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7 / 2019.04.10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이유있는 신혼 이지만 격렬히 달콤합니다' 를 읽었다.

 

음..... 앞에 읽었던게 남주의 태도에 좀 불만이 있었던지라 이번엔 엄청나게 달달한거! 를 외치면서 잡았는데... 항상 그렇듯 기대치가 높으면 언제나 실망하는 법 ^^;;

마아 나쁘진 않았는데 나쁘지만 않았지, 결코 좋지도 않았던 이야기였다.

 

그냥, 너무 '자극'이 없었어...

내가 너무 길들어졌나.. 아니 굳이 소냐 뿐만 아니더라도 보통 티엘 남주에게는 1,2가지 쿠세 정도는 있는 편인데 이번의 남주인 '알'에게는 그런거 1도 없어서.

하다못해 남주 시점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건데, 내내 여주 시점인 '벨'만 나온 터라 부족함이 더하더라.

 

설정 자체는 집안 끼리 오랜 은원을 가진 '로미 쥴리' 시츄가 될 뻔 했지만, 이미 이야기 시작 시점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 이였고 (물론 주변엔 비밀).

벨의 아버지인 공작이 사업 실패로 위기에 처했을 때 젊은 나이에 공작위에 오른 남주 알이 전폭적인 원조를 해주는 대신 벨과의 결혼을 요구.

고압적인 아버지나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벨의 어머니는 그저 벨이 원수의 집안에 시집가서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다르지만), 실제로 벨은 이미 이야기 시작 때 부터 자신의 '꿈'이 이루어 졌다면서 엄청나게 행복해 하는 것임. ㅇㅇ.

 

그렇게 이야기의 후반부까지 그런 두 사람이 결혼하고 첫날밤..... 씬이 어마무시하게 길었고 ㅋㅋㅋㅋㅋㅋ

그 후에도 짤막하게 달달한 신혼 생활을 즐기다가 후반부, 벨의 아버지에 의해 강제적으로 헤어질 뻔 한 사건을 무사히 해결 후에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벨의 부모가 자식을 자식으로 안보고 도구 정도로 보는 터라서 별로였는데 마지막엔 벨이 용기를 내서 부모와 결별해서 잘 됬고. 유일하게 걱정거리 였던 남동생 윌리엄 또한, 4년 후 어린 나이에 공작위에 올라서 알, 벨과 같이 지내니까 만사 해결.

 

알의 시점은 하나도 없는데다가, 처음부터 신사적이고 상냥하고 따뜻하고 잘생긴 데다가 심지어 키스도 그 이상의 것도 벨이 '처음'인 완벽남 이여서 ㅋㅋㅋㅋ 어.. 음....

18세 라는 동갑내기 어린 ? 설정도 그렇고 좀 모에하기 부족 했었었다.

그런 두 사람의 첫날밤이 생각보다 부끄럽고 적나라 했던건 좀 기억에 남을 듯. 서로 서로가 처음이다 보니 무슨 탐험? 하듯... 아, 일웹에서 봤던 것 처럼 '소꿉 놀이의 연장선'의 기분으로 마음과 몸을 겹치는 느낌이여서.

그건 나쁘지 않았음.

 

아주 가볍게 머리 식히면서 읽기에는 딱 제격인 이야기 였는 듯.

그리고 삽화의 알은 원래 나이보다 10살은 더 들어 보이더라.. 18세의,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귀여운(? 청년 느낌과는 거리가 있었음. ㅋㅋㅋ 키타자와상 삽화는 스키다케도. 메인 커플이 동갑이 아니라 10살은 차이나 보이는 기분이라서 흠...

 

다음엔 뭘 읽을까.

 

 

2019.04.10 ~ 2019.04.10

 



2015.11.18 / 2019.03.19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S공작의 ㅇ /ㅁ 란한 심문!' 을 읽었다. 


뭐 감상평에서도 나오듯, 별 한 개 반 짜리.

내가 산 책이 아니라 언리밋 대상이여서 읽었던 건데.. 슬슬 비워둬야지(? 하고... 근데 뭐.. 이렇게 재미가 없으면 하하. 'ㅁ'.


시치후쿠상 작품 중에서 괜찮은건 괜찮다고 하던데 난 왜 매번 만나는게 이모양들일까.... 뭐; 현대물 전용?으로 잘 쓰신다는거 같긴 하지만.


다른게 별로라는게 아니라 여주가 천사표다 못해서 어리석고 바보 수준이라서 짜증이 확 돋는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삼촌네 가족이 백작가로 온 후로는 온갖 구박과 멸시를 당하다 못해서 9살의 어린 나이에 변두리 산골 촌에 강제로 처박히게 됬는데도 원망은 커녕 그저 슬퍼하기만 함. ㅋㅋㅋㅋ

그냥 슬퍼하는 것도 아니고 경각심도 없이 멍청해서... 아니, 지금까지 숙부네 가족이 자기를 대하는걸 그렇게 겪어 봤으면서도 '네가 얌전히 지내면 목걸이 (어머니 유품)을 돌려주마, 네가 내 말을 잘 들으면 돌려주마, 네가 약혼을 파기하면 돌려주마' 등등 이런 말도 안되는 협박을 그대로 믿는다고.. 병신이냐. ?


착한건 보기 좋지, 너무 싸가지 없는거보다 훨씬 내 취향이야.

근데 얘는 그냥 바보임. 남한테 잘 속는 점도 순수와 바보 사이의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얜 바보야 바보 -_-.

남주인 디안에게 자신이 마을에서 만난 '에레나'가 아니라 '플로라' 라고 열심히 우기는데 ㅋㅋㅋ 이걸 누가 속는다고 ㅋㅋㅋㅋㅋ 종국에는 '디안님은 청혼했던 '에레나' 라는 여자가 있는데도 나한테 이러는거야?' 하고 고민을 하심 ㅋㅋㅋㅋㅋ 야이 병.... (절레절레.


이렇게 여주가 짜증나서 제대로 읽지를 못하겠다 라고 판단한 순간 부터 속독으로 넘김. 씬도 제대로 된 것도 별로 없었고 그닥 중요하지도 않아서 열심히 페이지만 넘김.


진짜 초반까지는 신데렐라 스토리 비슷한 건가보다 하고 나름 기대하면서 읽었었는데.

플로라가 시골 처녀 '에레나'로서 성장하면서 동굴 안에서 고열로 쓰러진 디안을 찾아서 구해주고 그를 자신의 집에서 간병 시켜 주는데 까지는 진짜 재밌었는데.. 후... -_-...

그 전에도 우스우스 느낌이 있었긴 하지만 정말 상상 이상의 바보여서 그냥 모든걸 놓아버린 후 마구 넘기게 되었다.

이렇게 대놓고 자신을 멸시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착한 천사표 여주로서 다가가고, 까딱 잘못하면 '마녀'로서 죽임 당할지도 모른다는거 알면서도 대책 없이 '자기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힘을 쓰고. 하아.. 그런다고 고마워 할 줄 알았니?...


더 써봐야 짜증밖에 안나니 여기서 끗.


아 그리고 플로라가 하도 병신 같아서 그렇지, 디안도 나름 좀 특이했다 ㅋㅋㅋㅋ

그냥 츤츤 거리다가 데레한 무뚝뚝한 미남 에서 끝나는 줄 알았더니 종반부, 망할 사촌냔이 바다로 던진 유품 목걸이를 찾으러 밤바다에 자진 입수 하시는데 ㅋㅋㅋㅋ 여기서 뻥짐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 대단한건, 몇 십분도 되지 않아서 목걸이를 찾아왔어.. 빛도 없는 밤바다에서. 무려 목걸이를. 밤바다에서. 목걸이를!!!!!..... 이쯤되면 마녀는 얘가 아닐까 싶은데 ㅋㅋㅋ 그런거 없이 평범한 귀족 청년이 이게 가능해? 수영장이라면 모를까 밤바다에서..... 무게 있는 목걸이를 찾아왔어... 와카랑.. 이건 시치후쿠상이 실수 하신거야.. 웃음 밖에 안나온다고...-_-


언리밋으로 읽어서 다행이다. 






2019.03.18 ~ 2019.03.19





2015.11.25 / 2016.07.21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은밀한 키스는 벌꿀 맛 - 백작의 달콤한 유혹' 감상입니다.


앞에 이어서 또 달달물을 잡았나.... 했는데 서로 오해하고 있는 커플인지라 그닥 달달한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남주들이 하는거 보다 엄청나게 심하게 못됬다!.. 뭐 이런건 아니긴 한데, 그냥 제 눈에는 참 애같아 보이고 거슬려서...(..);.

중간에 남주 '리오' 시점이 아주 짧게나마 있지 않았더라면 평점은 더 낮아졌을 겁니다.

그러려니 하고 짐작은 되지만 그래도 직접 그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것 만한게 없었을 테니깐요.


이번 이야기.

대부분 여주인 마가렛트 시점이고 중간에 짧게 리오의 시점이 섞여 있습니다.

차라리 둘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왔으면 좀 더 설득력 있고 재밌는 책이 됬었을 텐데 ^_ㅠ.

자작가의 둘째딸 마가렛트와 백작가의 적남 리오는 한 살 (리오가 연하) 차이나는 소꿉 친구.

교류가 깊은 두 집안 이라 자연스럽게 서로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서로 좋아하게 되지요.

그러다 그녀가 13, 리오가 12살이 되던 때에 차기 백작으로서의 후계자 교육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는 리오.

이 후 6년 간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연락을 이어가게 되고, 마가렛트는 어려서는 우정이라 생각했던 감정을 더 키워 연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리오가 귀국하기 얼마 전 많은 빚을 지게 된 자작은 딸인 마가렛트를 실업가 '아론'에게 시집 보내려고 하고, 성향이 변태에 가학적인 그는 약점을 잡힌 마가렛트에게 자신 이외의 이성을 만나지 말도록 명령하지요.

돌아온 리오가 집 앞에까지 오자 마지막 인사를 건내려던 마가렛트 였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으니까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겠죠. ㅋㅋㅋ

사실 마가렛트 그 이상으로 그녀를 좋아했던 리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그 자체인 데다가, 이유를 말해주지 않은 마가렛트가 아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면서도 그녀를 포기 못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하필이면.. 어린 시절.. 진짜 10살도 채 되지 않았던 마가렛트가 리오와 함께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지는 행동' < 이걸 가지고 협박 했다는게 문제예요.

그 방법이라는게 음... ㅋㅋㅋㅋ 사실 마가렛트에겐 10살 차이나는 언니가 있는데 어느날, 그 언니와 약혼자 (지금의 형부)가 밀실에서 함께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ㅋㅋㅋ 아이가 봐서는 안되는 행위 그거죠. 넹 (..)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질문을 퍼붓는 마가렛트에게 당황한 언니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지는 방법' 이라고 거짓말.... 아니 진짜긴 한데 ㅋㅋㅋ 여튼 그런식으로 둘러대 버리고.

그걸 기억해뒀던 마가렛트가 아직 솜털도 보송보송한 리오에게 시전해 버린것. (..).

나중에 리오가 유학 가고 난 후 그녀가 성장해서 성교육을 받았을 때 자신이 했던 그 '행위'가 레알 부끄러운 것이라는걸 알고 잊어버리려고 애쓰는데.... 서로 잊어버릴리가 있습니까. ㅋㅋㅋ


어쨌든 리오는 '나한테 그런짓(..)을 해놓고 당당하게 약혼자와 결혼 하려 들다지 비겁해. 앞으로도 나랑 만나' 라고 협박을 해오고, 협박도 협박이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가렛트가 매몰차게 거절 못해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 거죠.


다만, 마가렛트는 왜 아론과 결혼하려 드는지 설명을 할 수 없고 리오의 연정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상태.

그리고 리오는 아무 말도 없는 마가렛트가 아론을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해서 질투심으로 눈이 먼 상태...

고로 그다지 심하진 않지만 삽질은 삽질. 계속 이어집니다.


태도라든가 말투라든가, 어디에 뭘봐도 리오가 줄곧 마가렛트만 좋아하고 있다는 걸 독자는 알수 있는데 이 둔탱이 여주는 도통 몰라서 얼마나 답답한지 몰라요.

그리고 리오도 그닥 잘하지 않는게, 대놓고 고백을 하지도 않으면서 심술궃은 말과 행동으로 마가렛트를 흔들지 않나...... 막 소냐 문고 남주 처럼 엄청 심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귀여워 보이지도 않았다지요 -ㅅ-.


나중에 마가렛트를 덮치려던 아론을 물리 치면서 두 사람의 오해는 그제서야 풀리게 됩니다.

그 사이에 마가렛트는 리오에게 다른 연인이 있다고 까지 믿어 버린 상태라서 답답함이 가속이 되는데.. 어휴, 알고서 이용한 리오 네놈도 문제야.

그 후에 마가렛트의 오해를 풀어주는 장면도 좀 더 뭔가 절박함이 필요했어요... 이럴때 생각나는게 (나름) 처절하게 사과하고 매달리는 우나즈키 코우 작가분 ^_ㅠ ㅋㅋㅋㅋ.


뭐, 제가 책 너머로 화내든 말든 자기들은 금방 기분 좋게 화해하고 해피 하게 잘 지내니까 화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만. ㅋㅋㅋㅋ.

마지막에는 리오와 결혼해서 백작부인이 되어 잘먹고 잘 사는 모습을 보이면서 끝이 납니다.


요즘 시치후쿠상 작품이 저한테 이래저래 지뢰가 되고 있어서... 현대물만 그런줄 알고 이걸 잡았는데 이것도 별 다를건 없네요.

다만, 이번 작품의 남주 리오는 정절을 충실히 지켰다는 점에서 봐줄만 합니다.

다른 작품의 남주들은..... -_-+.


여튼 시간 때울 때나 가볍게 읽어볼 만한 작품 이였습니다.

그닥 추천은... 나중에 정발이 나온다 해도 이북 정도면 아깝지 않을거 같네요 ( ");. 책으로 사기에는 좀...

삽화도 초반부에 간만에 보는 눈깔 괴물;; 이여서 삽화 노리면서 살 필요도 없구요. 표지가 제일 예뻤다고 합니다....




2016.07.19 ~ 2016.07.21



2015.08.05 / 2016.03.17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짐승인 소꿉 친구와 고집쟁이 입술' 감상 입니다.


오랜만에 현대물 읽어봅니다.

제가 책 빌려주는 지인이 이 책이 궁금하다는 얘길 전에 해줬었던 터라, 현대물이 끌리는 때가 오면 막바로 잡아 보기로 결심 했었거든요. 생각보다 늦긴 했지만. ^^;;


시치후쿠상의 작품은.. 사놓고 읽은건 이게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드씨의 시나리오 라이터 분으로 몇 번 접한 적 있지만 책으로는 처음. 본업이 작가 분 이시라고 하니 큰 걱정은 안하고 잡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괜찮게, 그리고 씬도 적당히 야해서 나쁘지 않았던 작품 이였습니다.

일단, 다 덮어 두고라도 무진장 술술 읽힌다는 점이 좋았네요. ^^)/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유메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

남주인 하루토와 유메는 아주 꼬꼬마 시절 부터 옆집에 사는 사이로 소꿉 친구.

운동, 공부, 외모까지 퍼펙트한 하루토는 이성에게 인기 폭발이고, 유메 또한 그런 하루토를 어린 시절부터 줄곧 좋아했지만 친구로서의 경계선을 허물지 못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옵니다.

그런 두 사람이 대학을 졸업하고 첫 사회인이 되던 때. 하루토가 취직한 회사의 산하 회사로 취직한 유메는 첫 환영회에서 돌아오는 날, 하루토에게서 갑자기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듣게 되지요.

처음에는 뛸 듯이 기뻐했던 유메 였으나, 하필이면 그 날은 4월 1일 만우절. 매년 만우절 때 마다 빠짐없이 거짓말로 유메를 놀리던 데다가 '고교 시절 만우절'에 대한 나쁜 기억이 남아 있는 유메는 하루토의 '거짓말'을 받아 들여서 놀래켜 주려고 하지만....


뭐, 이런 식으로 설정은 사회인 설정이지만 막 일적인 부분 같은게 자세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일웹 감상에서는 이게 굳이 사회인 설정이 아니라 고교,대학생 정도의 학생물로 잡아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을 거라는 얘기까지 나오던데, 저도 동감해요.

그나마 사회인 이라서 다행인건 하루토가 나중에 자취를 하는거 정도?.......어.. 아닌가? 이거 대학생도 가능한가 ( ");;


여튼, 소꿉 친구들 끼리 서로 4월 1일 만우절의 오해로 시작되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하루토는 '진심' 입니다. 항상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유메에게 남자가 접근 할 거 같은 기색이 보이자 허둥지둥 고백해 왔는데 (물론 태도는 태연작약), 하필이면 그 날이 4월 1일 이였던거.

유메는 유메 나름대로 하루토 곯려 준답시고 고백을 승낙 했는데 하루토 입장에서는 유메가 내 맘을 받아 들여줬다! 우린 연인 이다! 소유욕을 주장해도, 야시시한 짓을 해도 상관없다!... 는 게 되는 거죠.


뭐, 오해니 어쩌니 해도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의 작품 인지라, 크게 꼬이고 그러는 건 없고, 중반 안되서 서로 진짜 마음을 확인 합니다.

이 두 사람의 근본적인 문제는 고교생 때의 만우절.

그 때도 하루토 측에서 유메에게 고백을 해왔지만, 줄곧 좋아하던 상대에게 받아온 고백에 패닉에 빠진 유메는 그 자리를 피해 화장실로 도망쳐 들어가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였던 유메의 태도가 하루토 입장에서는 '도망 친 것' 으로 비춰졌지요. 이 후로 서로 말도 못하는 사이로 변할 까봐 두려운 나머지 그 날이 4월 1일 만우절 인걸 이용해서 '여느 때 처럼의 거짓말'로 포장해 버리고. 하다하다 못해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논(거라고 생각한) 하루토의 '거짓말'에 화난 유메 또한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 라고 거짓말로 응수해 버린 점.

그래서 고교, 대학 시절이 지날 때까지 두 사람은 '소꿉 친구' 인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이건 누가 잘못 했다고 말하기에도 딱히 참..^^;;;.


거기다 이 고교 시절의 거짓말이 계기가 되어서 이야기 후반부, 두 사람이 나름 진지하게(?) 다투게 되는 전개도 나오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소재 였던지라, 전에 책 받고 흝어 봤을 때 이 부분이 나오는거 보고 그대로 내려 놓았을 정도 였는데, 뭐. 각오를 다지고 보니까 무난하게 넘어가 지긴 하네요.

여전히 싫은건 싫은데, 유메가 괜찮다는데 어쩌겠어요.. 하아 -_-.


여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온리 서로만 보는 알콩달콩 달달한 커플 이야기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걸렸던 저 부분 이나, 하루토가 유메에게 하는 발언들이 츤데레 치고는 좀 쌔다 싶어서 신경 쓰였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지요.


국내에 오팔 문고도 들어 오는 듯 하니, 정발 되면 한번 쯤 가볍게 읽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봅니다.

.... 솔직히 정가 주고 사기엔 뭐 한 듯 하고 이북 정도면?...^^;;;;


2016.03.13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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