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奪われた虜囚姫 - ファラオの激愛に王女は溺れる
작가: ハルノヤヨイ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3/11/03)

-줄거리-

기원 전, 사막의 거대제국 '미르킷드'에 의해 멸망당한 '아즈르'국 황가의 유일한 생존자인 '힌티'. 자신을 안고 도망쳤던 유모가 죽을 때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 그녀는, 유품인 황가의 문양이 새겨진 반지만을 간직 한 채 적국인 미르킷드 왕궁의 하급 여관으로서 매일을 근근히 보냅니다. 삶의 의욕이 없던 그녀는 어느 날, '네이로스 강'에서 목욕을 하던 중 왕자인 '사프라'의 눈에 띄게 되고. 7살 때 신탁으로 인한 예언으로 '운명의 황금의 소녀'를 찾고 있던 사프라는 그녀를 자신이 찾던 여인이라 생각하고 반 강제로 자신의 곁에 두려하지요. 미르킷드에 없는 눈부신 금발에 푸른 눈. 예언 뿐만 아니라 네이로스 강의 이시스 여신의 현신이라고 받들며 힌티를 소유하려 들지만, 원수인 왕자에게 길들여질 수 없는 힌티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거부하려 드는데...

평점 : ★★★☆


하루노야요이 상의 작품 '빼앗긴 포로 공주 - 파라오의 격애에 왕녀는 빠져든다' 감상입니다.
......... 참, TL 작품들은 제목이며 부제며 심히 민망한 것들이 많네요. 더 심한 것들도 있지만...어쨌든 한국어로 번역 할 때 마다 북흐럽다...-_-;;.


작가 분은 처음 뵙는 분이지만, 지르게 된 이유야 별 거 없습니다.
저는 아마노상 삽화 작품이면 닥치고 지르거든요. 티엘이든 노말 여성향이든 중요하지 아나!!!!<
그런고로 큰 기대 없었던 작품이였는데 일본 평도 좋고 해서 호기심에 잡아봤다가, 나름 괜찮게 읽어서 만족 했습니다.

두께에 어울리는 무난히 재밌는 이야기였어요. 시종일관 달달하기도 했고.

소재가 까딱하면 서로 반목할 뻔한 내용인데, 말이사 적국이고 원수지.
내용상 그런거 없습니다. 줄거리에는 저렇게 쓰긴 했지만, 힌티가 사프라에게 반발다운 반발은 하지도 않은거나 다름 없거니와 그것도 초반이고. 꽤 빠른 시일안에 빠져들었으니깐요.
무엇보다 힌티의 성격이 얌전하고 소심하고 착하고... 이런 쪽이라서 복수니 원수니 이런 단어랑 안 어울리는 쪽이라는게 가장 중요한 듯.
사프라 왕자 역시 쉽게 울컥하는 성격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포용력이 넓고 이해심 많은 군자 타입이였으니깐요.
무엇보다 싫어 싫어 아무리 반항 한 듯, 귓등으로 들은척도 안하고 죽어라 아끼고 사랑하고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면 어느 여자가 안 넘어가겠습니까. 
끝내주는 미모의 왕자가 죽어라 매달리는데! < ..........는 제 생각이고.
힌티가 그렇게 속물적인 타입은 아니고요. 그냥, 처음부터 사프라에게 반해있었다는게 정답 일 듯.

이야기는 거의 힌티의 시점에서 전개 되고, 아주 가끔씩 사프라의 시점이 있습니다.

시대 배경은 기원전 고대 이집트... 이름이 미르킷드 라고 되어있고 나일강이 네이로스라는 이름으로 바뀌긴 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고대 이집트 용어 그대로예요.
생활 습관이며, 파라오, 히에로크리프(신성문자)며. 
몇 가지 단어들을 바꾼 것 일뿐, 그냥 가상의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라고 보면 됩니다.

힌티는 미르킷트의 20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초 약소국 아즈르 국가의 유일한 황녀이지만, 이미 조국은 멸망 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그녀는 눈에 띄는 용모를 들키지 않게끔 검은 색으로 칠한 후 황궁의 하급 여관으로 생활 하지요.
반면, 사프라는 거대 제국의 왕자지만 정실이 아닌 첩의 소생인데다가. 대대로 모계 전통인 미르킷드의 풍습에 의해, 이복 누나인 앙케스에메와 결혼하지 않으면 왕위 계승권을 얻을 수 없는 불안정한 위치에 있을 뿐이고.
원래대로라면 만날 일이 없는 두 사람이지만, 사프라가 7살 때 누트 신의 신탁을 듣게 된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선왕이 죽고 황비이자 사프라의 계모인 네페르소베그와 그녀의 심복인 최고위 신관 '아프마드'가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큰 힘이 없는 왕자인 사프라.
하지만, '운명의 황금의 소녀'를 얻게 되면 진정한 왕으로서 거듭 된다는 예언은 그에게 있어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큰 것이였지요..........

솔까말, 읽으면서 '왕가의 문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 내용이지 않나요?^^;
'타임리프'만 없다 뿐이지, 금발에 푸른 눈의 소녀. 네이로스 강 여신의 현신. 
덤으로 남주는 눈이 부신 고귀한 미모에, 금방 울컥하는 오만한 성격, 하지만 현명하고 강인한 '제왕'의 자격을 지닌 왕자....
좀 비틀었다 뿐이지, 안 떠올릴 수가 없는 그런 시츄 였어요. 하하하하하;;;
이걸 지적하는건 저 뿐이였으니 뭐, 너무 앞서서 생각 한 걸 수도 있지만은야.

그래도 기본적인 전개는 거의 다르니까 상관 없겠네요. 일단 TL이라는 점에서 가장 다르겠고.<

어쨌든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힌티 입장에선 손 쉽게 따를 수 없는 상대이고.
비록 몸은 줬(뺴앗겼)지만, 마음은 쉽게 주지 않는다!...의 시츄........ 긴 한데, 앞에서도 말햇듯 달리 격한 반항이랄 만한 반항은 없었습니다.
그냥 쉴 새 없이 사랑을 속삭이는 사프라에 비해 크게 응하지 않는 정도랄까.

메인 커플이 너무 삽질하고 튕겨도 싫은지라, 너무 손 쉽게 넘어오는 감이 없잖아 있긴 해도 이게 낫네요 전.

그래서 설정이야 이래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함으로 점철된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금이야 옥이야 불면 날아가랴~ 정도로 힌티를 아끼는 사프라의 어야둥둥 모드가 진짜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그리고 남주인 사프라의 매력이 눈에 띄기도 했다지요.
금방 화를 내는 성격이라 단순해 보일 진 몰라도, 사실은 힘으로 해결하는 육체파라기 보단 두뇌파..에 가깝습니다.
경거망동 하며 설치기 보다는, 위험이 닥쳤을 때 현실에 타협 하는 듯 물러나고. 그러나 뒤에선 그 현실을 부수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거기에 맞춰 행동 하는 등.
이게 소냐 문고쪽의 얀데레 남주라면, 지혜에 감탄하기 보다는 그 음험함에 고개를 끄덕였을 부분인데, 뭐랄까... 사프라는 진짜 고귀한, 황제의 위엄이 있는 지배자?의 느낌이 있는 그런 타입인지라 어떤 의미 신선했다는거.
뒤틀림이란 없는 올곧고 곧바른 성정인데 머리까지 좋다니. 미모에 두뇌에 전투 능력까지 다 갖춘 이런 멋진 남자...!!!!.
힌티가 부럽지 말입니다....진정 넌 신탁을 알려준 신관에게 절을 해야해...<

무엇보다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고, 그녀의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는 슬픔과 회한까지 모두 감싸준 사프라.
힌티는 그런 사프라의 사랑을 받아, 자신을 회복하고 또 그만큼 돌려주게 되면서 두 사람은 파라오와 그 왕비로 잘 살게 된다....로 끝이 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가 20세기로 훌쩍 뛰어 넘어서, 두 사람의 무덤이 발굴되는 시츄였던 지라 이것도 신선했어요.
TL에서 여운 찾는게 좀 웃기지만< 은근히 기억에 남는 엔딩일 듯.


씬도 꽤 들어가 있고, 전개도 나쁘지 않고.
고대 이집트라는, 노말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배경인데다가, 은근히 그 설정도 꼼꼼한 편이고.
여주의 매력은 싱숭맹숭 하지만, 남주인 사프라가 다 먹고 들어가니 그 부분도 커버가 되고.
무엇보다 보배로운 아마노 치기리상의 삽화 하나로! 다 넘어 갈 수 있는 작품 이였습니다.
별 것 아닌거 같은데도,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하는 작가 분의 삼삼한 필력도 있구요.

정발이 될 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발이 된다면 요근래 나온 작품들...남주가 죽어라 여주 말을 안 듣거나, 서로 말을 안해서 배배 꼬인다거나. 
이런거에 질리신 분들께 추천해도 나쁘진 않을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정발이 됬을 때^^;

읽은 날짜 : 2014년 2월 13일


제목: リリー骨董店の白雪姫 - ラプンツェル・ダイヤモンドの涙
작가: 白川 紺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3/05/01)

-줄거리-

19세기 영국. 마치 백작가의 후계자인 17세 소녀 '크레아'는 남들에게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오래된 골동품 보석... '안티크 쥬얼리'에 새겨진 영혼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녀가 태어난 마치 백작가는 자산이 방대한 유복한 귀족 가문이지만, 동시에 '가문의 당주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주로 인해 죽는다' 라는 불길한 소문이 내려오고 있고. 그녀의 부모가 사고로 죽음으로서 그 저주가 실제임을 자각한 크레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주를 풀기 위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외곽의 영지를 벗어나 런던으로 와, 작은 골동품 점을 열게 됩니다.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는 '레이디 안 쥬엘' 목걸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원하는 '에덴 블루' 라는 보석을 찾기 위해서. 하지만 예상했던 만큼 상황은 쉽게 돌아가지 않았고. 그러던 때에 우연찮은 기회로 만나게 된 아름다운 귀족 청년 '제레미'는, 자신이 얻게 된 안티크 쥬얼리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진품을 판명해 달라 부탁해 오는데...

평점 : ★★★☆



시라카와 코우코상의 작품 '리리 골동품점의 백설 공주 -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눈물' 감상입니다.

이 책이 1권이고, 이 후 시리즈화 되어서 총 3권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저 때...그러니까 작년 5월 부터 8월 까지, 코발트에서 '신작결정권' 이라는 이벤트 중이였고...
뭐, 한마디로 작가 분들의 신작 중 독자들이 선택한 작품을 시리즈화 낸다! 라는 취지였고. 
동시에 발매된 모 작품에 비해서 이 작품이 인기가 많았던 덕분에 시리즈화 되었다...는 거지요.

그 다른 한 작품은 사지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일단 삽화에서 탈락;), 오늘 읽은 이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는지라, 물 건너 오토메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간만에 읽어본 빅토리아풍의 영국 고전(?)물 이었네요....아니; 그동안 읽은거라곤 당췌 없었다만;.

대충의 줄거리는 위에 설명한 대로이긴 한데..따지고 보면 거의 초반 부분만 언급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당주가 사랑한 사람은 반드시 죽고 만다는 저주를 풀고 싶어하는 크레아의 결심으로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부유한 귀족 가문의 아가씨지만, 근본적으로 시골에서 막 올라온 순진 무구한 부분에. 영국 사교계에 널리 퍼진 '저주'에 관한 소문으로 인해 타인과의 교류라는게 거의 없었던 만큼, 크레아는 참 착하고 남을 의심 하지 않으며..무엇보다 남자에 대한 항마력이 없다지요.
그에 비해 상대방인 제레미는 이미 능숙하다 못해 통달하신 몸.

전반적으로 미스테리 풍, 살짝 시리어스 풍으로 흘러가는 전개 속에서도 이런 메인 커플의 귀여운 야리토리는 또 확실하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클리셰긴 하지만 좋잖아요?. 순수한 아가씨와 입에 꿀을 바른듯 능숙하고 신사다운 청년의 사랑 이야기.

순진하다고는 해도 결코 바보는 아닌지라, 손 쉽게 제레미에게 빠져들지만은 않는 크레아도, 선수 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진실되게 사랑에 빠지고 그를 순순히 인정하는 솔직한 제레미도.

꽤 초반부터 빠져드는 커플이라서, 이 부분이야 뭐. 안절부절 못하고 어쩌고 할 거 없이 편하게 읽혔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저 검은머리 남자가 둘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이면 어쩌나!? 싶었던 것과 달리. 그냥 여동생을 (아닌 척 하며) 무척 아끼는 이복 오빠였을 뿐이니.
...어.....아니, 제레미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떨쳐내려는 부분에선 확실히 사랑의 방해물이 맞나? ㅋㅋㅋ

여튼, 이렇게 편하게 읽히는 연애와는 달리 이야기는 나름나름 심각 합니다.

제레미는 일 안하고 놀러 다니는 흔한 귀족 청년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자수성가 해서 성공을 거둔 나름 유명한 보석점의 오너 로서, 그가 골동품상에게서 산 안티크 쥬얼리 '라푼젤 다이아몬드'에 얽혀서 진행 되는데요.
문제는 그가 산 다이아몬드와 똑같이, '안손'남작 또한 '라푼젤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라는 점.
둘 중 하나는 위작이 분명하다며 사교계에 소문이 자자하고. 그에 우연찮게 크레아를 만나게 된 제레미가, 라푼젤 다이아몬드의 진품 판명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골동품을 감별하는 눈은 물론인데다가, 그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만큼, 크레아는 제레미의 것이 진품인 것을 확신하지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불길한 국면을 보이지요....

꽤 복잡하게 얽히는듯 하지만, 중간중간 그럴듯한 복선이 충분히 나왔고.
그리고 이야기 내내 적대하게 될 듯한 '저쪽 편' 또한 이번 권 부터 드러나게 됩니다.
솔까말, 시리즈화 될지 어떨지 모르는 만큼 될 수 있는한 다 까발리자! ...의 느낌이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쉽게 보여지더군요^^;.
하긴. 이건 이대로 끝나도 문제가 안...될건 없지만, 적어도 적 편이 누군지 알고 목적까지 죄다 들은 만큼 소화 불량은 좀 덜 됬을지도 모르고?;.

'버나드 공작'과 불로불사인 마술사 '로빈'. 그리고 그들이 얽혀있는 비밀 결사단 '에덴'.
안티크 쥬얼리들을 수집하고 그 안에 깃든 저주를 이용해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그 힘을 키우려는 목적.
최종적으로 크레아가 지니고 있는 당주 대대로의 유물인 '레이디 안 쥬엘'의 봉인을 푸는 것을 목표로 삼는 그들은, 앞으로도 이런저런 계략을 꾸미고 크레아들을 압박해 올 테지요............. 라고 해도 3권이 끝이니까 그 발악도 얼마 못 갈 것이다.<

아직 다음 권은 펼쳐보지 않아서 어떤 전개로 흘러갈지 짐작 할 순 없지만, 끝이 해피 엔딩인 것만큼은 이미 알고 있으니 무척 마음이 편하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눈쌀 찌푸릴 만큼 악한 전개도, 불편한 설정도 없는 이야기라서 애시당초 그런 부분은 걱정 안해도 되니 더 편하고.


어쨌든, 이 시대..19세기 빅토리아 영국을 무척 좋아하는 듯한 작가분의 세세하고 화려한 드레스, 쥬얼리에 대한 묘사.
그리고 그에 잘 어울리는 소녀소녀 돋는, 선이 가늘고 예쁘기 그지없는 작화가 분의 삽화까지 더해져서. 
참 눈이 즐겁고 상상하기도 좋은 '오토메 소설' 인건 확실 합니다.

편하고 재밌게 읽힐 소설을 찾으시는 분께 아낌없이(?) 추천해 드려요.
권수도 3권으로 부담 갈 것도 없고.

저는 이어서 다음 권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좀 미뤄뒀던 TL을 잡아볼 것이냐!...좀 고민 해봐야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2월 11일



제목: 恋と悪魔と黙示録 - 身代わり魔術師と円環の葡萄祭
작가: 糸森 環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3/10/19)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삭사'로 임명받은 레지나. 사령관인 리우로 부터 받은 그녀 전용의 저택에서 청소를 하며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그녀와 아가르, 뷔네트의 앞으로 '티아티 국의 로아스 왕자'로 부터 정식으로의 초대장이 날라옵니다. '유피루스'에서의 일을 사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꼭 와주길 바란다'는 그의 청에 수락하게 되는 레지나들. 오랜 여행 기간을 거쳐 티아티로 향하던 그녀들은, 중간 지점인 사막 오아시스의 도시 '게르 쿠쿠스'에 머무르게 되고. 한편, 여행 출발 때 부터 태도가 이상했던 아가르는 점점 더 기운 없어 하며 평소와는 다른 행동으로 레지나를 신경쓰게 하지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납치소동'까지 일어난 아가르를 무사히 구출하는데에 몸소 나선 로아스 왕자와 재회한 것은 좋으나. 그에게 생각치도 못한 제안을 받게 되는 레지나. 여럿 사람을 속이게 되는 일에 탐탁치 않아 하는 그녀였지만, 그 무엇보다도 '순진무구'의 대명사였던 아가르의 '변화'가 가장 그녀를 힘들게 하는데...

평점 : ★★★★



'사랑과 악마와 묵시록' 3권 '대역 마술사와 원환의 포도축제' 감상입니다.

...붙들고 있는 기간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하루에 100페이지는 무슨 수를 써서도 읽는다!!' 하고 약속하고 읽게 되면, 3일만에 읽어지기는 하네요. -_-;;. 나태해지지 말자 나님.....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겨울의 왕국이 배경이였던 전 작과 달리 이번에는 뜨거운 사막의 아라비안풍이 배경 이었습니다.

앞에, 유피루스 공국에서의 일련의 소동때 결과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었던 티아티 국의 1왕자 로아스가 다시금 등장하네요.
매 권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얽히게 된다면 몇 권 더 진행하면 등장인물 외우는데도 고생할거 같다는 생각이 불연듯..;

아무튼, 정식으로 삭사로 임명받은 레지나와 뷔네트, 아가르는 '기분 전환을 위한 여행을 떠났다가 결국 일만 실컷 하게 되었다'...로 끝나는 한 권 이였습니다.
뭐, '삭사와 신마'들이 모였으니 그들이 향하는 곳 어딘가에는 반드시 이름 없는 악마가 나오기 마련이겠지요 네;.

레지나는 전 권에 이어 또다시 '대역'을 떠넘겨 받게 되는데, 앞에서는 '왕녀' 였다면 이번에는 티아티 왕실 마술사.
뭐 반쯤은 그녀 자신도 수락하게 된 일이긴 하니 억지로는 아니긴 합니다.
로아스 왕자의 초대는, 그녀들에게 사례를 하고 싶은 마음 반에... 나중에서야 밝혀지지만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이복 여동생 '마체라 공주'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길 바래서 였다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마체라 공주의 생각치도 못한 SOS를 돕기 위해서 였다지만.
여기서 레지나는 어영부영이였던 아가르와의 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불멸'을... '영원'을 원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얻게 됩니다..... 덤으로 이름 없는 악마 하나를 '구하게'도 된다지요.

앞의 두 권보다는 전반적으로 편하고 쉽게 읽히는.. 조금은 가벼워진 분위기의 3권 이였지만.
항상 그랬듯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추악한 인간의 단면과 진실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작가분 특유의 솔직함-_-은 여전합니다.
항상, 꾸밈없이. 돌려서 표현하지 않는게 이토모리상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타 문고에서 연재중인 화신유희전은...저야 아직 1권 밖에 안 읽었지만, 듣기로는 내용도 가혹하고 쥔공들에게도 가혹하고..뭐 그런 모양. ... 잡기 두려워지네...;;.

메인 커플의 사랑 전개는 또 착실하게 진행됩니다.
전 권에서 '키스' 하는데까지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말로서 '연인' 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지는 않았었지요.
아가르는 레지나를 몇 번이고 원하지만 여전히 레지나가 '우린 연인이다' 라고 확신 할 수 있는 말은 없었고.
그런 부분에 우둔한 레지나 역시 확인해보지 않은 채 어영부영.
그러나, 무언가를 결심한 아가르의 180도 돌변한 태도에 의해 이런 애매모호한 관계가 흔들립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아가르 있죠?.
누구보다도 순진무구 하고 레지나 보다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오토메 신마가 저런 대담한 패션을 한다 이겁니다.
거기다가, 레지나 이외엔 남자고 여자고 손 조차 대기 싫어하는 녀석이, 자신에게 들러붙는 여자들에게 전혀 노 터치. 오히려 고혹적이고 요염한 태도로 주변을 홀리지요.
그리고 거기에 동요하고 질투하는 레지나에게도 자신의 색기를 남김없이 내보이며 '나에게 반해달라'고 요구 하기 일색.
레지나 입장에서는 청천의 벽력이자 '역시 아가르는 나를 연인으로서 보지 않는구나' 하고 오해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고..

그러나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아가르의 시점이 없어도 그가 이런 태도를 취하게 된 것의 경위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아가르는 일부러 '레지나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 이런 날라리 바람둥이(?)를 연기한 것이라지요.
아가르 입장에서 레지나는 그 보다는 '뷔네트'를 더 존경하고 그를 의지하는 모양으로 비춰졌고 (실제로도 그런 식이였고), 거기다가 신마와 계약주의 불안정한 관계에서 '언젠가 레지나는 내가 불필요해 질때 나를 버릴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만 크게 키우게 됩니다.

방탕하고 향락이 가득찬 티아티국의 분위기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전혀 맞지 않았지만. '레지나가 마음에 들어 하니까'. 
여자만 보면 입발린 소리를 해대고 달콤한 태도를 취하는 뷔네트의 행동을 경멸하지만, '레지나가 그를 의지하고 좋아하니까'.

결국, 익숙하지 않은 옷과 행동들에 엄청나게 힘들면서도 계속 노력하고 애쓰는 아가르인데, 레지나는 또 달리 오해하고 말고...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지요.

그래서 전 권까지의 두 사람의 달달함에서는 조금 부족한...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레지나는 레지나대로 오해, 아가르는 아가르대로 오해하는 데다가 그에게 선물한 오르골을 부주의로 부숴버리는 일까지 생겨서 최악으로 치닫지 않나..

근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근본적으로 레지나는 아가르가 우선이고. 아가르 또한 츤츤, 아닌 척. 상처받았지만 그래도 레지나가 우선이기 때문에.
얘 둘은 냉전 기간인데도 틈만 있으면 여전히 붙어 다녀요. 속으로는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낙담 하면서도 어쨌든 붙어 있고 붙어 있고.

원래 이런 되먹지 못한 삽질을 매우 답답하게 여기는 저 입니다만, 얘들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았거니와, 삽질을 한다고 해서 멀리 떨어지는 것도 아닌지라 오히려 귀엽고 귀여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아가르 쪽에서만 질투하고 힘들어하니, 레지나도 같아져봐야 공평한거 아니겠어요^^ <

이런 두 사람의 삽질은, 거의 끝 부분에 해결되고.
덤으로< 용기를 낸 레지나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사랑을 하자'... 드디어 정식으로 연인이 됩니다.
신마고 인간이고 관계 없이. 무한의 생과 찰나의 생을 지닌 이종족인 것도 관계 없이..........

이번 권의 주제였던 '인간의 찰나적인 생'은 이 두 사람에게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인데.
음..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딱 짚고 넘어간 건 아니라서 뭐라 말 하고 싶진 않네요.
제가 바라는 느낌과 다른 전개로 흘러갈거 같긴 한데.. 무엇보다도 아가르의 '당신의 영혼은 내가 마음대로 해도 좋지?' 라는 말이 어떤 힌트가 될거 같단 느낌도 들고.
이 부분은 시리즈 거의 끝. 쯤 되어야 다시 다뤄질거 같으니 그 때 까지는 신경쓰지 않으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조연들.
서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해하는' 악순환을 돌던 마체라 공주와 남편인 '도람' 장군.
나중에 밝혀지는 사연이 은근히 오토메 소설에 어울리는 내용이라서 좀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네요.
하긴, 나이 차이가 15살은 거뿐히 넘길 테니 고민 할만 하지 응.
개인적인 바램으론 이 커플의 단편을 좀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은근히 마음에 드는 부부 였습니다.
이 시리즈니 언제 나와도 또 한 번쯤은 나오겠지요.

그리고 시리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할 듯한 청년 '카라샤'.
보통 인간이 아닌거야 확실하고.. 프롤로그에서의 의미 심장한 대사도 그렇고.
신마들의 왕쯤 되려나? 하고 열심히 고민해 보고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어쩄든 그 어떤 조연이든 간에 '짝 없는 남자 조연'은, 별 수 없이 레지나의 매력(=마력?)에 빠져드는 운명인가 봅니다...
메인 커플이 지정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역할렘이야 뭐, 언제나 환영이지만은요.
로아스 왕자도 참전할거 같은 느낌인데 과연 어떨려나 핫하하.<


돌고 돌아서 드디어 정식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
되기 전 부터도 남 시선 따위 신경쓰지 않고 레지나 온리였던 아가르가, 앞으로 얼마나 만인 앞에서 레지나에게 부끄러움을 줄 지, 무척 기대 됩니다.
이미 마지막 페이지에 연달아서 나오던 '스키스키' 부터가...^^/.

......그러나, 이토모리상이 빈즈 문고에서 또 신 시리즈를 낼 거라는 불길하고도 기쁜 소식이 있어서 말이죠....
가뜩이나 아이리스 문고라서 텀도 늦거늘... 으앙 ㅠㅠ


읽은 날짜 : 2014년 2월 6일


제목: 旦那さまの異常な愛情
작가: 秋野 真珠
출판사: 이스트프레스 소냐 문고 (2013/11/03)

-줄거리-

17살에, 2살 연하의 젊은 국왕에게 측실로 들어오게 된 남작영애 '쟈니스'. 하지만, 국왕은 그녀를 맞이한 이 후 한 번도 들린적이 없었고. 그녀는 10년 동안 공짜로 재워주고 먹여주는. 그리고 달리 신경쓸 일도 없는 편안한 측실 생활에 만족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그러나 27살이 되던 때 국왕은 새로 들어온 측실 중 한 영애에게 빠지게 되면서 후궁을 해산. 30여명의 측실들은 모두 다른 곳에 시집가거나 멀리 보내지게 되고, 갈 곳이 없어진 쟈니스 또한 앞 일을 걱정하던 때에. 그녀보다 10살이나 연하인 17세의 청년 귀족 '마리스'의 부인으로 보내지게 되지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면서 쟈니스를 원하는 마리스. 하지만 자신보다 10년이나 어린데다가, 아름다운 미모. 공작 후계자로 장래의 재상으로 촉망받는 그와 스스로를 비교해보며, 마리스의 애정을 믿을 수 없어 하는 쟈니스는...

평점 : ★★★☆


아키노 신쥬상의 소냐 문고 작품 '남편님의 위험한 애정' 감상 입니다.

이달 말, 앨리스 노블에서 '주인님의 위험한 애정'이란 제목으로 정발 예정중인 작품이기도 하지요.
저 단나사마란 뜻은 주인님도 맞긴 하지만, 이 경우엔 당연히 남편..이 되기 때문에^^;.

앨리스 노블에서 소냐 문고를 정발 내줄 줄은 생각도 못해봤거니와 이 작품은 근 신간에 속하는지라 전혀 예상 못하고 있다가, 정발 소식 듣고 부랴부랴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미 몇 작품은 뒤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 모토는 어디까지나! 정발에 딸리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설득력이 없군요?;

어쨌거나 이번 작품.
처음 보는 작가분에 처음 보는 삽화가 분.
어차피 소냐 문고는 삽화가 정말로 이상하지 않는 한, 작가는 신경 안쓰고 줄거리 또한 전혀 신경 안쓰고 지르는 1인이라서, 처음부터 큰 기대나 실망 없이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소냐 문고나, 사둔 것들의 평을 봐서도 그렇고. 
소냐 문고는 항상 기준치 이상의 재미는 보장하더라구요. 일단 컨셉이 '비틀린 애정'이라서 그런가. 
글빨이 딸린다고 생각되는 분은 여지껏 못 봤다는 점도 있고.

이번 작품 또한, 정말 술술 잘 읽히는 편한 문체에 쉬운 전개였습니다.
소냐 문고 치고는 달달한 편에 속하거니와 달리 도로도로한 부분이나 뒷 설정. 위험한 전개 따위 없는 무난 그 자체기도 했네요.
왠지 정발 된 이유도 알거 같기도 하고^^;.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쟈니스 시점. 잠깐잠깐의 마리스 시점도 들어있습니다.
마리스가 쟈니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 사람의 10년 전의 만남에서 부터 이어진다지요.
네타랄것도 없는게, 마리스가 쟈니스를 원하게 된 이유를 꽤 초반 부분에 설명해 주기 때문에 독자가 알아서 상상하거나 이유가 나올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점은 없었습니다.
..... 어쨌든, 7살짜리 아이가 17살짜리 아가씨에게 홀딱 반해서, 내 것으로 삼아야겠어! 라고 결심하게 되는 부분은 확실히 판타지.
대체 어떤 태교를 해야< 이런 아이가 태어난 것일까나..... 
현재의 복흑데레 청년이야, 10년이란 세월이 있으니 그 사이에 어쩌고 저쩌고..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7살짜리 아이는 아무리 봐도 태교의 문제로 밖에.. 그것도 아님 유아 교육상의 문제? (야)
뭐, 이 이야기는 소설이니깐요. 따지면 안됩니다. TL에서 설정 따지는 시점에서 이미 패배 하는 것이므로.

읽으면서 꽤 놀랬던 점이, 일단 여주 자체가 진짜 딱 27세....라고 주장하기엔 좀 부족할지 몰라도. 적어도 남주보다 한참 연상이라는 점이 그대로 두각되는 전개였습니다.
일단 마리스 자체가 어른스러우면서도 고집이 쌘 아이 같은 부분이 있는 것도 있기도 하고. 쟈니스의 원래 성격 자체가 쿨츤...데레?(데레가 있던가...)쪽에 가깝기 때문에 '온도차'가 있는 느낌도 확실히 보여지거든요.

그녀 자신이 남편보다 10살이나 많다는 점을 평소에도 늘 생각하고 있는 부분도 그렇고.
TL 에서 연상 연하 커플은 잘 없거니와 이렇게 나이차이가 나는 연상 연하는 처음이였던지라 그 부분이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삽화.
표지의 쟈니스는 오히려 어리게 보이도록 나와있는 편이네요. 마리스 또한 성숙해 보이고.
실제로 안쪽 삽화를 보면, 진짜 '10살 연상' 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러나는 성숙미 넘치는(?) 여인으로 보여집니다. 심지어 씬 부분이 더 그렇다거나.
두 사람의 카라미;; 삽화를 보면, 정말 어린 끼가 남아있는 청년과 성숙한 여인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삽화가 전체적으로 미려한 편인데, 이런 부분도 제대로 표현 되어 있는 덕분에 이야기의 분위기와 잘 들어맞아서 좋았습니다.
솔까말, 어려 보이는 여주가 많거니와, 평상시엔 어른스러워도 씬 파트만 들어가면 저절로 어린 표정(?)을 보여지는 전개가 많았던지라 이 것 또한 이 작품의 독특한 재미의 한 몫을 한다거나.
신선했다지요. 정말.

마지막으로 쟈니스의 성격.
요근래 본 적이 없는 진성 츤츤 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마리스에 대한 '애정'....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야이야 하다가 휩쓸려 가버리게 되었다 싶은?.
그녀는 내내 마리스에게 휘둘려지면서 계속 '짜증스러운?' 느낌을 고수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첫 만남 부터, 마리스의 노골적이고 끊임없는 애정을 못 믿어 하고 '뭔가 뒷 사정이 있을것이야-_-' 하고 의심하는 것도 그렇고. 그 후에도 제멋대로인 마리스의 태도에 계속 짜증짜증. 
심지어 후반부의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일단 덮어놓고 마리스의 탓을 하는 부분에서, 그럴 파트가 아닌데도 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보통으로 볼때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여주는 아니라지요. 저는 오히려 순수하고 순진하고 착한(너무 착하면 안되지만) 타입을 좋아하는지라 그거로 볼때 정 반대 타입이긴 한데.
쟈니스는 그게 크게 거슬리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습니다.

그도 그럴게, 나라도 마리스랑 붙여두면 복장 터질거 같고 짜증이 날거 같거든요.
오히려 쟈니스가 잘 참아주고 있는 생각이 들 정도 이고.

이 녀석, 나이에 비해 똑똑하고 능력 좋고 잘나가는 남자인건 확실한데.
대체 뭘 어떻게 먹고 자라서 이렇게 된 건지. 성격이 지나치게 마이 페이스입니다.
그것도 안 좋은 쪽으로요.
쟈니스의 말은 죽어라 안듣고 계속 '밀어붙여밀어붙여 애정!' 의 느낌이고.
그것도 시종일관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죄다 이루고 마는 고집불통.
거기다가 쟈니스가 오해 할 법한 시츄와 대사를 내뱉은데다가 그녀의 주장은 여간해선 들어주지 않는 점도 있고?.

쟈니스는 이야기 내내 짜증내고 화를 내고 있지만, 그 상대가 '마리스' 이기 때문에 모든것이 이해된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여튼간 제대로 자기 중심적인 남주 였습니다.
일단은 유능하다. 장래의 유망주다..라는 말로 추켜세워지고 있는 모양인데. 글쎄요. 세상 모든 것이 쟈니스 일색으로 돌아가고, 국왕까지도 별 것 아닌 존재로 치부하는 녀석이 과연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갈 재목이 될 것인지 부터가 궁금하지 말입니다..?
실제로 이야기 내내 유능한 모습은 커녕, 쟈니스에게 ㅂㅏㄹ 정해서 덤비고, 또 덤비고. 그거 아니면 질투하고 또 질투하고, 불합리하게 질투하고...뭐 그런 시츄라서, 더욱 더 의심만 갈 뿐이고?.<

뭐, 이렇게 까대긴 했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예요.
읽는 사람 입장으로는 재밌기도 했고, 어쨌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 해바라기인 점도 있으니.
다만 쟈니스의 앞으로가 참 안됬구나.. 싶은 느낌?


크게 사건 사고..랄 것도 없이 전반적으로 27세의 여자가 10살 연하의 청년에게 마구 휘둘려지는 사랑 전개로 끝이 나는 이야기 였습니다.
둘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도 없고(마리스가 티클 만큼도 용납 할 리가 없고), 둘을 반대하는 주변 조연 따위도 없었고(마리스가 들을 애도 아니고).
편하게 술술 읽히는 무난한 작품 이었네요.

이 작가 분의 다음 작품이 나오면, 줄거리를 한 번 살펴보고 질러봐도 나쁘진 않겠다... 싶은 느낌으로. 뭐 나름 재밌었습니다.^^

이왕 정발 되었으니 잘 팔렸으면 좋겠네요~.


읽은 날짜 : 2013년 1월 25일




........... 다음 책은 뭐로 읽어야 하나;;.  요근래 계속 TL만 잡고 있는거 같아서 지나치게 충족되어(<) 있는 느낌이...
순수해지자 나님.


 

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IKKI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3/11/22)

-줄거리-

어린 시절, 철없는 마음으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음 좋겠다' 라는 소원을 빈 후, 그대로 실현되면서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흘러가듯 살아온 청년 '잇키'. 일반인이면서 팬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그는, 3개월 간의 기간을 두고 여친을 갈아치우는 등, 결코 칭찬받지 못할 행동을 반복해 오다가 여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잇키의 '눈'의 힘에 영향받지 않는 그녀는 결코 쉽게 그에게 넘어오지 않고. 갖은 노력과 마음을 다해서 겨우겨우 돌아봐주게 되었을 때 즈음. 마지막 1달을 남겨두고 갑자기 그녀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해지는데...

평점: ★★★


여성향 게임 '아무네시아'의 각 캐릭터별 소설중 하나 '잇키 버젼' 감상입니다.

새해 첫 포스트를 당장 감상부터 시작하게 되는군요.

.....이야... 감상 포스트를 쓰는게 시간적으로 4개월에 다 되어가고, 일반 소설은 거의 7개월 근처라서 그런가. 이거 쓰고 있는 지금도 말도 못하게 어색하네요^^;
오죽하면 위의 글 쓰는 형식도 까먹어서 앞의 포스트들을 둘러보고 왔을까...;;

뭐, 새해고 하니 다시금 열심히 읽어보려고 발동을 거려는 중입니다.
게임도 해야하고 영상도 봐야하고 정발 로설도 봐야하고; 여러모로 바쁘긴(?) 하지만. 일서도 꾸준히 사고 있으니 이이상 미루면 안될거 같아요...OTL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알 사람들은 다 알 법한 게임 '아무네시아'의 소설판입니다.
워낙 인기가 좋았던 작품이고 시리즈도 많이 나왔고 한지라, 미디어화 된 것도 많다지요.
각 시리즈별로 코믹스도 잔뜩, 소설편도 있긴 있구요.
그러다가, 특이하게도 각 공략 캐릭터별로 소설을 내기 시작했고, 저는 그 중에서 잇키편만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CV에서 부터 취향이였거든요^^;.
가장 취향은 토마지만, 아직 소설이 발매 안되었으니 차애에 가까웠던 잇키부터..라는 느낌?.

그래서 뭐.. 어땠나 하면.
재미는 있었는데 짜증도 무지 났습니다.

본편을 기준으로 한 내용인지라 아무래도 화가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이게 남주 시점으로 계속 전개되는데, 게임에서도 상당히 애매했던 태도였었던게 바로 그의 시점에 와서도 달리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더 '삽질 모드'가 장하게 전개 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듣고 본 잇키는 이렇게 우지우지 땅파기 전문의 캐러가 아니였었던거 같은데.....?.
조금만 더 남자답게?...아니, 독해졌으면 좋았을 거예요.
본편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이 그대로 보여졌다는 점에서도 조금 마이너스.
'다정도 병이다' 라는 말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패미니스트 입니다. 예. 알고 있었지만 새삼스럽죠.-_-;
 
정말이지, 읽으면서 불만이 상당히 쌓였었는데 그걸 여기다 다 적을 마음은 안드네요.
이미 다른 곳에서 어떤 지인과 실컷 까면서 풀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 또 짜증나는 부분을 되새기고 싶지 않은것도 있고.

어쨌든 이 캐릭터편 소설 시리즈(?)는, 게임에서 알 수 없었던 그 캐릭터의 속마음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단행본으로서 내용도 두껍고 상당히 세세하게 잘 쓰여져 있거든요. 에피소드 하나 빠지지 않고.

겁이 많고 땅도 겁나 파고 방법도 잘못 되었는 주제에 눈치 못채는 바보지만. 어쨌든 여주를 향한 애절한 연정은 확실히 볼 수 있어습니다.
본편만 보면, 이놈이 과연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울병 만큼 행동이 획획 바뀌는 터라 끝까지 완벽하게 이해는 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이렇게 '보조적'이나마 잇키의 심리, 여주에 대한 깊은 연정등을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소설 시리즈들은 좋은 서비스 같습니다.
적어도 팬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서비스로요.
실제로 저 말고 일웹 평을 보면 아무네시아 본편의 팬들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모양이니 말이죠. ^^;

어디까지나 저는 속이 좀 좁은 여자라서...하하하하<

뭐 어쨌든, 생각보다 술술 읽히기도 했고. 욕도 많이 했지만 재밌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다음편인 토마편을 기대하게 되네요.
발매 수순을 보면 얼추 3,4개월은 더 기다려야 할 거 같지만은야^^;


읽은 날짜 : 2014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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