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4 / 2016.12.15

★★★



키스이 마유상의 작품 '구혼발정기 - 약혼자는 제멋대로인 소꿉친구' 감상 입니다.


바로 이어서 키스이상 작품을 읽었습니다....만 뭐; 걸린 날짜를 보다시피 그렇게 썩 재밌지만은 않았네요.

배경 설정이나 캐릭터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이번 작품은 전체적으로 보면 제 기준 안에서는 좀 모자란 편이였습니다.

고로 읽는것도 더뎠고 다 읽고 난 후에의 감상도 그냥저냥 무난무난.

알고보니 일웹 에서도 이 작품 만큼은 평이 좋지 않았네요.. 뭐; 얼추 이해가 된다만.


살짝 요괴 같은 판타지가 섞인 현대물 입니다.

여주인 나나미와 남주인 타카시는 거의 태어나서 부터 붙어 지냈던 27년산 소꿉친구 사이.

당연하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지만 무려 27살이 될 때 까지 제대로 고백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우물쭈물 지내온 사이기도 합니다.

그런 주제에 서로 다른 사람과 첫 키스도, 그 이상의 것도. 연애 비스끄무리 한 것도 해보지 못한 것도 있고.. 하..

암만 생각해도 27살이라는 설정 자체는 잘못 된거 같아요. 저 말고 다른 분들도 지적 하더라능.

이런 내용이면 굳이 사회인 설정일 필요도 없었을 거고, 대학생 정도만 되도 충분하.... 아니지, 고교생이여도 문제 없었을 듯? -_-;;;?.

뭐 결혼 운운 하는거 보면 일단 성인은 되어야 겠지만.. 고교생때 맺어지고 에필때 성인이 되면 되니까 역시 문제 없을듯 2222.


여튼, 아주 오래전부터 타카시를 좋아했던 나나미 였지만. 아주 어렸을 때는 자기한테 시집 오라던 타카시가 유딩 시절, 다른 친구들 앞에서 '이런 녀석 좋아하지 않아' 라고 장렬하게(?) 차버린 이후로 깊은 상처를 안게 되고.

그 이후 고딩 때까지 마음을 접지 못하고 질질 끌다가 발렌타인 날 타카시에게 '우정 초코'를 건내 주면서 완전 끊으려다가 '네 우정 초코 안받아' 라고 또다시 거절 당한 이래로 27살인 지금까지 타카시와는 친구 인듯 아닌듯한 관계를 유지 중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삼실에 남아서 야근을 마치고 돌아가던 나나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요괴'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고 그 때 구해준 타카시...에게선 '7개의 여우 꼬리와 여우 귀'가 나타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괴를 퇴치하고 나나미를 구해주자 마자 다짜고짜 '더이상은 못 기다리겠다 널 내 신부로 삼겠어 지금 당장' 선언.


.. 알고보니, 나나미는 태어나기 전부터 타카시 부모와 나나미 부모 사이의 약속에 의해 타카시의 신부로 운명이 점지어져 있었다지요.

나나미 엄마가 태중의 나나미를 잃을 뻔한 상황에 '칠호' 요괴인 타카시의 아버지가 나타나서 '너와 태중 아이를 구해주마, 대신 태어난 여자아이는 내 아들의 신부로 삼아라' 뙇 하고 거래를 제안했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 그 제안을 승낙한 나나미 부모는 그대로 인간계에 눌러 살기 시작한 타카시 가족과 교류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메인 커플 두 사람도 소꿉친구로 자라게 된 것이라지요.


거래라고 하니 시작부터 불편한 느낌이 들 뻔 했지만, 그 거래에는 '나나미가 타카시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신부로 삼는다 강제는 없다' 라는 조건이 붙어져 있었고. 그래서 나나미 부모도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뭐, 타카시 입장에서는 이미 꼬꼬마 시절부터 '이 귀여운 아이가 내 신부 ^_^)/' 마인드 이긴 했습니다만.


이미 초반부 부터 이런저런 사정을 다 밝히고 동거 생활부터 들어가는 두 사람.

그러나 이렇게 빨리 맺어져서는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으니 나나미는 나나미 대로 초반에는 '내가 타카시를 아직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헷갈린다' 로 고민하고, 나중에는 '타카시는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부로 삼아야 하는거다. 그러니 타카시가 나한테 친절하고 상냥하고 애정 넘치는것 처럼 보여도 착각 말자' .. 뭐 이런 식.


타카시도 타카시지. 좋으면 좋다고 처음부터 말하면 되지, 좋아한다는 말만 쏙 뺴놓고, 귀엽다, 사랑 스럽다. 네가 있는데 딴 여자가 무슨 필요있냐. 딴 여자 볼 일 따위 없다. 네가 걱정이다... 등등, 온갖 좋은 말만 다하지 말입니다.

근데 결정적인 말이 없는 것도 그렇고, 그 결정적인 말이 없다고 해도 '좋아좋아' 오오라가 가득 뿜어져 나오는걸 캐치 못하는 나나미도 그렇고.. 하.. 답답한 커플 같으니.


나중에 타카시의 고백에 의하자면.

타카시 또한 꼬꼬마 시절부터 나나미 온리였고 그래서 지금까지 누구랑 사귄적도 키스도 애무도 그 이상의 것도 한 번도 한 적 없을 정도 였지만.

유딩 시절, 부끄러움과 치기에 나나미를 찬(..) 이래로 자기 떄문에 상처 받은 그녀를 보면서 마구 후회 했다고. 근데 이제와서 사과 하는것도 이상하고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다가 고딩 시절, '우정 초콜렛' 어쩌고 떄문에 제대로 상처 받아 버린 김에 아주 퉁명스럽게 변해 버렸다는 것.

어차피 내 신부가 될 건데. 어차피 내 건데 왜 나를 좋아해 주지 않는거지? 이런 삐뚤어진 심리 떄문에 더더욱 고백은 못하고 오히려 '나나미가 나를 좋아하게 될 때 까지 먼저 고백 안해' 라는 개초딩 스러운 결론까지 가버렸었다고 합니다..... 이새끼가? ㅋㅋㅋㅋㅋㅋㅋ -_-.


그 전까지는 나름 귀엽고 멋있고 예쁘고 그랬던 남주인데 저 말을 듣고 보니 어이가 아리마셍.

지가 잘못을 했으면 매달려서라도 사과를 했어야지. 나나미가 사과 받고 튕길 성격도 아니라는거 잘 알면서 그놈의 가오가 먼지 존나 어이 털려서 -_-++.

그런 주제에 자기가 먼저 고백 안한다 고백 받겠다. 이런 마인드이면 뭐합니까. 나나미가 요괴 한테 습격 받기 전까지는 뭐 어떻게 해볼 시도도 없이 멀디 먼 사이 였었는데 ㅋㅋㅋㅋ 얘 진짜 머래. -_-^?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대로 받아 들이고 납득하는 나나미도 어이가 없어요. 후...


진짜 타카시는 지금까지 순수 동정(..) 이였다는 것과 색기 넘치는 요호 라는 것과 매우 정력적인 타입 이라는거 제외 하고는 바로 앞의 제 사랑 이였던 테오도르 근처도 못 옵니다 흥.

...... 비록 테오도르 또한 '내가 먼저 고백 안한다. 선생님이 먼저 해라' 마인드가 같았긴 해도, 테오도르는 무려 27년 동안 삽질 하지 않았고 그 해<에 쇼부를 봤었다구요.

그리고 고백도 먼저 두다다다 달려와서 했고!!!! 타카시는 나나미가 먼저 고백하려는 느낌이 오니까 한 거라서 전혀 다름. 귀엽지 않아.. -_-^..


뭐, 여튼 이렇게 불만이 안 남을수가 없는 작품 이였습니다.

사실 요괴 관련 설정이라든가 에피 같은게 좀 더 있었긴 하지만 달리 적고 싶은 맘이 안 들어서...;;

중간, 타카시의 사촌이 한 짓꺼리도 매우 짜증 나는데 거기에 대한 타카시의 대응도 아주 미지적근 해서 그것도 불만 이였구요.


그냥 이럭저럭 술술 잘 읽히는 거랑, 씬이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거.

그런 정도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근데 이 분 작품 왜 정발이 안되죠?... 신작 예정 포함하면 4권? 쯤 되는거 같은데. 무난하니 괜찮은데 말입니다 'ㅅ')a.




2016.12.10 ~ 2016.12.15



2016.07.19 / 2016.12.09

★★★★




키스이 마유상의 작품 '심술쟁이 왕자와 남장 교사' 감상 입니다.


이야.. 그동안 줄곧 별 셋 짜리만 읽어오다가 간만에 재밌는 책 발견 입니다.

오랜만에 취향 도만나카 설정+전개+남주(!!!) 였어요. 이거 읽고 키스이상 작품 오토나가이< 했다능 ㅋㅋㅋㅋㅋ


항상 그렇듯, 재밌게 읽은 책 일수록 감상 쓰기가 애매 합니다. 뭔가.. 여운? 같은건 그냥 그대로 남겨두고 싶은 기분 이랄까. ^^;;

재밌긴 재밌는데 이게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재밌다는 걸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설명을 해도 두서없이 적힌다거나 그렇게 될 거 같은 기분.. 

뭐 짤막하게 가죠. 이젠 저만 쓰고 읽는거나 다름없는 블로그 이니(._.)


일단, 이 작품은 '남장물+사제관계+순애물+살짝 엇갈림+여자 뺨치는 미모에 색기가 풀풀 날리는 미형 남주+서로가 첫사랑 첫정' .. 등등, 저로서는 버닝하지 않고는 못 베기는 갖가지 요소가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설정이 암만 재밌어도 스토리 텔링이 안되면 재미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다행히도 작가분 글솜씨가 좋으셔서 좋은 설정을 깔아두고 맛깔나게 잘 풀어 가셨달까요.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분량 인데 아쉬움 없이 딱딱 맞아 떨어지면서 독후감이 좋은 작품 이였습니다.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유리노아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남주인 테오도르의 시점은 없지만, 워낙 솔직하게 표현 되는 터라 ㅋㅋㅋ 딱히 없다고 해서 아쉽진 않았네요.

유리노아는 24세라는 나이가 되도록 사랑이니 연애니 하는 것에 1도 관심 없고 본인의 일.. '신수 공예'에 빠져 있는, 현대의 직업 여성(?)에 가깝습니다. ㅋㅋㅋㅋ. 

유리노아가 살고 있는 라프말 왕국은 이 곳에서만 자라는 특수한 나무 '신수'를 이용한 공예로 유명하고, 그것을 통해 만드는 갖가지 상품들을 수출하는 등, 그야말로 신수와 '신수 장인'들로 꾸려나가는 나라 이지요.

유리노아는 뛰어난 솜씨를 지닌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신수 공예에 두각을 드러냈고, 24세인 현재. 본인 이름으로도 왕궁에 납품을 하고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허리를 삐긋해서 교수직을 쉬게 되는 아버지를 대신해 임시 교수직으로 가게 된 곳이 금녀의 구역인 명문 학교 '이블'. 

금녀의 구역이니 만큼 여자인 유리노아가 아니라 남자인 '유우리' 로 변장하고 수도로 향한 그녀는, 신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으로 직접 학교까지 설립 한 '와가마마 왕자'로서 유명한 '테오도르'를 만나게 되지요...


유리노아가, 티엘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휩쓸려 가기 쉽고 자기 주관이 없으며 손해만 보는 그런 타입의 여주가 아니였던 점이 이 책이 재밌을 수 있었던 포인트 중 하나 였습니다.

나이대도 그렇지만, 자기 손으로 예술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는 점도. 테오도르의 맹공(?)에도 신분 차이 라든가, 여러가지 걸림돌이 될 법한 문제로 고민하는 부분도. 

끝까지 테오도르가 좋아하는게 자신이라고 생각 못하고 스스로 몸을 뺄 생각을 하면서도 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의 노력을 다 하는 점 등등. 참 호감가는 여주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거의 처음부터 호감을 가지다가 '유우리'가 '유리노아' 라는 걸 알게 되면서 대번에 사랑에 빠지고 끝까지 그녀를 좋아하던 테오도르 또한. 진짜 제 취향 그 자체인 남주 였습니다.

제가 원래 미형 ... 특히 여자로 착각 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의 색기 넘치는 남주에 참 약하거든요. 거기다가 18세라는 6살 연하!!! 사제물!!!! 반말과 존댓말을 섞는 절묘한 차이 등등!.. 후..

테오도르는 정말 말해 뭣 하겠냐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 취향 이였습니다 ㅠㅠ)b.


그 미모에도 지금까지 누구 한 번 좋아해본 적 없이 몸도 마음도 순결(^_^)하다는 점ㄷ 그렇고.

유리노아를 좋아하면서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고 상냥한 점도 물론이며, 둔감한 유리노아 때문에 몇 번 상처 받을뻔 하면서도 '그래도 포기 못한다' 라는 강한 집념. 그리고 티엘 남주로서 기본 소양인 절륜함 까지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키스이상은 스토리 텔링도 맘에 들지만 상당히 찐한 편인 씬 묘사도 참 좋지 말입니다 ^_^)b.


어쨌거나, 서로가 서로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신분 차이 때문에 맺어질 수 없다 등등 고민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 했어도 기본적으로는 서로만 바라보는 순애물 이였습니다.

두 사람을 가로막는 쓸데 없는 방해물 같은 것도 없었고... 읽는 독자로서는 서로 좋아하는게 뻔히 보이는 커플이니 만큼 상당히 안심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지금 감기 때문에 헤롱 거리면서 감상을 써서 뭔가 두서가 없습니다만;; 여튼 이 작품은 읽어봐야 압니다.

일단 KRN 상의 너무나도 미려한.. 진짜 이 분 작화 중에서 제일 예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잘 그려진 삽화도 한 몫 하구요. 테오도르 첫 등장 씬의 미모는 정녕 필설로는 형용 할 수 없나이다 ㅠㅠ 직접 봐야해.. ㅠㅠ)/


저는 이 작품으로 키시이상 팬이 될 것을 선언 했으므로 ㅋㅋ 나온 작품들 다 지를겁니다.... 이터너티 북스 빼고요.

공교롭게도 판타지는 이거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죄다 현대물 이긴 한데... 뭐 편식은 좋지 않으니깐요. 골고루 읽어야죠 (._.)/



2016.12.07 ~ 2016.12.09




2016.10.05 / 2016.12.06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늑대와 신데렐라 - 나쁜 선생님과 비밀의 달달한 사랑?' 감상 입니다.  


제목 쓰면서 이케나이 센세를 뭐라고 해야 하나 순간 굳었습니다 음... 저 선생님이 이케나이 선생님이긴 한데... ^^;;.

표지와 제목에서도 보이듯 사제 관계 티엘 입니다.

생각 할수록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한 나라네요 일본은 (..)

국내 같았어봐;; 기획 단계에서 컷 당했을 듯.

국내 로설 중에서도 사제 관계는 있긴 해도 보통 어린쪽이 어른이 되기 까지 기다린다거나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만난다거나 아님 아예 학생쪽이 대학생 이거나 해서 성인이라 문제 없다거나.. 뭐 그런 경우들 인데

이나라는 그런거 없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읽었던 건 남주가 고교생이고 여주가 양호 쌤이더니 (물론 끝까지 가고), 이번엔 여주가 고교 2학년. 남주는 23세의 임시 양호 선생님... 물론 끝까지 갑니다 222.

그래도 저번에 읽었던건 여주 쪽에서 남주의 나이를 생각한다거나 그래서 좀 빼거나 그런 점이 있었는데 (그래봤자 지만;) 여기 남주분은 그런거 1도 없으시네요 ㅋㅋㅋ

그저 사랑 하나로 올인하는 저돌형 이였습니다. 우와.. ㅇㅁㅇ...


뭔가 큰 걸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렇게도 스무스하게 서로 사랑에 빠지고 방해물 없이 맺어지고 그대로 해피 엔딩까지 가는 이야기 였을 줄이야.

사제 관계에서 오는 그.. 뭐랄까.. 여러가지로 기대했던 점이 하나도 없었던 터라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별 거 없는 타치바나상 작품 그 자체 였네요. 덕분에 술술 읽히긴 했지만.


이번 이야기.

죄다 여주인 아오이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남주 시점이 없긴 해도 남주인 오오카미 (... 성이 진짜 오오카미 입니다;)가 되게 솔직하고 꾸밈 없이 말하는 타입이라서 불만 이랄건 없었네요.

부모의 이혼 후에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몇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서먹서먹한 가족 관계를 지닌 아오이.

그 때문인지 사춘기 접어들면서 부터 심한 불면 증세와 빈혈로 고생하게 되고, 학급에서는 '빈혈소녀' 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양호실 신세를 자주 지는 학생 이지요.

평소 때 처럼 빈혈로 인해 양호실을 찾은 아오이는, 자기가 알던 여자 선생님이 아닌 백의의 천사...를 방불케 하는 무진장 미남의 젊은 선생님 '오오카미 쇼우마'를 만나게 되고, 그야말로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초반 부분은 아오이가 쇼우마에게 반하면서 그와의 접점을 지니려고 노력하는 점이 나오고.

모두에게 친절한 쇼우마 센세가 사실은 학생들의 심리적 치료를 겸해서 '낭독'을 해준다는 것을 알고 그걸 받는 등, 메인 커플이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면서 다가가는 에피소드 들이 나옵니다.

사실, 쇼우마 시점이 없기 때문에 그가 어느 부분에서 아오이를 이성으로 인식 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아오이야 첫 눈에 반했다지만, 쇼우마는 아마도 초반 부분엔 그저 학생으로만 대했던거 같은데 흠... @ㅅ@;;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딱히 없이 나중에 쇼우마의 대사로 '나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끌렸다' 라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는데 그러니까 그게 어디?.;;; 뭐 이런 느낌?.


거기다가 쇼우마에겐 또 비밀이 있는데 그냥 임시 양호 선생님이 아닌 연예 업계 종사자!.. 연극등의 무대 경험도 있고 영화 출연도 해본적 있었다는 탤런트 개념의 연예인 이였던 것.

자기의 꿈을 쫒아서 연예계에 들어 온 건 좋았지만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상황에 방황하면서 잠시 휴식에 들어갔었던 쇼우마.

그러다 다시금 연예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도 6인조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읽으면서 겁나 빵 터졌따는. ㅋㅋㅋ 네? ㅋㅋㅋ 이키나리 아이돌 그룹? ㅇㅁㅇ?!

23세의 아이돌이라. 한국에서도 잘 없는 연령대 아닌가요 ^^;;; 저 쪽 나이로 치면 24,25세 순일껀데. 허...

쇼우마 말로는 사장의 조건으로서 무대나 영화에 다시 서는 대신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활동 하면서 손 쉽게 발 뺄 수 없도록 책임감을 기르게 하겠다는거 같은데.. 엉뚱한 것도 어느 정도 였어야지;;;


여튼; 졸지에 그냥 양호 쌤이 아니라 잘나가는 연예인 연인 까지 두게 된 아오이.. 입니다.

사실상 메인 커플은 초반에 맺어진거나 다름 없었으니 나머지 분량 만큼 뭔가 에피는 있어야 겠고, 그래서 넣은 거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데.. 어.. 글쎄요.

사제 관계를 예상하고 읽었다가 연예계라니. 설정 과다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 말입니다.

덕분에 후반부 연예계 데뷔하고 라이브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무대위에서 불러 대는 쇼우마를 보면서 두근 거리기는 커녕 매우 식은눈(+비웃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하.. 오그리토그리 ^_ㅠ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줄곧 서먹서먹 했던 어머니와의 관계 또한 잘 해결 되고... 그것도 쇼우마네 그룹 담당 매니저랑 어머니가 재혼 하고 그걸 아오이가 인정해 주며, 어머니 역시 쇼우마와 아오이의 관계를 인정해 주는 식으로 또다시 무리수를 두는 설정으로 인해 다시금 식은 눈이 되었고요. 네.. ㅋㅋㅋ


그렇게 두 사람은 부모 공인으로 바로 동거에 들어간 후 아오이가 1년 더 채우고 무사히 고교 졸업 후 대학생이 되자마자 혼인 신고까지 올려서 부부가 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어.... 고교 2년생이 어머니 허락 하에 남친과 동거라... 하하하하 ^_^)a.... 따지면 지는 거지요. 예.


적고보니 혹평 밖에 안 쓴거 같지만 무난하고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불만은 없네요. 재미 있다거나 추천할만 하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지만.


이야기 내내 아오이의 친구인 '사라' 라는 조연과 그녀가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그리고 무려 ㅋㅋㅋ 쇼우마네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로서 데뷔한 '미나토'. 

이 두 사람의 비중이 은근히 되길래 ??? 싶어서 잠깐 뒤져봤더니, 오팔 문고 홈피에서 스핀오프로 연재되고 있네요. 당연히 책으로도 나오겠으니 사긴 사야.. 겠지만.. 음...

꽤 심술궃은 오레사마 계열이였던데 미나토... 괜찮을지 좀 걱정 됩니다. (._.)...


그건 그때 나올 때 보고.

위에서도 얘기했듯 추천 할 만한건 아니고.. 나중에 국내 정발 되서 이북 가격 정도면.. 대여해서 보면 그나마 좀 덜 아까울려나요?.. ( ").



2016.12.04 ~ 2016.12.06



2015.04.24 / 2016.12.02

★★★



아사기 미호상의 작품 '황제 폐하의 신부로서 순애 배양 되었었습니다' 감상 입니다.


어.. 읽으려 드니 3일만에도 읽혀지네요;

어떤 의미 책보다는 킨들이 훨씬 더 빨리 읽혀지는 기분입니다. 뭔가 보기가 편하달까...

덕분에 킨들 질러대는 비중이 높아지기만 하네요.


무엇보다 이 작품이 상당히 술술 읽히는 편이였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작가분인 아사기상 하고 그닥 친하지 않았던 터라 큰 기대 없이 잡았었는데.. 뭔가 여러가지로 걸리는 점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그런거 다 감안 하고라도 이야기 자체는 참 술술 잘 읽히더군요, 신기할 정도로.


그래서 북스의 꽤 많은 분량 이였음에도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일웹에서 말한 표현 그대로 판타지풍 히카루 겐지와 무라사키 입니다. ㅋㅋㅋ 네 그거예요. ㅋㅋㅋㅋ

얘네 무려 18살 차이 난다구요. 심지어 처음 만났을 때 여주인 네리아는 5살, 남주인 레오카디스.. 레오는 10대도 아니고 23살. ... 심하지 않습니까? ㅇㅁㅇ!

물론 이 때는 연애 감정이고 그런거 없이 자기를 따르는 아이를 보살피고 돌봐주는 느낌 이였긴 하지만.. 아 모르겠네요; 이 이야기에 레오 시점이 1도 안나오는 터라 대체 언제부터 레오가 네리아를 그런 대상으로 보게 된 건지는 짐작이 안갑니다.

뭔가 그럴듯하게 결정적인 에피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5살 부터 6,7,8,10,13...그리고 16살 까지, 내리아는 줄곧 레오의 보살핌 하에 별궁에서 따로 자라오게 되는데. 그게 5살의 만남 이 후로는 16세의 지금의 네리아가 과거에 이런이런 에피가 있었다. 라는 식으로 독백하면서 흝어 지나간 터라.

대체 언제 부터 레오가 네리아를 신붓감으로 여기고 키워 온건지 ... (긁적).


정확히는 13살 때 쯤?, 네리아가 별궁의 유일한 남자인 '선생'과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면서 레오에게 처음으로 '비밀'을 만드는 즈음에 제대로 된 '이성'으로서의 질투를 보여주는 시점에서는 확실히 네리아를 그런 대상으로 봤다는건 알겠네요.

물론 여주인 네리아는 짐작 못하고요. 이런 작품의 여주는 둔감함이 생명(?)이라..


그런 나이 차이 말고도, 두 사람은 여주 쪽이 노예의 딸. 남주 쪽은 차기 황제.. 라는 하늘과 땅 만큼의 신분 차이도 있구요.

네리아가 처음 레오를 만났을 때는 그의 신분을 눈치채지 못하고 오해한 상태였고, 레오도 그녀가 16살이 되기 전까지는 딱히 수정해주지도 않았으니 본격적인 문제는 네리아가 레오의 손에 이끌려 다시 본궁에 돌아오면서 부터 전개 됩니다.

알고보니 레오는 제국의 제 2황자 였다가 3개월 전에 죽은 선왕의 지정에 의해 대관식을 앞두고 있는 차기 황위 계승자 였던 거지요. 그냥 황제라고 보면 될 듯. 

네리아는 선왕이 데려온 애첩의 딸... 그리고 노예의 자식이니 만큼 노예 신분 그대로 입니다.


뭐랄까, 16세라는 나이에 걸맞게 순수하고 감정에 둔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반면에, 세상 물정이라든가 돌아가는 정세라든가 황궁의 상황 파악 등이 상당히 빠르고 영특한 편이라서 그건 좀 의외 였었네요.

온리 레오 배경만 믿고 세상 물정 모르게 굴면서 동네 방네 사고만 치고 다니는 타입 이였으면 진작에 덮었을 지도 모릅니다만, 네리아는 오히려 레오의 신분을 안 그 순간부터 그와의 이별을 각오하고 있고 노예의 딸인 자신이 그의 곁에 있음으로 인해서 오는 여러가지 불이익이나 문제점을 덮기 위해서 분발하면서 애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삽화가 분이 그런 네리아를 너무 어리게 그려서 갭이 좀 느껴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여주 였어요.

지나치게 존심 없이 레오레오 하고 좀 매달린..달까, 불합리한 명령에도 너무 순응하는 태도는 짜증 날 때도 있었지만... 뭐; 레오만 보고 레오 손에 의해 키워진거나 다름 없는걸요. 그럴 수 밖에 없었으려니.


오히려 작가분이 캐릭터는 참 잘 잡았다 싶으면서도 매력 살리기에는 실패한 남주 쪽이 더 안스러웠습니다.

제가 이 책 읽으면서 그놈의 '차가운 미소' '차가운 눈빛' '차가운 태도'... 진짜 '冷' 이 한자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나중엔 지겹다 못해서 콧웃음 나오더라구요. 

작가분은 나름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남자를 표현하고 싶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냥 로리콘(..)에 냉정하고 애정 표현에 인색하며 지 연인 못믿는 의처증 기질이 있는 매력 떨어지는 남주 였습니다.

저 나이차 커플 되게 좋아하지 말입니다. 키잡 요소에도 무지하게 모에 하는데.. 이 남주는 아니였어요. 네리아가 괜찮았던 만큼 더 비교되서 별로 였습니다. 비중도 별달리... -_-;


까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미 충분히 많이 쓴거 같아서; 이정도로.


여튼, 나름 황위 계승에 둘러싼 귀족들의 권력 다툼 이라든가 음모.. 같은게 살짝 나올락 말락 했었으나 정말 가볍게 정리 되고.

꽤 많은 페이지 분량 에서 두 사람의 씬...만; 좀 많이 나왔고 나머지는 스무스하게 잘 연결되고 넘어가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재탕의 기미는 1도 없는 데다가 다른거 읽으면 바로 잊혀질 예정이라서 역시 큰 재미는 없었던.. 걸까나요? 쿨럭;;


일단 노말도 읽어야지 싶은데 또 싯구가 끌리고 하는거 보면 어딜 가지 못하나 봅니다 본성.<



2016.11.29 ~ 2016.12.02




2016.10.11 / 2016.11.28

★★★



사쿠라다테 유우상의 작품 '연인은 여장 기사!?' 감상 입니다.


... 감상 자체도 두 달 반만이고, 이 책을 읽은 것도 한달이 넘게 걸렸네요... 허허.. 허허허...

사실 이거 전에 딴 거 하나 더 읽었었는데 그것도 후반부쯤 가다가 왠지 집중이 안되고 싯구싯구 한게 읽고 싶어서 결국 그거 좀 재껴두고 이걸 잡았었는데.. 이것도 ㅋㅋ 한 달이 넘게 걸렸으니 정말 책 시기가 아닌가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달에 뭐 한 것도 없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느는건 게으름 뿐이네요 아나 정말 ㅠㅠ.


어쨌든, 이야기는 충분히 재밌었지만 한달.. 하고도 2주가 더 넘게 걸쳐서 읽었던 터라 기억 나는 것도 거의 없어서; 그냥 기록용 포스트 입니다.


남주인 알베르트는 에스크올 왕국의 기사.. 겸 국왕의 비밀 정보 기관의 첩보원이고, 여주인 로자리네는 로마니 제국의 둘째 왕녀 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나오듯 알프레드는 로자리네가 꼬꼬마 였던 시기에 로마니 제국에 '여성 외교관 브란디느'로서 변장한 상태에서 오게 되고 그 이후 로자리네가 16세가 될 때 까지 브란디느 로서 로자리네 곁에 있어 주지요.

로자리네 본인은 몸 약한 자신을 그저 유리 인형 처럼 보살피고 멀리 하기만 하는 어머니인 여왕이나 언니 보다는 처음 만난 순간 부터 납치 당할 뻔한 자신을 구해주고 바쁜 와중에도 계속 신경써 주면서 지켜줬었던 '브란디느'가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 였고.

'그녀'가 조구인 에스크올의 전쟁 때문에 3년간 헤어지게 되었을 때는 그녀와 재회하면 죽어도 헤어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정도로 인생 자체가 브란디느로 돌아가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우연찮은 기회로 그런 그녀가 사실 여자가 아니라 남자인 '알베르트' 라고 해도 근본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 하기 떄문에 전혀 거리낌 없이 올곧게 부딧쳐 오지요.


오히려 알베르트 쪽이 신분 문제라든가 (아버지 쪽이 평민), 자신이 속여 왔었던 죄책감 이라든가 조국의 국왕 첩보원 인 지위라든가 등등으로 초반에 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속 밀어 붙여 오는 로자리네를 결코 거절하진 않지만 쉽게 받아들여 주지도 않는 식으로요.

그러다가, 로자리네가 알베르트의 도움이 되고 싶어서 로마니 제국의 둘째 황녀인 자신의 지위로 정략 결혼을 할 생각을 하자.. 폭발하게 되면서 초 적극적인 남정네로 돌변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말이 안 통하면 질투 작전 등의 행동이 최고예요 하하하<.


그렇게 한 번 선을 넘고 나면 더이상 로자리네를 거부할 필요가 없어서, 조국에 귀환하면서 아예 로자리네를 데리고 갑니다. 명목은 친선 목적이지만 그렇게 데려간 후에 알베르트 자신의 부인으로 삼을 생각으로요.


뭐, 초반부터 서로만 보는 커플이여서 딱히 큰 문제 같은거 없이 무난하게 잘 맺어지려나 했었다가 후반부에 좀 트러블이 있었긴 했습니다.

단지 짧기도 짧았거니와 로자리네가 취한 행동이나 생각 같은게 지금까지의 적극적이고 올곧은 마음과는 많이 달랐던 터라 좀 의아했었기도 하고 안 어울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 부분은 불 필요하다 싶었네요.

하도 난관 없이 맺어진 커플이라서 마지막에 좀 삐걱 거리는걸 보여주고 싶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거 치고는 페이지 수도 부족했고 심히 급전개 였고..

이 부분만 아니였으면 별 반개는 더 줄 수 있었을 껀데 아까웠습니다 'ㅅ')=3.


작가분은.. 제가 처음 뵙는 분 같긴 한데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고 캐릭터의 매력도 잘 살려서 써주시는거 같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보렵니다. 급전개는 좀 빼주시면 좋고요 ㅋㅋㅋㅋ.


자.. 이제 읽다 만 걸 다시 잡아야 하나; 아님 새걸 읽어야 하나... 올해 가기 전에 몇 권은 더 해치우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겨울이 싫다.. ㅠㅠ



2016.10.31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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