기 같았음, 제레미가 아닌 '바트'가 그 대상이 되었을 거 같지만... 제레미가 '먼저' 크레아를 만나버렸으니 어쩌겠어요 < ㅋㅋㅋㅋ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제레미는 오랜 세월동안 깨닫지 못했던 '형제애'를 느낄 수 있게 되었고.
크레아들은 예상치도 못했던 큰 입지의 '우리 편'을 하나 더 얻게 되었습니다.

적 편에도 인물이 하나 추가 되긴 했지만, 여자애라서 크게 궁금하진 않네요. 싸가지도 없고.

아, 그리고 읽다가 느낀건데. 버나드 공작. 비록 10세 근처의 어린아이라고 하나, 이 아이가 '만사형통 해피엔딩!'으로 무사히 끝나는 꼬라지는 못 볼 거 같습니다.
이 아이. 아무리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고 해도. 과거가 불행했다고 해도,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잔인함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네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가차없음도 그렇고, 이번 권에서 권총 들고 설치며 행한 언행들도 모두 불쾌했습니다. 내 동생 같았으면 애저녁에 콱...=_=<
로빈이나 이 녀석 이나, 어차피 목적을 위해서 묶인 인물들이고. '적 편' 이니까 잘 될리야 잘 될 순 없겠지만.....
벌을 받더라도 자신이 행한 것 만큼. 큰 벌을 받아야겠다 싶네요. 이대로 커봐야 범인류적인 범죄자 밖에 더 되겠냐며. 권력이 있으니 더 더욱-_-.

마지막으로, 저번 권에서 이미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제레미는, 크레아와 평생을 함께 할 각오까지 굳힌 상태.
하지만, 이번 권 끝에서야 확실히 깨닫게 된 크레아는,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 보다 저주 때문에 제레미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자각하게 되면서 끝이 납니다.

밀당이 시작될 거 같은 커플이지만, 다음 권이 마지막이니깐요.
길어봐야 권 중간 정도 까지겠지<.

아무튼, 마음편히 읽을 수 있는 시리즈의 완결 권이라 믿고.
조만간 잡아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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