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3 / 2018.12.22

★★★☆





미즈키 아오상의 작품 '장미색의 도피행' 을 읽었다.


연달아서 소냐 작품이지만, 어두운 부분은 1도 없다는거 잘 알아서 ㅋㅋㅋ 되게 맘 편히 잡을 수 있었던 작품.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작품이 뭐때문에 소냐 였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지 말입니다...

미즈키상 작품 자체가 다른 소냐 작품들 보다 라이트 터치풍 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더욱 더 가볍다 못해서 개그 느낌까지도 날 정도로 밝은 러브 코메디(? 풍 이였음.


남주인 루카가,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나중에 밝혀지지만) 아버지에게 어릴 때 부터 심한 폭력과 학대를 받았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진 않고.

오히려 둘이 만난 후 2년이 지난 상태에서 이야기 시작하자 마자 루카가 새벽에 도피행을 시도. 타마타마 그를 걱정해서 보러 갔었던 전속 시녀인 니나가 그것을 발견. 죽어도 따라가겠다 라고 고집해서 같이 떠남... 부터 여서 ㅋㅋㅋㅋㅋㅋ 어둡고 뭐고 응...

중간중간 니나가 왜 루카를 신경 쓰고 그를 걱정하는 지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루카가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언급되긴 하지만, 자세하게 나온 것도 아니여서 어두움은 없었다고 해야 맞을 듯.

오히려 이런 계열 여주 중에서 이렇게 활발하고 씩씩하고 강단 있고 귀여운 타입이 신선하지 않냐며 ㅋㅋㅋㅋ.


이 두 사람은 이야기의 대부분을, 루카가 츤츤, 니나가 루카사마 다이스키 ♡~ 하고 쫒아 다니는 공방전에 가까웠다. 보통 티엘에선 반대가 더 많은 법인데 ㅋㅋㅋㅋㅋ.

니나의 경우, 루카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신분 차이도 물론 이거니와 자신이 어릴 때 병으로 돌아가신 부모님, 그리고 그녀를 소중히 대해줬지만 그녀 눈앞에서 낙마해서 죽은 소꿉친구(남자) 등등의 경험으로 인해 스스로를 '역병' 취급 하면서 소중한 사람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는 케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루카에게 적극적으로 어택하고 어필 하지만, 결코 그가 니나를 상대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오히려 안심하면서 적극적 이였다는 것.

루카가 차갑게 츤츤 거릴 때 마다 조금은 슬프지만 그보다 더 큰 안도와 안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즐기고 있었던 거.

자기 스스로도 그걸 잘 알고 있고, 의외로 루카도 그녀의 그런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초반에 하도 루카가 쌀쌀 맞달까.... 아니, 물론 결정적인 부분에는 끝까지 밀어내지 못하고 보살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그렇길래 루카는 니나를 좋아하는게 아닐려나? 했었는데.

후반의 후반부. 짧게 루카 시점이 나왔는데 그도 이미 전부터 니나를 좋아 했던 것.

남작 가의 가족은 물론, 사용인들 이고 뭐고 누구도 그에게 관심도 사랑도 보호도 주지 않았던 때에 오로지 니나만큼은 그에게 진심으로 대했기에 좋아 할 수 밖에 없었고. 다 죽어가던 '감정'을 되찾게 해준 소중한 사람 이긴 하지만. 

그의 눈에도 니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친절하고 그 마음이 오로지 루카 하나에게만 다르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했던거.

같이 도피행을 떠나면서 이런저런 에피를 통해서 조금 더 가까워 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수록 두려워 하는 니나의 심리도 다 파악한 상태. 

마아... 가벼운 이야기인 만큼, 니나도 루카도 그렇게까지 심각한 과거나 트러블이 있었던 건 아니고.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고 간단하게 맺어진다.


나중, 루카가 왕제의 숨겨진 아들 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왕족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에필로그 에서는 둘이 무사히 옆 나라로 도망쳐서 작은 마을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걸로 마무리.

아버지라고 나설 수 없고 왕위 계승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루카와 다신 만날 수는 없다고 하나, 친부로서 루카의 생계는 책임져준다고 하니까 ㅋㅋㅋ 앞으로도 둘이서 먹고 살 걱정은 안 할듯. 루카도 '받을건 받아낸다' 주의라서 거기에 찻카리 편승 하는것도 좀 재밌고. ㅋㅋㅋㅋㅋ.


별 생각 없이 가볍게 읽기 좋았던 작품이였다.

니나의 타쿠마시이 한 점이 ㅋㅋㅋㅋㅋ 군데군데 빵 터지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고. ㅋㅋㅋ

집중만 좀 더 잘했으면 평점이 더 높을 수 있었는데. 딴 거 하느라 바빠서리 ^_ㅠ.


역시 미즈키상 작품은 라벨 상관없이 무난하게 읽기엔 딱인듯. ㅇㅇ.





2018.12.16 ~ 2018.12.22


 



2015.05.07 / 2018.12.16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해피 웨딩을 기다릴 수 없어!' 를 읽었다.


간만에 참 별로다 싶은 작품이였다.

킨들 언리미티드로 읽어서 공짜(?긴 한데.. 아니, 이것도 돈이 나가니까 공짜는 아니지만 여튼 ㅇㅍㅇ)+

내가 안샀던 작품을 선택한건데 이러니까 안샀지. 돈주고 샀으면 쌍욕 나왔을 듯.


이거 다읽고 바로 반납해서 세세한건 기억도 안나고 참고도 못하지만 별로였던 점들.

1. 이럴꺼면 현대물 배경 하지마라.

무슨 프랑스, 영국 귀족이 사는거 같은 어마무시한 성채형 저택에, 사용인이 최하 20여명. 요즘 시대에 '고슈진 사마'와 '전속 사용인'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전개냐.

이게 재밌으면 또 괜찮았을지 모르겠는데, 짓궃다고 하기엔 좀 짜증만 나게 만드는 남주 .. 마사오미?의 태도에서 부터 별로였던 지라. 제대로 거부하지도 못하는 아야나도 아야나지만, 뭔가 거부할거 같으면 '감히 고슈진 사마의 명령에 불복하는거야?' 라고 명령 할때는 어이 상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아야나가 자기 약혼자 인거 알면서도 이런 식으로 대했다니. 어떤 종의 플레이냐. ㅗ 

2. 마사오미의 태도.

처음부터 알고 있어서 놀리려고 드는거긴 한데, 그런거 치고는 태도라던가 되게 별거 아니게 소소하게 짜증이 난다. ㅋㅋㅋㅋㅋ 18세인 아야나보다 7살? 정도 연상이면 어른의 태도를 보여야지 대체 어디가 일이 되는 오토나야. 타다노 가키쟝. 

나중에 아야나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들먹이면서 그걸로 억지로 관계를 맺을때는 어이가 없다 못해 기절하시는 줄. 그것도 '너 나 좋아하는데 왜 말 안해 어? 내가 사랑 고백하는데 왜 안받아들여 어? 내 순정을 갖고 놀아?' 정도의 유치함으로 일을 쳐서 어이가 없음이다.

3. 아야나의 동기.

아버지가 정한 정략 결혼이 별로인건 알겠는데, 그래도 대학 들어갈 정도의 나이면 분별을 갖춰야지. 어린애 같은 태도로 싫어! 내 결혼 상대는 내가 정해! 내 눈으로 보겠어! 하고 떼를 쓰는건 또 뭐야.

그래서 와가마마이지만 할 말 다 하는 앤줄 알았더니,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마사오미의 싸가지 없는 장난질에 그냥 당하기만 하는것도 열이 받는다. 거기서 부터 휘둘리면 앞으로 결혼 생활에서 뭐가 되니.


얼추 이정도?

중반 가까이 읽다가 도저히 짜증을 참을수 없어서 씬은 거의 대충 넘기고 읽었떤지라 역대급 속도로 끝내긴 했지만 다 읽어도 짜증만 나는 이야기였다.

평소라면 이정도는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현대물 배경에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걸 가져오면 화가 난다고 ㅋㅋㅋㅋㅋ 차라리 대놓고 현대물이여도 판타지 설정.. 뭐, 중국 마피아랑 어찌 한다거나 그런거였으면 모를까.

그리고 남주인 마사오미에게 매력이 1도 없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일듯.


일본평만 보면 좀 달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인가 보지만 난 츳코미만 넣을수 밖에 없었던 개별로 인 이야기였다.

이제 타치바나상 작품 안사. 산 건 어쩔수 없지만. -_-.





2018.12.15 ~ 2018.12.16 





2015.03.18 / 2018.12.15

★★★




나루세 카노상의 작품 '금사자 황제의 어린 아내' 를 읽었다.


평소대로 라면 절대로 사지도 읽지도 않았을 작품이지만, 초창기 킨들 언리미티드에 티아라 문고가 들어 있었떤 때에, 안 샀던 작품 위주로 고르다 보니 이것을 선택 했었더라고.

그냥 반납해도 되지만 안읽고 반납하면 2년간 묵혀뒀던 이유를 모르게 되어서 ㅋㅋㅋㅋ 그냥 후딱 읽자는 생각으로 잡아서 읽게 된 작품.

어제 읽기 시작해서 아침에 다 읽을 정도로 되게 가볍고 간단하고 호노보노한 작품 이였다.

여러모로 츳코미 넣을 부분이 많이 있긴 한데 ㅋㅋㅋ 마아 티엘이니까.


어린 츠마 운운할 정도로 실제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18세.

다행히도 남주인 황제 '레온'이 그런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외모여서 다행이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티엘이 번역되서 나왔으면 댓글창이 어땠을 지 뻔히 보이지 말입니다 ( ")..

이런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여주인 루루가 6살이였고, 그 6살인 상태에서 거의 40퍼센트? 분량까지 내내 6살 정도였는데 ㅋㅋㅋㅋ 여기까지만 읽으면 굳이 티엘일 필요도 없다 싶을 정도로 둘다 귀여웠음.

닷떼, 남주인 레온이 저주로 인해 저녁에는 내내 성수인 '황금빛 사자' 상태 인걸.

그 상황에서 루루와 같이 장난치고 그녀를 보살피고 하는데, 큰 사자와 작디 작은 꼬꼬마 아가가 어울리고 있는거 상상만해도 귀엽지 않냐며. 현실에선 개무섭겠지만.


버려진 아이라고 어린 시절부터 괴롭힘과 놀림을 받아서, 누구보다도 자신을 줏어준 할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기특한 루루.

그리고 그런 그녀는 사실 '성사자 제국'의 유일 무이한 당대의 '달의 무녀' 임. 

달의 여신의 가호를 받는 제국에서는 당대 황제와 달의 무녀가 결혼을 해서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데, 선대 황제이자 달의 무녀인 레온의 부모님이 살해 당한 후, 레온이 24세가 될 때 까지 당대의 달의 무녀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로 만나게 된 후 레온은 그녀의 몸에 있는 '성인'으로 그녀가 달의 무녀이자 자신의 아내(예정) 인걸 알게 되어서 그 후로는 쭉 사자의 모습으로 그녀를 지켜봐 왔던거.

초반, 6살의 루루를 데려가기 위해 본래 모습으로 온 적도 있지만, 할아버지 때문에 망설이는 루루를 보고 잠시간의 유예를 줬던...것이 이래저래 12년이 흘렀음.

마아 루루가 18세니까 기리기리 범죄....가 아닌가? 아니 그래도 현대 기준으로 보면 안되겠지 ㅋㅋㅋㅋ =ㅅ=.

루루가 매우 순수해서 동년배 보다도 어린 느낌이 만연해서 다 읽은 지금도 육체적인 나이 차 말고도 정신적인 나이 차도 굉장하다 싶기도 하고 흠.... 마아 티엘이다시 <. 


중간, 레온을 황제위에서 끌어 내리려고 했던 악역도 잡히고 가볍고 간단하게 해피 엔딩.

그냥 이야기 내내 둘이 이챠이챠 하기 바쁜 달달한 작품 이였다.

악역 이라는 것도 몇 페이지 정도 나오고 끝이였는걸. ㅋㅋㅋㅋ


나루세 카노상은 예전에... 제목은 까먹었지만 비엘 작품 중 나이 차이 나는 커플을 읽어 본적 있었는데, 그 때 그 시리즈가 참 좋아서 내 안에서 호감도는 꽤 높았던 분이였음.

이 작품은.. 음. 소재 말고는 어디 하나 크게 흠잡을 데는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닌 무난한 평작 인듯.

발매된지 오래 됬으니 정발 찾으면 있을지도? =ㅅ=;




2018.12.14 ~ 2018.12.15 






2017.07.14 / 2018.12.13

★★★☆




사쿠라이 사쿠야상의 작품 '처음 뵙겠습니다 저의 신부님' 을 읽었다.


바로 앞에 읽었던게 너무 어두웠던 지라, 좀 가볍고 편하고 달달하게. 하지만 너무 달지 않은 작품을 찾다보니 이게 걸림. 

그래도 소냐 문고 니까 지나치게 달달하진 않겠지? 하는 심정으로. ㅋㅋㅋ

그래서 다 읽은 후, 별 셋 반은 줄 수 있었던 평작 조금 위의 느낌?. ㅇㅇ.

중반 이후 나오는 악역(? 들이 너무 짜증이 나던데, 거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달까 못하는 여주의 태도에 답답함을 느껴서 별 반개를 깎아버렸다. 아니였으면 4개 줬을껀데. ㅠㅠ.


이 작품은 오로지 남주의 사랑스러움으로 다 채워져 있는 이야기였음.

내가 읽은 티엘 중에서도 이정도로 순수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주 진짜 보기 드물었는데, 그게 소냐 남주야 ㅇㅁㅇ)!.

18세란 나이에 비해 진중하게 생긴 외모완 달리 타인에게 크게 관심이 없고 사랑도 해본적이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의 성격인 남주 리온이, 여주 유니스와 결혼하게 되면서 첫 눈에 반해서 거기에 허둥지둥 거리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ㅋㅋㅋㅋㅋ.


유니스의, 부모끼리 정한 정략 결혼 상대는 원래 리온이 아닌 그의 형인 '카미유'. 

하지만 2년 전,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같이 살겠다고 편지만 남긴 채 카케오치 해버린 상태여서 별 수 없이 백작가는 동생인 리온이 잇고 유니스와도 결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로 얼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식날 처음 보게 되는 두 사람인데.... 나중에 리온 시점에서 보면 이렇게 예쁜 사람은 처음이라고. ㅋㅋㅋㅋ

유니스 시점에서의 리온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조금 말이 서툴고 조용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그녀와 연관 될 때 마다 일일히 반응하고 얼굴 빨개지고.. 그러면서도 자기 마음은 솔직하게 고백하는 '귀여운 사람'

그런 유니스의 눈으로 보는 독자도 리온의 귀여움이 너무 장난 없어서 ㅋㅋㅋㅋㅋ 와.. 진짜. (절레.

여자를 대해 본 적도 없고 이런 마음 품어 본 적이 없다는게 이미 첫날 부터 딱 하고 티가 난다. ㅋㅋㅋㅋ

그리고 절정 부분은 첫날 밤을 보낸 후에 (꽤 능숙하게 잘 치뤗으면서도) 다음 날 아침. 

유니스 얼굴을 보자 마자 귀까지 시뻘개 지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침대 밑으로 떨어짐 ㅋㅋㅋㅋ 놀란 유니스가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팔을 교체해서 얼굴 가리면서 '나 너를 좋아하게 된거 같아' 하고 중얼중얼 고백 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나, 삽화까지 있어서 귀여움이 2배다.. 아니 그 이상이다!!! 유니스가 무네큥 느끼게 되는 것도 납득가지 않겠냐며 ㅋㅋㅋㅋㅋ.

이 후로도, 가문의 젊은 당주로서 할 일은 확실하게 하면서도 유니스만 보면 여전히 빨개지고 허둥지둥 하지만 그녀를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겨 주는 리온.

사스가니 ㅋㅋㅋ 자기가 치료해준 냥이 한테까지 질투 하는건 좀 ㅋㅋㅋㅋ웃겼지만 그건 그거대로 또 귀엽지 아무렴. ㅇㅇ.


이야기 중반쯤 집나간 탕아 카미유가 돌아오면서 파란이 좀 일어나긴 하는데... 뭐, 잘 해결되기는 한다.

다만, 얘를 비롯해서 리온의 아버지 어머니도 리온을 무슨 사물 대하듯이 아무런 관심이 없는데. 그 것까지는 괜찮다 치자. 리온 본인이 거기에 딱히 상처를 받거나 하지 않으니까. (무관심에 익숙해서 본인도 저 세사람에게 무관심)

근데 자기가 카케오치 해놓고 그 생활이 힘들었다 해서 이미 동생의 아내가 된 유니스한테 손을 뻗치고 계략을 꾸미는거 너무 짜증나지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유니스한테 점수가 좀 깎임.

아니 본인은 열심히 항의하고 부정하고 하기는 하는데.. 글쎄... 억지로 밀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렇고 후반부, 일부러 리온 없는데 불려져서 부모님에게 둘 사이가 연인이 된 것 처럼 거짓을 꾸미는 기가 막히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까지 밖에 반응 못하나?....;;

정말 싫으면 싫다고 진짜 제대로 확실히 보여줬었으면 싶었다. ㅇㅇ. 싸닥션을 날리든 거시기를 걷어 차던.

처음 상황은 둘 밖에 없으니 경솔한 행동을 해선 안되니까 그렇다치고 넘어가긴 했는데 두번째 저 상황에서는 사스가니...

리온이 눈치채고 달려가지 않았으면 클 날뻔 했쨩 ㅍ_ㅍ)r. 나같으면 부모님이 이게 연기가 아니라 '정말 싫어 하는거' 라는걸 알아 챌 수 있게끔 뺨도 때리고 제대로 혐오감을 표출하는 식으로 티를 팍팍 냇을 꺼야.

'기가 막혀서 아무말도 못하는 상황'에 카미유가 자기 할 말 다하면서 오해를 더 크게 만들었잖아. 아니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 왔다고 해도 대처는 똑바로 해야제. -_-


여튼 여기서 하도 답답함을 느껴서 점수가 낮아졌음. 

뭐.. 마지막에는 카미유는 지발로 도망쳤던 연인 한테 족쇄 채워진 뭐 마냥 돌아가게 되지만은야.

여기까지는 소냐 다운 부분이 1도 없었떤 호노보노 한 작품 이였지만, 알고보니 리온.

저택에 불이 났었던 밤, 카미유가 유니스를 상처 입히고 부모들이 리온을 철저하게 무시했었던 사건이 있었던 날 밤에 몰래 뒷 산에 올라가서 '어떤 검은 열매' 3개를 따왔다고 하던데.

마지막 에필로그 때 그 열매를 버리고 새들이 그것을 주워 먹는걸 보면서 생각하는데 와오. ㅋㅋㅋㅋ

'검은 열매'. '정확하게 사람 수 대로 3개'. 새들이 먹으면 괜찮지만 '사람'은 과연 어떨까. <. ..... 

지금은 잘 해결되었지만 앞으로도 저 열매가 '필요하게 될 날'이 없기를 바란다고. ............ 응. 독살잼 <.

갠적으로는 소냐 답게 그렇게 끝났어도 좋았을거 같지만, 리온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사라지는거 보다야... 그게 낫나?...

뭐, 지금까지 타인에게 큰 관심 없고 오로지 유니스만 보던 순수한 리온이 독점욕과 냉정함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걸로 괜찮은 걸로.

자신의 '보물' 이라는 유니스는 앞으로도 확실히 지켜나갈듯. ㅇㅇ.


이러니 저러니해도 재밌던 작품이여서 이틀만에 독파.

이런 속도 너무 오랜만이여서 감동이야.. ㅍㅁ)9.

올해 까지 남은건 3권! 간바로!




2018.12.12 ~ 2018.12.13 





2018.11.02 / 2018.12.11

★★★




니코상의 작품 '어느 독사의 구혼' 을 읽었다.


한글로 독사라고 하니 그 뱀 독사 같지만, 도쿠시.... 독을 다루는 전문 술사 같은 느낌? 으로 뭐... 정발은 알아서 번역해주겠지 -_-;.

여튼, 니코상의 작품은 한 두 어권 빼놓고 다 사봤었는데 읽어본건 이게 처음.

알고보니, 참으로 소냐 라벨에 걸맞는 그런 어둠침침 하고 암울하고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가출시킨 남주들만 쓰시는 작가 분인듯. ㅋㅋㅋㅋ

다 이렇다는 가봐.. 하..


이게 코드가 잘 맞을때는 정말 싱나게 읽을 수 있는데, 요즘의 나한테는 좀 과한 코드 였나보다.

소냐에서 나올 법한 어두운 소재...까진 좋은데 그걸 1,2개만 넣는게 아니라 몽땅그리 묶어서 다 처부운 덕분에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구요.. 그냥, 여주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별로다. 

히쿠.... 혐오 까지는 안가지만, 되게 찝찝하고 짜증나는 기분이 들게 하는 그런 캐러밖에 안나오더라.


중반까지 읽었을 때는, 그저 꼬꼬마 시절 한 번 웃어주고 이름 불러준 것 만으로도 이런 희대의 소시오패스에게 붙잡힌 여주가 불쌍하다.. ㅎㄷㄷ.. 이런 기분으로 읽었었는데 ㅋㅋㅋㅋ

다 읽고 나면, 그저 여주가 미친 년놈들을 끌어 당기는 무슨 자석 같은 존재로 비춰지지 말입니다.

대체 그녀 주변에 정상적인 인간들이 아~무도 없다는게 말이 됨?. 

필두에 남주인 루카가 있긴 한데, 다른 조연들도 거기에 별로 뒤지지 않았다.

그나마 여주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듯한 사촌 오빠 아이아스 마저도, 신분 차이 운운하면서 자신의 유리를 점치는 부분이 꽤 보기 싫었고.


일단, 남주인 루카가 도저히 취향에 맞지 않아서리 흠...

이상하다... 평소대로 라면 이렇게 집착이 쩌는 미친 남주는 꽤 취향일껀데 왜 루카는 아닐까.

뭐랄까, 이정도로 인간바나레 위치에 있으면서 아레시아를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속이고 하는 점이?... 으음.....아니 이것도 평소대로라면 허용 범위였는데.

그냥.. 정이 안가는 남주 였음. 여주인 아레시아는 처음엔 불쌍하다가, 무지해도 무지해도 너무 무지하다 시피 해서;; 오죽하면 아이아스의 말을 응원하면서 아레시아 정신 차려를 외치고 싶었을까-_-;.

루카가 철저하게, 정말 뼛속 까지 악에 물든 악당이여서.. 그의 마지막 남은 양심이 아레시아인 셈인데. 글쎄다... 자기 입으로도 이걸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으로 단정짓지 못하기도 하고, 보는 나도 그런 기분이 들기는 함.

나중에 자기가 죽을때 아레시아도 같이 데려간다고. 이쯤 되면 독점욕과 그 이상의 그.. 음.. 여튼 그런 기분이 든단 말이야. 아우 설명이 힘드네. ㅠㅠ.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의해 마담에게 팔리고 이후에도 많은 여자들을 거쳐 지나가면서 남 /ㅊ ㅏㅇ으로 성장해서 자신의 지식과 실력, 계략과 범죄로 바닥에서 부터 올라와서 아레시아 옆에 섰다.. 라는 설정 자체는, 못 받아들일 때는 못 받아 들이지만 이번엔 괜찮았거든.

그런데도 끝까지 좋아질 수 없는 남주였다. 

적당한 계략도, 적당한 어두움도 다 좋은데... 여주에 한해서 어느정도는 독점욕과 집착이 아닌 다른 '감정'을 보여주는 남주가 인간미가 있어서 좋단 말이지. ㅠㅠ.


후반, 자신이 아레시아에게 독을 쓰면서 (마아 이런저런 계책으로 쓴거지만) 그걸 자신의 몸에 실험하다가 실패해서 독에 당해 쓰러지는 부분이 나온다.

그 때, 아레시아는 아이아스와 같이 자신의 전용 의사이자 연인, '남편(자기들끼리 정한거지만 임신도 했고 ㅇㅇ)'인 귀족 '쟝 루카'가 아닌, 암흑 세계에 이름 떨치는 '독사 루테리'. 의 정체를 알게 될 것.. 처럼 흘러가는 전개가 나오는데.

이 때 차라리, 모든게 다 밝혀지고 그 후의 결단을 아레시아가 내리는 장면이 나왔다면. 그리고 루카가 그 잘난 머리 굴리고 계략을 세우기 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감정의 변화를 보였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재밌었을 텐데.

결국 아레시아는 어떻게 굴러가든 간에 루카의 눈에 들어온 이상 그의 손바닥 안에서 움직이는거랑 다를바 없다는 것만 알고 끝이 남.

루카의 과거를 아주 조금, 그의 입으로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게끔' 적당히 꾸며진걸 듣고 끝나는게 다라니.

독서 메터에서 어떤 일본분 감상이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여주도 드물다' 라는 거였는데 ㅋㅋㅋ 다 읽고 철저하게 동감함. 정말, 아레시아는 아~~~~~~~~무것도 안한다. 

이도저도 못하면 머리라도 제대로 굴려봐야 할텐데... 그것도 안해. 무조건 루카 감싸들기 바쁘고, 선악 구분도 못하고. 그에게 사랑에 빠진것도 그의 잘나빠진 마스크와 상냥한 태도 덕분이지 않았나?.. -_-;; 

마아 단 둘이서 탑에 갇혀서 그의 치료를 빙자한 ㅇ / ㅐ무를 주구장창 받고 있자면 다른 생각 하기도 힘들거 같지만은야.


이렇게 루카가 기분 나쁜 점을 실컷 읊었지만, 그녀 주변에는 루카를 제외한 도른 년놈들이 또 넘쳐나서리;

아버지는 딸을, 오빠는 여동생을, 여동생은 아버지와 오빠에게 안기면서 자신의 사촌 오빠를 ㄱ ㅏ.ㅇ간 하지 않나. 

오빠의 아내는 여동생을 질투하고, 여동생은 배다른 여동생에게 수십명의 암살자를 보내며, 미약, 임신 촉진제, 피임약, 낙태약, 온갖 더러운 수단과 방법을 다 가리지 않으면서 자기들끼리 얽히고 섥히고...

당췌, 아레시아가 16살까지 무지하고 순수하게 자란거 자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미친 콩가루 집안이였음.

여기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이 저들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탑 오브 미친놈인 남주의 손을 잡는거라니.. ㅎ...

대신 아레시아는 끝까지 무지하고 아마 평생, 죽을때 까지 루카의 진면목을 모르고 죽을테니 행복한 결말이라면 행복한 결말이겠지. -_-.


이거 읽은 후 소냐 문고에 있는 ss 단편도 읽어 봤었는데, 루카의 손을 잡고 무사히 해외로 도피한 후, 그가 자신을 위해 준비한 성에 완전히 '감금' 상태에서 출산을 준비하더라.

에라이 미친놈이 수단은 또 잘 찾아서 ㅋㅋㅋㅋ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 데려가서 귀족으로 살면서, 성의 하인들도 싹다 아레시아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로 준비해서 그녀를 고독으로 밀어넣음. > 오로지 루카만 의지하게 함.

성 밖에 나갈때는 아레시아가 있는 방의 문에 걸쇠를 걸고 나갈 정도니, 이게 대체 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레시아는 그래도 좋대요.. 'ㅂ')... 그냥 그대로 살아 이것들아. (?.


이 달안에 5권을 읽어야 해서 읽다 만 거 부터 처리하자 싶어서 읽었는데 이래저래 힘든 작품 이였다.

당분간 도로도로한 소냐는 패스해야지. ㅍ_ㅍ)r





2018.12.06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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