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5 / 2017.09.04



 

하즈키 에리카상의 작품 '일시적 집사의 도에스인 지도 ~단념하시라 아가씨~' 감상입니다.


.... 시폰 문고가 읽기엔 참 편해요. 분량도 그러게 많지도 않고.... 라고 생각 했었는데 다 읽고 페이지 수 보니 시폰 문고 답지 않게 되게 분량이 많았네요. 일반 책 수준이였고.

덕분에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문제는 이 감상을 쓰고 있는 제가 감기 때문에 헤롱헤롱 거린다는거... 제대로 쓰기가 힘드네요.

 

부모.. 정확히는 아버지 끼리 (좀 유치하게) 숙적인 소꿉친구 둘이 맺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철저하게 여주인 루체 시점이라서 남주인 카티스의 속내가 1도 보이지 않는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니였음 더 점수를 줄 수 있었을 건데.

유독 소심하고 싫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우지우지한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와... 마아 이미지에서도 보이듯 도에스 끼가 있는 심술궃은 청년의 이야기.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들의 속셈에 의해 둘이서 카드 내기를 하게 되고, 그 내기에서 진 카티스가 루체네 집안의 '한정 기간 가짜 집사'로서 일하러 들어오게 되고.

그 후 두 사람의 부모님이 배 여행 도중 실종 당하게 되면서 루체와 루체네 집안은 당분간 커티스가 맡아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러나 본인 속내는 1도 보이지 않으면서 심술궃은 커티스 때문에, 그를 좋아하면서도 그에게 마음을 받을 꺼라곤 1도 기대치 않고 오히려 폐만 끼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루체.

커티스의 부담을 덜어주겠답시고 이런저런 활동(?)에 나서는데 그게 하나같이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 다운 ㅋㅋㅋㅋㅋ 사건들이 나오는거죠.

 

위에서도 말했듯 커티스가 조금만 더 솔직하게 굴었으면 좋앗을거 같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하는 언동이나 태도 치고는 좀 많이 심술궃어서.. 루체가 암만 지 속을 긁어도 그렇지(다 호의 였는데), 좋아하는 여자애를 데리고 ㅊ관에 데려가서 '미세모노'를 보여주는 건 좀 심했어...

티엘 답다면 다운 전개긴 한데, 좀 만 더 솔직한 녀석이였음 제 맘에 쏙 들었을 거 같습니다.. 'ㅅ'.

 

어쨋든 도둑 소동이나 루체의 딴 남자와 약혼할 뻔한 소동도 무사히 해결되고 해피 엔딩.

물론 부모님들도 무사히 돌아오시고 둘의 사이를 축복 하면서 잘 끝납니다.

하즈키상 답게 씬이 매우 네치네치... ㅋㅋㅋㅋㅋ 여튼 티엘이라는 목적에 아주 부합되는 적절한 씬 이였어요. 오랜만에 충족되는 기분. ㅋㅋㅋㅋㅋ

 

하즈키상 작품은 제가 모르는 사이에 몇개 더 나온게 있어서 그것들도 잡아볼까 합니다.

 

 

 

2017.08.30 ~ 2017.09.04


2017.07.22 / 2017.07.26

★★★★

 

 


아오토 아카상의 작품 '뒤바뀌어 졌더니 오레사마 그이와 ㅇㅔㅅ찌 할 운명 이였습니다!' 감상 입니다... 후... 제목 보소 ^_ㅠ ㅋㅋㅋㅋ

 

어쩌다보니 발매 되자마자의 작품을 킨들로 질러서 그날 부터 읽어서... 3일 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요근래 처럼 책이 안 잡힐 때에 이런 속도라니 스스로도 놀랍지 말입니다. ^^;

뭐, 이건 소재가 나름 특이한 축이여서 그런걸 수도 있겠네요. 작가분이 글을 잘 쓰시는 분인것도 있지만은요.


이런 류의 영혼과 육체가 바뀐 트랩물은 작가분의 글 쓰는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잘못 만들면 정말 뽕빨개그의 삼류 ㅇㄹㅗ 물이 되기 때문에 ㅋㅋㅋㅋ.

그래도 아오토상 이니 만큼 기대치가 높았고 그 기대치 만큼의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전 좋았습니다.


영혼이 바뀌는 건 흔한 소재지만 이 작품의 여주인 아리스와 남주인 토우마는 아예 태어나서 부터 '신의 실수'로 영혼이 바뀐 상태에서 각각 27년, 22년의 생을 '마음은 여자지만 몸은 남자 / 마음은 남자지만 몸은 여자' 인 상태로 살아 옵니다.

제대로 오토메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토우마'... '아리스'는 그런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180도 훌쩍 넘기는 장신의 와일드한 미모를 지닌 '남자' 로서의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27년 내내 힘들어 하면서 주위를 속여 왔었고.

역시, 마음은 거칠기 짝이 없는(?) 타입의 남자지만 몸은 160이 될락 말락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여자로서 커온 토우마도 고생하긴 마찬가지.

그나마 남 시선 따위 신경 안쓰고 마음 내키는 대로 성장한 토우마와는 달리, 아리스 쪽의 맘 고생이 더 심했던 건 말할 것도 없지요. 

그런 두 사람이 소원 들어주는 작은 신사 앞에서 '신의 사자'인 꼬마 여우 '시로'의 계략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해서 '영혼 상태' 에서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아, 줄이자면 신의 실수로 원래의 몸과 영혼이 뒤바뀌어 졌으니 그걸 원래대로 되돌려 주겠다는 것.

하지만 꼬꼬마 시절에 바꾸는게 아니라 이미 각각 27년, 22년의 생을 다른 몸에서 살아왔으니 영혼을 완전히 원래의 몸에 정착 시키는게 생각보다는 힘든 일이고.

그 때문에 필요 한게 두 사람의 세쿠수 ( ._.). 영혼을 몸에 붙어 놓을 수 있는 기간이 30일 정도 일 뿐이고, 다시금 혼이 뒤바뀌는걸 막기 위해서는 서로의 체엑을 공유 하는 일이 필요하니, 30일 이후 부터 매일 24시간 내에 키스를 하거나 30일 기간 내에 서로 몸을 섞거나 해야 하는게 룰이라는 것.

완전히 자신의 몸에 자신의 영혼을 정착 시키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의 '운명의 상대'를 찾아서 그 상대와 1년 내에 몸을 섞어야 정착이 완료가 된다고 하니.... 결국 아리스와 토우마는 서로 원래 몸에 들어간 상태에서 1년 내에 원하는 상대를 찾아 몸을 섞어야 하고. 그 전까지는 한달에 한 번씩 만나서 서로 자야 한다는게 이 이야기의 전개 입니다.


.. 뭔가, 써놓고 놓으니 되게 복잡하네요... 말도 안되지만 판타지 설정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티엘이니 할 건 해야 하고< ㅋㅋㅋㅋㅋㅋ


저런 소재로 대강 짐작이 가듯이, 저렇게 몸도 가고 마음도 가고 맺어지게 되는게 약속된 작품 입니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 온 두 사람이, 각자의 원래의 몸에 들어가게 되면서 서로의 사정과 과거, 그 마음을 헤아리게 되면서 가까워 지게 되고.

필요에 의해서라고는 하나 서로가 처음이였던 만큼 그 육체적 관계에서도 강한 끌림과 쾌락을 얻게 되고.

그렇게 서로를 좋아하게 되지만, 영혼의 정착을 위해서는 각자 딴 남자, 여자를 만나서 자야 하는 운명. 

그 사이에 고뇌도 하고 힘들어 하는 등, 마아... 소재는 되게 판타지에 말도 안되는 뽕빨물 같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확실히 전개 되고 재미 있습니다.

토우마의 나름 아픈 과거라든가, 서로의 '가족'과 얽혔던 트라우마 해결 이라든가. 그 외에 각자 운명을 찾아야 하니 서로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는 점 등등.


아리스의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토우마의 시점도 간간히 들어 있어서 아리스 입장에서는 '왜 나를 딴 남자에게 자꾸 밀어 보내려고 하는거지? 이유는 알지만 슬퍼'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토우마 눈에서 얼마나 힘들게 생각하는 건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아리스를 손에 넣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 건지 등등 알 수 있어서 그게 맘에 들었습니다.

이게 토우마 시점이 없는 작품이면 상당히 속 끓었을 꺼라구요. 상황이 상황인만큼 이해는 되는데, 그렇다고 아리스를 자꾸 딴 조연 남자와 엮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니 짜증이 짜증이 아주 ㅋㅋㅋㅋ -_-.


뭐, 그거 말고도 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긴 한데.. 이건 아닌 거 같기도 해서 딱히 적을 맘도 안드네요. 볼 때 마다 떠올릴거 같기도 하고. 토우마를 믿어봐야지 =_=.


여튼, 엔딩에서는 서로 운명의 상대임을 알아보고 잘 먹고 잘 사는거다!.. 싶다가, 갑자기 '영혼의 정착을 이룬 후의 뒤틀림 방지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태어나는 전개' 로 흘러가서 개 어이 없어지긴 했습니다.

아니 ㅋㅋㅋ 이게 어디가 좋은거냐고. 그동안 서로 만나서 겪었던 에피소드라든가 애정을 쌓아가게 되는 과정 같은걸 싹 다 잊어버리게 되는데 이게 옳은 거니?...

싶다가도 마아, 작가분 입장에서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에필로그 에서는 서로 원래의 몸과 영혼으로 각자의 생을 살아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을 보면서 끗.

되게 만화 같은 연출이라 이건 이거대로 나쁘진 않았긴 한데, 역시 아쉽기도 합니다. 'ㅅ')=3.

아리스는 지금까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운명' 이 있다는걸 직감적으로 느끼면서 살아왔었는데 토우마는 과연 어떨려나.. 추가 에필이나 SS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ㅇ<-<.


이래나 저래나 좀 거시기한 제목나 소재완 달리 생각보다 괜찮게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정발의 가능성은.. 요즘엔 전혀 모르겠어서;; 뭐라 말할 순 없긴 한데, 나와도 좋을거 같아요.

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재미있고. 시간 들여서 읽기에 좋은 티엘 이였습니다. 'ㅅ')/




2017.07.23~ 2017.07.26


2017.03.01 / 2017.05.19

★★★☆




카오리 작가님의 작품 '애집염착' 감상 입니다.


마아.. 풀어서 말하면 자신의 소유에게 강하게 집착한다 그런 느낌이죠.

정확히는 남주인 료스케에 한해서 이긴 하지만은야.


전에 사둔 후에 어서 읽어야지읽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작품 이였습니다.

이 장르에는 은근히 보기 힘든 고교생 커플이기도 했고, 저 표지가 상당히 제취향 이였거든요. ㅋㅋㅋ 남주의 눈 빛에서 도에스 오레사마의 기운이 물씬!!.

... 정작 뚜껑을 열고 보면 씬에서는 좀 쌘 캐러 이긴 하지만 그 외에는 여주인 카에데를 배려하고 아끼는 상냥한 남친 이였습니다.........뭐, 씬이 상당히 강한편이라서 어쨌거나 좋았지만은요. ㅋㅋㅋ


이야기는 정말 별 거 없습니다.

요즘 이렇고 저렇게 꼬인 데다가 설정도 복잡한 컨텐츠를 자주 접하다 보니 이렇게 별 내용 없이 연애만(?) 하는 작품도 드물어서 ㅋㅋㅋㅋ 덕분에 책장은 아주 술술 넘어가더이다. 좋은 거.. 겠지?;;


이야기는 거의 여주인 카에데 시점에서 전개 되고 아주 약간 정도로만 료스케의 시점이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조연인 미츠요시의 시점도 있긴 하지만 그건 뭐..;;

미사키 카에데. 올해 고교 2년생. 고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친척의 도움으로 혼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요즘 여고생 답지 않게 화장하고 꾸미며 자기 주장이 강한 거 보다는, 조용하고 성실하고 소심한 부분도 있는 우등생.

그리고 그녀는 2학년이 되면서 같은 학급 클래스메이트가 된 남학생 '타케우치 료스케'를 몰래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

용모 수려, 품행 단정,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 타인에게 상냥한 태도 등등. 그야말로 책에서 튀어 나올 법한 완벽한 남자애로, 전교의 유명인인 그에게, 자신 같이 별 볼 거 없고 예쁘지도 않는 아이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면서, 자기 마음을 고백 하는 것을 지례 포기하고 그저 지켜보고만 있는 카에데.

그러던 때에, 우연찮은 기회에 단 둘이서 하교 할 일이 생기게 되고.. 그 때 다른 여자애들 처럼 자신에게 애교 피우며 많은것을 요구하고 노골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카에데에게 관심이 생긴 료스케는, 자신 쪽에서 나름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뭐, 이 한 권을 차지하는 건 이 두 사람의 연애가 답니다.

그나마 료스케에게 살짝 비밀 비스끄무리 한 게 있긴 햇는데.. 음.. 이 부분은 ㅋㅋㅋㅋ 네 뭐, 좀 황당하지만 없는 것만도 아닌 설정이려니 하고. ㅇㅇ.

딴 건 아니고, 료스케는 사실 관서 지방에서 온 아이로, 대대적으로 야쿠자 가문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대기업으로 성장한 가문의 후계자.. 라는 것.

사업차 (아직 고교생이지만 후계자 수업도 하고 있기에) 타 지방이자 카에데 들이 다니고 있는 곳으로 이사 온 터라, 모두들 앞에서는 '표준말을 쓰는 우등생 타케우치 군'을 연기 하고 있는 것.

그렇게 엄청난 비밀 이랄 것도 없긴 하네요. 다만, '진짜' 료스케는 칸사이벤 디폴트에 카에데 한정으로 좀 강제적이고 야한 부분이 많은 남학생 이라는 점?.


난 또, 책 사고 받자 마자 띄지에 '정말 내가 아는 타케우치 군...? <' 이라고 대문짝 만하게 써잇길래, 이 남주 한테 무슨 비밀이 있는거지.. 티엘이니까 설마 도에스에 에스엠 적인 그런..!! ㅇㅁㅇ?!< .. 싶었는데 그런거 없다 ㅋㅋㅋㅋ

그냥 칸사이벤과 표준말을 구분해서 쓸 뿐이쟝? ( ._.)

물론 집안에 대한 것도 학교에선 비밀이기도 하기에, 그걸 알고 있는 건 책 중반 부터 정식으로 여친이 된 카에데와 친구 인 줄 알았지만 사실 주종 관계였던 동급생 미츠요시.. 정도 뿐입니다.

꼴랑 고교 2학년이 동급생의 부하도 있고, 세와야쿠의 운전사 겸 집사도 있고... 현대물 이지만 묘하게 현실과 떨어져 있긴 하네요. ㅋㅋㅋ


여튼, 그렇게 둘이 서로 가까워 지는가 했다가 당연하게 나타나는 료스케를 좋아하는 여자 조연의 훼방. '나같이 별 볼일 없는 여자애가 타케우치 군 근처에 있어봤자.. ㅠㅠ <' 이러면서 멀리 떨어지려는 카에데.

그러다 예상치 못한 헤프닝을 통해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엣... 켈록.....ㅋㅋㅋㅋㅋㅋㅋ

이야.... 타케우치군. 상당히 짐승 이지 말입니다...

이 둘이 서로 마음을 통하게 되는 계기도 상당히 거시기 한데.. 아니 뜨악하다 시피 했는데, 그 상황에서 바로 씬으로 연결 될 정신이 있더냐.... 역시 아래가 활발한 남고생은. (절레절레)

그렇게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지켜 봤는데 이녀석, 상당히 경험치가 높은 건지 씬이 굉장히 야하고 자세하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동안 읽었던 학생물 티엘에선 보기 힘든 농도였어요... 당황.... 존좋..<ㅋㅋㅋㅋㅋ


그렇게 전반부는 두 사람이 맺어지기 까지의 전개.

후반부는.. 정말 별 것 아닌 사소한 에피로 둘이 잠깐 다투다가 화해하는 전개로 끝이 납니다.

나름 카에데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동급생 '아라이군' 이 좀 활약 하려나? 했는데 너무 쿨한 남정네라서 그런가, 그럴 기미가 1도 안보여서 좀 실망.


이거 다 읽고 이게 끝인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연재물 이더군요.

그것도 5부 까지나 있어!! ㅇㅁㅇ!

책으로 실린건 2부 정도 이고, 대강 흝어보니 딱히 카키오로시 부분도 없어 보였습니다.. 건진건 삽화 뿐이지... 야해서 좋았지만 ( ._.);


그렇게 사이트 찾은 김에 1,2부 끝에 외전 격으로 올라온 료스케의 시점 등도 볼 수 있었던 터라 그건 그거대로 좋았습니다.

이녀석... 초반 부터 카에데 한테 관심이 지대 했구나. 그것도 나이대에 걸맞는 야시시한 관심이 ㅋㅋㅋㅋ.


뭐, 별 건 없는 이야기 였지만 페이지는 상당히 술술 넘어갔던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몇 번 강조하지만 야하기도 했구요. ㅋㅋㅋ 읽는 목적도 나름 충달했어.. 'ㅅ')/....


메릿사니 언제 후속이 나올지 모르는 판국이라 뒷 이야기는 북마크 해두고 천천히 읽어야겠습니다. 정말 별 내용 없겠지만은야^^;;



2017.05.17 ~ 2017.05.19






2017.04.01 / 2017.05.16

★★★★



오우야 사키상의 작품 '소녀는 지보의 사랑을 알게 된다 ~해신의 신부~' 감상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 라는 작품의 스핀 오프 작으로, 전작도 물론 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이 작품 먼저 사서 조금 읽다가, 암만 봐도 좀 신경쓰이는 조연이 있다? 싶어서 찾아보니 전작이 저거 였다는거 알고 아연자실...

전작도 나왔을 때 당시엔 살까 했지만 소재가 많이.. 좀.. 그랬거든요.

간결히 말하자면, 여주가 바람핀 약혼자와 다투다가 강제적으로 ㅅ/폭행을 당하고 그 때문에 세상 비관해서 멀리 떠난 시골에서 만나게 된게 남주.. 라는 이야기.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상당히 어둡기 짝이 없겠구나 싶었고, 사실 이 장르에서 여주가 남주 이외의 조역에게 끝까지 당하는 시츄는 잘 없었던 만큼;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 터라 읽을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읽은 이 해신의 신부가 참 재밌는 데다가 작가분의 필력이 좋으셔서 거기에 기대를 걸고 킨들로 질러 봤어요...........는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


여주인 레오노라.

지방 남작가의 막내딸로, 5년 전. 바다에서의 사고를 통해 언니를 잃은 기억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불신을 안고 있습니다.

정확히 그녀는 귀족 출신이지만 사정이 있어서 미혼모가 된 어머니와 그녀를 불쌍하게 여긴 소꿉친구인 아버지 남작끼리 재혼한 터라 가족들과 피가 섞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5년 전 바다에서 잃어버린 언니 또한, 파렴치한 귀족 청년에게 몸도 마음도 다 뺏기고 생사불명. 자신의 친모 또한 아버지에게 버림 받아서 미혼모가 되었다는 사정. 등.

꽤 늦은 나이인 20세 까지 결혼과 사랑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레오노라.

그러던 때에, 사실은 공작가 둘째 였던 친부의 부모.. 즉, 레오노라의 친조부모 측이 그녀를 위해 모아둔 지참금을노리고 끈질기게 구혼을 해오는 청년이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이 청년은 과거, 언니를 가지고 놀다가 버렸던 그 파렴치한 이라지요. 레오노라가 고개를 끄덕일리가 없고.

그러나 남작가 로서는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은 써글놈(._.)을 완전히 거부할 방법이 없었고, 레오노라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작가를 나와 조부모인 공작가에 몸을 위탁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공작부인의 부탁을 받아 그녀를 데리러 온 사람이 바로.. 남주인 오즈왈드... 인 것.


여기까지 쓴 게, 이 책의 5분의 1도 안되는 분량입니다. ㅋㅋㅋ

이거, 페이지 수가 무려 525 페이지라구요. 북스인데!!!!... 레알 사전 두께;;


그만큼 사건 사고도 많고 전개도 획획 바뀌며, 심지어 이게 끝도 아닙니다. ㅋㅋㅋ

문라이트 노벨에서 연재되고 있는 분량은.. 정확히 이거 뒤에 한 권은 더 나와야 끝나는 수준이더라구요. (현재 진행형으로 외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안비밀 ^_ㅠ).

가필 수정을 하긴 했다던데, 분량을 줄이진 않았을거 같다는 느낌이 팍팍;;


여튼, 레오노라와 오즈왈드는 5년 전, 바다에서 조난 당한 그녀를 구해 주면서 서로 인상에 남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레오노라 측에서는 아마 첫사랑에 가까운 감정이 바닥에 깔려 있었던 만큼, 그에게 호감을 지니게 된 것도 당연하고.

오즈왈드 또한 5년 전의 소녀가 자신이 호위해 갈 공작가의 손녀 라는 점. 흔한 귀족 처녀들 처럼 조신하기 보다는 당차지만 숙녀로서의 면모도 보여지는 레오노라에게 마음을 주게 되지요.


이야기는 주로 레오노라 시점이긴 하지만, 오즈왈드 시점도 만만치 않게 들어 있긴 한데.... 이 남자, 정말 목석 같은 냉정 침착하고 이성 중시자라 ㅋㅋㅋㅋ 사실, 레오노라 만큼 솔직하게 마음이 보여지진 않아요.

이상하게도 남주 시점이 많은데도 잘 보여지지 않아서 이 남자는 얼마나 냉정침착한 건지... 좀 안달복달 하는 면모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다지요.

뭐, 워낙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데다가 레오노라가 가만히만 있는 타입도 아니여서, 냉정하지 않음 안되는 전개가 많았기는 합니다만.


여튼, 그렇게 레오노라가 오즈왈드의 호위를 통해 무사히 왕도에 도착해서 조부모와 재회하고, 늦은 사교계 데뷔를 치루고, 조부모가 은연중에 손녀 사위감으로 정한 오즈왈드와의 사이도 조금씩 가까워 지던 찰나에.

지금까지 소식을 알 수 없었던.. 그녀와 어머니를 버렸다고 생각한 친부의 생존을 알게 되면서 레오노라는 그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그리움 같은거 보다는 원망이 더 크지요. 얼굴 한 번 보지 못햇지만 돌아가실 때 까지 평생 그를 잊지 못하고 눈물 짓던 어머니의 모습만을 봤으니.

살아 있었으면서 어째서 두문불출 한건지, 분기탱천한 마음으로 가출까지 감행하는 레오노라. 그리고 그런 그녀의 행동력을 파악하고 후딱 움직인 오즈왈드는, 레오노라를 설득 하기 보다는 정해진 시기를 두고 그 때 까지 그녀를 돕기로 합니다.

사실상, 이 왕국의 해군 총사령관이라는 군부 최고의 지위에 있는 남자라, 시간이 넘쳐나는 것도 아닐 텐데 레오노라를 막무가내로 집으로 데려가기 보다는 그녀의 마음이 풀릴 때 까지 호위로 붙어 있어 주는 시점에서 이미 오즈왈드가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게 잘 보인다지요.

다만 레오노라는 이걸 기점으로 '나 때문에 민폐를 끼쳤어.. 내가 문제야.' 하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한숨 쉬게 되고..... 이것 때문에 후반부, 오즈왈드의 '청혼'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절하는 헤프닝도 나옵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친부 찾기 여행은 그녀의 아버지가 해적들의 '비보' 를 훔쳐 달아났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떠오른 후에 북방부 해적 집단 '크로노스'의 위협과 협박, 납치등의 사건을 겪게 되지 않나. 도움을 청할 겸, 평소 잘 가보지 못하는 북방부 해군 사령 기지 사찰 또한 누군지 모를 '배신자'에 의해 위험에 처하지 않나.

무사히 달아나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오즈왈드의 옛 친구이자 지금은 해적선 선장인 '가이아'의 도움으로 벗어나는....줄 알았는데 거기서 만나게 된건 생사불명 된 레오노라의 의붓 언니 프로렌시아... 그것도 해적 선장인 가이아의 부인. .....

정말이지. ㅋㅋㅋㅋ 간략하게 적어도 이 모양 입니다. 분량 어쩔꺼야.. 다 읽은 나 치얼스 ^_ㅠ.


여기까지 잘 읽어 내리다가 프로렌시아와의 재회 부분에서 상당히 열받았었습니다.

귀족 처녀로서 정절을 잃고 버림 받은 것에 대한 추문이 두렵고, 더이상 의욕도 없고 그래서 차라리 세간에 죽은 것으로 냅두는게 나았을 꺼라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지금까지 남작가에 살아 있다는 소식도 알리지 않은 언니.

이거 ㅋㅋㅋ 내가 레오노라 입장이면 정말 머리 끄댕이 잡아서 바다에 던지고도 남지 않을까요?

혼자서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 5년 전 목이 부르트고 발이 부르트도록 미친듯이 찾아 헤맸었던 아픈 기억. 그 후 5년 동안 집 안에서 제대로 된 웃음 소리 한 번 나지 않았던 쓰라린 경험 등.

그렇게 가족들을 힘들게 해놓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그 사람과 결혼하고 애도 낳고 하하호호 잘 살고 있는 언니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 대판 싸우는 걸로는 부족하지요.


그래서 저는 ㅋㅋㅋ 레오노라가 나중에는 언니를 용서.. 랄까 납득 하고 넘기는 점이 정말 싫었습니다.

자기 행복 찾겠답시고 모두를 속인 주제에, 레오노라가 오즈왈드와 사이가 좀 삐걱 거린다고 언니 랍시고 훈수 두고 뭐라고 하는 부분도 지랄 시나이데 -_-<이런 기분.

둥글게 둥글게 끝내는게 좋은 거겠지만 글쎄요.

이거 다 읽고 찾아보니 이 언니 편의 외전... 가이아를 만나서 그와 이뤄지기 전까지의 전개를 다룬 외전이 있던데 읽을 마음이 1도 안생깁니다. 나가 죽어라 ㅗ(-_-)ㅗ.


... 뭐, 저냔은 그렇다 치고.

이런 저런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서로 마음을 자각하고 있었던 두 사람은 레오노라가 오즈왈드의 마음을 왜곡해서 한 번 청혼을 거절 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인 후, 해군 관련 사건, 아버지의 행방을 쫒는 일 등의 중요한 부분은 뒤로 미뤄둔 상태에서 서로 맺어지고 끝이 납니다.


... 네. 끝이 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앞에다가 '1' 이라고 좀 써놔 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웹 사이트의 뒷 연재 분을 읽을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후속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 '메릿사' 라는 곳이 참으로 그지같은 출판사라서, 왠만하면 후속을 안 내준다구요...

앞에 사둔 것들 중 몇 권은 작년에 나온 건데도 아직도 안나왓어. 웹 사이트에선 물론 완결까지 다 나왔습니다.

판매량이냐? 판매량이냐고 이 거지같은 것들 -_-++++.


그래서 조금 더 기다려보고 안나온다 싶으면.. 그냥 연재분으로 다 읽어야 겠습니다. 어차피 메인 커플의 이미지는 뇌리에 박혀있으니 읽으면서 떠오르는건 문제 없겠지요.


아, 그리고 나름 싯구금 답게 씬이 있긴 합니다....만,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맺어진 후반부 딱 한 번 뿐입니다.

사실 워낙 이야기가 흥미로운 작품이라 씬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였던 터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요. 이게 야하다기 보다는 뭔가, 되게 묘사가 생생? 하달까 자세합니다. ㅋㅋㅋㅋㅋ 뭐야 이거 ㅋㅋㅋ 기겁<. ㅋㅋㅋㅋ

페이지 수도 꽤 되기도 하는데 정말 야하진 않았고, 한 커플의 첫 경험을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

흔한 티엘에서 첫 경험에도 느끼고 좋아하는 그런 부분 보다는 하염없이 아프고 힘들기 그지없지만, 오즈왈드와 하나가 되었다는 기쁨으로 고통도 인내하고 넘기는 등..... 그냥 커플의 맺어짐을 봤어요.

후속이 나오면 거기선 좀 더 티엘 스럽게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기대해 봤자지 뭐.


그러니 메릿사 북스는 꼭 정신 차려서 이 책 후속을 내어다오. 안 그럼 구워 먹겠다 ㅇㅍㅇ)+++




2017.04.20 ~ 2017.05.16



2016.08.27 / 2017.04.14

★★★★☆




나츠상의 작품 '나탈리아 공주와 충실한 기사' 감상 입니다.


이야.. 이거.. 언제부터 읽기 시작 했었던 걸까요... 거의...; 9월 달 쯤 잡은 기억이 나는거 보면 지금.. 허허.. ^_ㅠ.

사실 이거 읽으면서 재밌기는 무지하게 재밌었는데 한 번 책을 내려 놓으면 다시 잡기가 힘들어서; 그동안 다른 책들 건드리다가 더 늦어진 점이 없잖아 있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노벨 사이즈의 북커버 안에 쌓여져서 저 구석에 처박혀 있었던 걸, 14일.. 그러니까 금요일 오전에 아무 생각 없이 뒤지다가 발견해서 출근 전에 가방 안에 들고 출근.

요 몇달 내내 빠져 있던 폰 겜들 이벵 기간에도 불구 하고 겜 전용 공 기계를 두고 온 걸 통탄하면서 별 생각 없이 펼쳐서 읽기 시작...

사실 200 페이지 넘게 읽어둬서 거의 후반부 였던 책 이였지만 거의 6개월 내내 방치 해 둔 결과 1도 기억이 안나서 앞 부분도 들춰보면서 읽어서 그날 퇴근전에 다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월급 루팡 제대로네요^^;;


여튼, 그렇게 읽었던 터라 세세한 설정 부분은 거의 기억이 안납니다.

여주인 나탈리아와 남주인 에드왈드는 어린 시절,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힘들어 하던 시기에 만나서 줄곧 인연이 이어져 온 소꿉친구 관계.

나탈리아는 성격, 인품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왕족인 제 1공주지만, 너무나도 뛰어난 미모의 오빠와 여동생을 둔 것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외모로 어린 시절 부터 주변의 손가락질과 수근거림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다는 거.

그러나 에드왈드는 꼬꼬마 시절, 자신의 뺨에 감사의 키스를 해주던 꼬마 공주를 줄곧 마음에 품어 오고 있기 때문에 나탈리아의 콤플렉스 따위 아무 것도 아닌 것.......


여기까지 적으면 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싶겠지만.. 아닙니다. 문제 투성이 였습니다. OTL.

나탈리아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완벽하게 아름다운 귀공자인 에드왈드가 자신을 좋아할리 없다, 똑같은 소꿉친구 라면 누구라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리세아네'를 좋아 할 것이다. 라고 믿고 있고.

에드왈드는... 사실 오해이긴 했지만, 나탈리아가 16세 되던 때에 자기 마음을 고백 하려다가 너무나도 순진한 나탈리아가 에드왈드의 색기(._.)에 감당 못해 기절 한 사건이 일어난 후, 곧이 곧대로 '내가 싫었던 것' 이라고 믿고 일선을 긋고 물러나 버린 것이지요.


악역은 1도 안나오고, 나탈리아의 오빠, 여동생은 물론, 모두의 소꿉친구인 기사 '핀', 나탈리아의 충실한 시녀인 '마아사'. 심지어 왕과 왕비 까지 누구 하나 그들을 막진 않았지만 본인 들은 이런 얼토당토 않은 오해와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겁쟁이' 였기 때문에 장장 십 수년을 삽질해 옵니다.

네. 두 사람이 맺어진게, 나탈리아가 20세, 에드왈드가 24세 인 때라구요. ㅋㅋㅋ 맙소사. ㅋㅋㅋ


사실, 나탈리아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 만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작가분이 필력이 좋으신데다가 어린 시절에 걸쳐서 현재 까지, 나탈리아가 그렇게 소심하게, 자신감 따윈 가질 수 없게 성장 할 수 밖에 없엇던 갖가지 에피소드들 덕분에, 나탈리아가 아무리 삽질 비스끄무리 한걸 한다고 해도 다 이해가 되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주변 귀족 들의 수근 거림은 물론이요, 왕족의 의무를 다해 타국에 시집 가려고 분발 하려던 나탈리아에게 구혼하려 온 남정네들이 한 둘도 아니고 다 실패로 끝나는거 하며.

종국에는 .. 생각보다 비중(?) 있던 조연인 '크리스토퍼'가 정말이지 심한 방법으로 나탈리아의 자존심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일 까지 보여주는 등... 내가 나탈리아라도 무리겠다. 이건 땅 팔 수 밖에 없겠다. 싶은 전개가 줄곧 나옵니다.

거기다 나탈리아 시점에서는 짝사랑 상대인 에드왈드가 자기와의 거리를 둔다거나, 사무적인 태도 등도 가슴 아픈데 연회 때 마다 자신에게 댄스 신청도 하지 않은 채 여동생인 리세아네와 춤 추는 모습만 보여 준다거나..

그 외에도 본인은 절대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신경한 발언 등으로 몇 번이고 상처 입는 등, 읽다 보면 나탈리아가 너무 가슴 아파서 막 찡- 하게 오고 그래요. ;ㅅ;.


그래서 당연한 수순으로 에드왈드를 욕해야지!!.. 싶지만, 또 에드왈드 시점도 빈번하게 나와서.. 와.. 이 벽창호, 바보 멍청이 등등 욕을 하고 싶은데도 얘는 또 얘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ㅋㅋㅋㅋ 아나, 니네 뭐하니 진짜? 싶습니다.

에드왈드 입장에선 기껏 용기를 내서 소꿉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다가 가려고 했더니 나탈리아는 기절 이라는 방식으로 거절해 오고.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아버지인 공작이 정신 차리라고 일침 하는 등, 주변 상황이 그렇게 쉽게 굴러가진 않지요.

무엇보다도, 에드왈드는 '나탈리아는 타국으로 시집가서 항상 오빠, 여동생과 비교 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라고 철썩같이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그녀에게 청혼 한다는거 자체가 있을 수 없는일.

그래도 마음을 접는 일 따위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는 그대로 줄곧 나탈리아를 '짝사랑' 해 옵니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신경 쓰고, 적령기가 된 나탈리아에게 타국의 왕자들이 약혼 후보자로 나타 날 때 마다 세상 무너 질 거 같은 심정을 다 견뎌 내고 있고..

이게 본인 시점이든, 친구인 '핀'의 시점이든 간에 너무 잘 보여서.. 에고 ㅋㅋㅋㅋ 바보 같은 녀석이다 싶으면서도 또 에드왈드 시점이 나오면 찡- 하게 맘 죄여 오고 그래요.

이게 뭐야 ㅋㅋㅋ 둘다 쌍으로 나 울리려고 작정 했냐 싶으면서도 그게 또 이 작품의 매력이죠.


어떻게 보면 지나친 삽질 투성으로 점철된 책..이지만, 충분히 재밌고 중간중간 양념 처럼 유쾌한 에피소드 들도 있고.

솔직히 말해서, 웹 소설 출신 작가 분들 중에서는 제일 맘에 들게끔 글을 쓰시는 분이다 싶었습니다.

일단 이 분 작품은 나오는 족족 다 사야지 ㅇㅇ. 물론 새로 나온 신간도 사뒀고 읽으려고 꿍쳐둿어요. ㅋㅋㅋ


아, 메인 두 사람이 무사히 맺어 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삽질 기간이 장히 길고도 길어서, 맺어지는 씬이 좀 더 그.. 적극적? 이였으면 좋앗을 거다 싶은 아쉬움은 좀 남아 있네요. 너무 쉽게 받아 들인 기분이 들어서리. 그렇게 말 몇 마디로 끝낼 수 있는거였으면 지금까지 뭐했니.. 특히 에드왈드 너 이자식<. -_-++.


아, 여담으로 말씀드리지만, 이 작품은 '페어리 키스'에서 나오긴 했어도 싯구는 커녕 키스 씬 하나 제대로 보기 힘든 순수 여향 소설 이였습니다.

사기 전에도 긴가 민가 했지만.. 삽화가 분이 야마시타 나나오상 인 시점에서 ㅋㅋㅋ 사기 전 부터 완벽하게 파악 했었어야 했어요 'ㅅ')a.

뭐, 요즘 격하게 곶ㅇㅏ 기간이라서 딱히 싯구가 끌리는 것도 아니였던 지라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재밌엇기도 했고.


이렇게 폰겜만 해대다가는 일어 까먹겠다 싶은 위기감이 든 때에, 그래도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잡아서 술술 잡아 읽어 내릴 수 있어서 기뻣습니다.

요즘 처럼 지구력(?)이 부족한 때에는 재미 없는거 잡아 봐야 또 중간에 놓을 거 같고.. 다음에 읽을것도 맘에 드는걸로 선정해서 읽어야겠어요. 끝까지!!




2016.09.12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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