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5 / 2019.03.06

★★




아이모리 시즈쿠상의 작품 '나만의 귀여운 새신부' 를 읽었다.


뭐 별점을 봐서 알다 시피.. 그냥.. 참..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재미도 없었고.

여기는 어찌 된게 주연 커플을 비롯해서 주변 인물들 까지 찌질하고 별 거 없을까 ㅋㅋㅋㅋㅋ.


주연 커플은 비쥬얼은 취향인 데다가, 주종 관계 (왕자이자 천문관장인 남주+ 부하겸 비서인 소꿉친구 여주) 등의 설정도 좋았는데.... 얘들이 그렇게 삽질을 좋아할(?줄 몰랐지 씨익 ㅇㅍㅇ.


일본 감상 평에서도 '말 한 마디만 제대로 했어도 풀릴 것을' 하고 지적 하던데 진짜 그 말 그대로임.

얘네가 작품 시작하자 마자 만나서 반했는데 삽질하는 커플이면 그나마 이해라도 되지, 얘네 이럭저럭 10년 가까이 소꿉친구로 지냈다고 ㅋㅋ 중간에 좀 떨어져 있었다고는 해도, 다시 재회 한 후에도 성인이 될 때까지 5,6년 정도 또 붙어 있었고.

그런데도 서로의 마음이나 성격을 이렇게나 모를 수 있을까.

양쪽 짝사랑도 싫어하는건 아닌데, 이런 삽질은 보기 좀 불편하다.

물론 삽질이 재밌는 케이스도 많지만 얘네는 그게 재미가 아니라 짜증을 불러 일으켜서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걸 몰라? 그렇게 몰라? 이런 생각이 듬.


예전에 읽었던 '다프네'도 서로 삽질+양쪽 짝사랑 모드+소꿉 친구 관계긴 했지만 거긴 그럴듯한 상황도, 태도도 있었었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ㅋㅋㅋ 액션도 없이 서로 오해만 주구장창 함. 아니 왜? 물어만 보면 됬을거 가지고 왜?;

여주인 미나는 미나대로 자기를 신부로 삼으려는 파울의 태도에 '아.. 조만간 정비가 필요 할테니 나를 '측비'로 삼아서 미리 성기술(...)을 연마하려 하시는구나' 하고 말도 안되는 오해를 하고 ㅋㅋㅋㅋㅋ

파울은 파울대로 자신과는 무도회에서 댄스를 춰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정적인 의붓 형과는 또 춤을 추는걸 보고 미나는 내가 아니라 저놈을 좋아하나!? 이런 오해를 하고.

아니 ㅋㅋㅋ 서로 물어 보면 될거 아냐... 하라는 말은 안하고 쓸데 없는 '말'만 하니까 더 삽질하지 ㅇㅍㅇ.

거기다가 친 딸인 미나를 왕자인 파울과 오빠이자 후작가의 후계자인 '요슈아'의 '방패' 정도로 보고 있는 미나의 아버지도 정말 어이 없음 ㅋㅋㅋ 뭐야 이 덜 떨어진 아버지는 -_-. 이걸 지금 말이라고.

그 덕분에 미나의 트라우마나 오해도 더 깊어지지 않았냐고. 진짜 비중 따위 없으면서도 쓰레기 같은 역할은 톡톡히 하는 아버지 였음.

요슈아도 그닥 도와준다는 느낌도 없고. 그냥 아이모리상이 정말 대충 대충 쓴 작품이구나 이런 기분이 들어서 다 읽으면서도 시큰둥, 불쾌.

좀 달달한거 원해서 잡은거 였는데.. 하아.. ㅇ<-<.


다음 작이야 말로 ㅍ_ㅍ)9






2019.02.24 ~ 2019.03.06





2015.05.07 / 2018.12.16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해피 웨딩을 기다릴 수 없어!' 를 읽었다.


간만에 참 별로다 싶은 작품이였다.

킨들 언리미티드로 읽어서 공짜(?긴 한데.. 아니, 이것도 돈이 나가니까 공짜는 아니지만 여튼 ㅇㅍㅇ)+

내가 안샀던 작품을 선택한건데 이러니까 안샀지. 돈주고 샀으면 쌍욕 나왔을 듯.


이거 다읽고 바로 반납해서 세세한건 기억도 안나고 참고도 못하지만 별로였던 점들.

1. 이럴꺼면 현대물 배경 하지마라.

무슨 프랑스, 영국 귀족이 사는거 같은 어마무시한 성채형 저택에, 사용인이 최하 20여명. 요즘 시대에 '고슈진 사마'와 '전속 사용인'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전개냐.

이게 재밌으면 또 괜찮았을지 모르겠는데, 짓궃다고 하기엔 좀 짜증만 나게 만드는 남주 .. 마사오미?의 태도에서 부터 별로였던 지라. 제대로 거부하지도 못하는 아야나도 아야나지만, 뭔가 거부할거 같으면 '감히 고슈진 사마의 명령에 불복하는거야?' 라고 명령 할때는 어이 상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아야나가 자기 약혼자 인거 알면서도 이런 식으로 대했다니. 어떤 종의 플레이냐. ㅗ 

2. 마사오미의 태도.

처음부터 알고 있어서 놀리려고 드는거긴 한데, 그런거 치고는 태도라던가 되게 별거 아니게 소소하게 짜증이 난다. ㅋㅋㅋㅋㅋ 18세인 아야나보다 7살? 정도 연상이면 어른의 태도를 보여야지 대체 어디가 일이 되는 오토나야. 타다노 가키쟝. 

나중에 아야나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들먹이면서 그걸로 억지로 관계를 맺을때는 어이가 없다 못해 기절하시는 줄. 그것도 '너 나 좋아하는데 왜 말 안해 어? 내가 사랑 고백하는데 왜 안받아들여 어? 내 순정을 갖고 놀아?' 정도의 유치함으로 일을 쳐서 어이가 없음이다.

3. 아야나의 동기.

아버지가 정한 정략 결혼이 별로인건 알겠는데, 그래도 대학 들어갈 정도의 나이면 분별을 갖춰야지. 어린애 같은 태도로 싫어! 내 결혼 상대는 내가 정해! 내 눈으로 보겠어! 하고 떼를 쓰는건 또 뭐야.

그래서 와가마마이지만 할 말 다 하는 앤줄 알았더니,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마사오미의 싸가지 없는 장난질에 그냥 당하기만 하는것도 열이 받는다. 거기서 부터 휘둘리면 앞으로 결혼 생활에서 뭐가 되니.


얼추 이정도?

중반 가까이 읽다가 도저히 짜증을 참을수 없어서 씬은 거의 대충 넘기고 읽었떤지라 역대급 속도로 끝내긴 했지만 다 읽어도 짜증만 나는 이야기였다.

평소라면 이정도는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현대물 배경에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걸 가져오면 화가 난다고 ㅋㅋㅋㅋㅋ 차라리 대놓고 현대물이여도 판타지 설정.. 뭐, 중국 마피아랑 어찌 한다거나 그런거였으면 모를까.

그리고 남주인 마사오미에게 매력이 1도 없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일듯.


일본평만 보면 좀 달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인가 보지만 난 츳코미만 넣을수 밖에 없었던 개별로 인 이야기였다.

이제 타치바나상 작품 안사. 산 건 어쩔수 없지만. -_-.





2018.12.15 ~ 2018.12.16 





2017.10.17 / 2018.05.13

★★



소노우치 카나상의 작품 '오만 왕자의 일그러진 구애'.


간만에 별 2개.

23살? 이나 먹어놓고 '좋아하는애 괴롭혀서 자기 돌아보게 하기' 시전하는 유치하고 덜 떨어진 남주가 참으로 별로.

그런 주제에 오만하기 까지 해서 뭐만 했다 하면 윽박지르고 심한 말을 하고. 그런 주제에 왜때무네 사과 안하심? 전나 어이 털려서-_-.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잘못을 했다지만 (그리고 그것도 잘못이라기 보다는 꼴랑 5살 짜리 여자애의 선의 였거늘), 그런 남주의 개싸가지 없는 언동을 다 받아들이고 용납하는 여주도 덜떨어짐 2222.

주변 평가는 유능한 왕자라고 하지만 1도 느낄 수 없는 모습 하며. 제대로 여주도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입만 살아서는.

어떤 일본분 평 말대로 '해피 엔드지만 1도 행복해지지 않은 기분이 드는' 작품. 


씬은 그럭저럭 합격인게 그나마 다행.



2018.05.09 ~ 2018.05.13




2016.06.16 / 2016.07.05

★★



마키하라 마키상의 작품 '실연 당하는 방법, 가르처주세요' 감상입니다.


... 평점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 기준, 정말 간만에 보는 폭탄 이였습니다....

저는 국내 로설에는 좀 까다로워도; 외국어로 읽는 남의 나라 책들에는 꽤 관대한 편이거든요. 좀 아니다 싶은 점이 있어도 괜찮았던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평균 별 셋은 줍니다.

그런데, 이 책은 괜찮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다 말아먹어서.. 오히려 초반부의 재미졌던 부분까지 다 잡아먹어 버리게 하더군요. -_-.


이거 살 때 나름 고환율 인지라 15000원도 넘게 주고 질렀다 + 마키하라상 작품이니 닥구 + 남주가 연예인!!! 거기다가 둘이 소꿉친구!!!! 약애물!!! 

... 뭐, 이런 제 취향의 정가운데 직격하는 작품이 따로 있을 수가 있나! 하고 춤추면서 질렀던 책이고. 기대치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에 더 짜지게 되더라구요.

뭐.. 솔직히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아니, 그래도 이거 국내 로설 이였으면 이미 여럿 분들에게 까이고도 남았을 겁니다.

진짜 일본이란 나라는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남주를 '사랑' 이라는 이름 하에 받아들이는 그런 순진무구(=골빈) 여주가 얼마나 먹히는거지. -_-

이거 사기 전에, 모 사이트에서 이 책이 약애물이다. 남주가 온리 여주만 본다. 어쩌고 하길래 거기에 기대치가 컸습니다만... 예, 약애물은 맞습니다. 남주가 온리 여주만을 보긴 하더군요. 다만, 그 속이 어떻든 간에 표현을 이따구 방식으로 밖에 안하면 좋게 먹힐 수는 없다고 봅니다.. 후-_-


이야기는 오로지 여주인 히나미 시점에서만 전개 됩니다.

그게 더 아깝다지요. 이 책은 절대적으로 남주인 케이의 시점이 필요한대!! 그러면 내가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열받진 않을껀데!! 얘가 히나미를 정말 좋아한다는건 내가 잘 알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든가 그런걸 다 보여주면 좋았을건데!!!!...

마키하라상, 지금까지의 작품들은 대부분 남주 여주 시점을 섞어가면서 쓰시더니 왜 이것만 이러셨을까요. 이 분의 이터너티 북스 작품은 제대로 읽어본게 없고 티엘만 봐서 그런가.. 방향성이 다른건가. ㅠ_ㅠ.


여튼, 여주인 히나미와 케이는 태어나서 부터 같이 자라서 유치원, 초,중,고까지 다 같이 지내온 소꿉친구 사이 입니다.

26살이 된 그녀가 집 근처 직장을 다니면서 남성복 패터너로 일하고, 고딩 때 부터 모델을 해왔던 케이가 '사이죠우 카나메' 라는 예명으로 인기 많은 젊은 배우로 성장하면서 도쿄로 멀어지긴 했지만.

두 사람은 한 달에 한번 씩은 꼭 시간을 내서 찾아오는 케이 덕분에 떨어져 있지만 자주는 보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그를 줄곧. 일직선으로 좋아해온 히나미.

그러나, 그가 요즘 한창 잘나가는 예쁜 여배우와 스캔들이 터지게 되자 히나미는 지례 겁 먹고 제대로 말 한 번 해보지 못한 짝사랑을 관두려고 합니다.

집 근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 산 선배의 스카우트를 받아서 도쿄로 옮겨가려던 그녀.

하지만 때를 맞춰 고향에 내려온 케이에게 비밀로 했던 이직 사실이 들통나게 되고.....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고 오해하는 케이 때문에 화가난 히나미는 꾹꾹 눌러왔던 연정을 밝혀 버리지요...


이 부분까지가 초반부 입니다.

본겨적인 이야기는, 나 너 좋아하니까 이 맘 접고 싶다. 실연당하게 해줘! 하고 엉엉 우는 히나미를 케이가 '나 너 안 싫어하니까 차버리는건 못해. 사귀어 줄께' 라고 시건방진 답변을 하면서 전개되지요.

도쿄로 올라가서 따로 집까지 장만한 케이와 함께 지내게 되는 히나미....


일단 여기 초반부 부터 좀 거슬리긴 했습니다.

어디에 뭘봐도 히나미를 좋아하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히나미의 고백에는 '나 너 안싫어하니까 그냥 사귀어 줄께' 식으로 전혀 솔직하지 못한 반응을 한다구요.

저 이런거 꽤 짜증내 하는 타입이라. ㅋㅋㅋ 아니, 누가 누구한테 매달리냐고.

이야기가 내내 히나미 시점이라서 이게 얼마나 속이 터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골 ㅂ....ㄴ게 아니라 순진 무구하신 -_- 여주는 '나만 케이를 좋아하는거야. 원래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거야 흑흑' < 이런 마인드로 케이가 이런 식이여도 그냥 혼자 납득하고 받아 들인다구요. 참나.


물론 고백씬만 이랬을 뿐, 이 후 부터는 케이 나름대로 히나미 예뻐 죽고 못사는 듯이 굴어대긴 하는데... 역시 그래도 말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답답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지나 했더니, 나름 히나미를 좋아하는 듯한 그녀의 선배이자 사장인 '이시가미'의 등장으로 인해 무사히 해결.

그때쯤 되서야 '내가 히나미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라고 구구절절히 읊어주시는 케이군.

그래, 여기까진 좋았다구요. 서로 마음도 통했겠다, 케이도 귀여워 졌겠다. 둘이 행복하면 됬지 뭘. 하고 즐겁게 읽어 내렸는데.... 이 후 일어나는 케이군의 속터지는 행보 -_-.


평상시 부터 해보고 싶었던 작품의 남주를 맡은건 좋다. 그게 연애물인 것도 좋다. 왕자님 캐러로 유명한 '사이죠우 카나메'의 겉 모습 보다 평상시의 '케이'에 더 가까운 이 작품 배역의 남주가 좋다.

여기까진 다 좋다 쳐요.

연애물이니까 키스신 같은게 있을수 있다.. 라는 것도, 지금까지 없었던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뭐, 그럴수 있지 ㅇㅇ. 싶었는데.


드라마 집중하겠답시고 8월 중순 부터 혼자 집을 나서지 않나. 그것도 12월 까지 대략 4개월.

그 사이에 직접 얼굴 본 건 달랑 한 번 뿐이였고, 연락도 전화 따위는 없이 메일만 어쩌다가 한 번. 그것도 후반부 되니 거의 20일 가까이 우걱 씹어 드시고요.

그 어떤 여자도 이런 상황이 되면 불만을 가지고 불안해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히나미가 참으로도 속이 넓으시고 골이 비어서 이걸 다 받아주는가 모르겠다만은야.


이게 어디까지나 히나미 시점이다 보니, 소심하기 짝이 없는 성격 그대로 케이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곯아가는 전개를 주구장창 보여주는데 와.. 진짜 뒷목 -_-.

그렇게 물리적인 거리가 떨어진 것도 모자라서 심적인 거리마저도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또 있었으니.

바로 이번 '연애물'의 여주인공.


위에서 히나미가 잠깐이나마 실연 당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 스캔들이 났었던 그 여배우라구요. -_-.

그것도 별론데, 처음에 히나미에게 키스씬이 있을꺼라 말하면서 '각도라든가, 카메라에 안비치는 곳에서 잘 조절해서 안보이도록 찍을 수도 있다'< 라고 희망고문 시켜놓고 정작 본방 에서는 인터넷에서 화자가 될 정도로 깊고 찐~~한 딥키스 시전.


처음에는 그깟 키스 하나에 지지부진하는 히나미가 답답해 보였었는데, 회를 거듭 할 수록 진해져 가는 드라마 속 자기 남친과 딴 여자<의 러브 씬도 괴롭고.

거기다가 드라마 방영중에 또다시 터진 그 여배우와의 2차 스캔들 보라지. 심지어 히나미는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케이 개인 멘션 앞에서 찍힌 사진이라던가.

그렇게 불안해하는 와중에, 이번에는 그 여배우의 '임신' 설까지 공중파 연예 뉴스에서 떠들 정도로 터지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평상시 두 사람을 별로라 생각했던 케이의 매니저까지 나타나서 '당신의 존재는 사이죠 카나메에게 있어 추문이 될 수 있습니다. 헤어져 주십시오' 폭탄 크리.


이쯤 되니까 ㅋㅋㅋ 너무 엎치고 덮쳐서 버텨내는 히나미가 신기하더라구요.

물론 엄청 망가져가기야 했지만은야.

그리고 '드라마에 집중' 하신다던 잘나신 배우님은 이 시기쯤 되니 아예 문자도 씹어 주시면서 5일이 흐른다...


자, 이거 읽는 여러분들은 어떠시겠어요? 과연 이게 저만 열받고 펄쩍 뛸 일일까요.. ^_ㅠ...


여기까지 읽다보면 이제 히나미가 정신 대판 차리고 케이를 아주 시원하게 차버리거나 엄청 힘들게 해주길 바라게 됩니다. 제가 후회남이 자주 나와서 시원하게 혼나는 국내 로설을 넘나 많이 읽은 것도 있긴 하지만, 아무리 딴 나라 작품이라도 적어도 어느정도는 강하게 대처해 주겠지. 싶었단 말이예요.


근데 ㅋㅋㅋ 그게 됬으면 지금 이렇게 구구절절히 쓰고 있을리가 없지요. ㅋㅋㅋㅋ 아나 참나.

최종화 촬영까지 확실하게 끝내고 무려 4개월 만에 집에 돌아와 주신 남친에게 불꽃 싸닥션을 날리기는 커녕 '나 이 집에서 나가줄께 흑흑' 하고 눈물 뿌리면서 도망치는 여주.

그리고 그런 여주를 잡지 못한 배우님은 바로 오후 생방송을 잡아서 만인 앞에서 '저는 그 여배우랑 사귀는게 아니라 소꿉친구랑 사귑니다.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내 쪽에선 절대 못 헤어집니다' 라고 공개 아웃 합니다.


저라면 ㅋㅋㅋ 그동안 당한게 있지, 달랑 이거 하나로 봐줄 수는 없을거 같지 말입니다.

그래, 그 스캔들도, 사진도, 여배우의 임신설도 다 지랑 관계 없다고 치자. 근데 이 모든 일은, 그 작품에 열중 한답시고 무려 4개월 가까이 팽기쳐둔 네 놈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니냐고. -_-

애시당초 자기가 먼저 혼자 산다는 히나미를 직접 집까지 구해서 끌어 들여서 맛나게 먹어 치우고선 자기 일 한답시고 몇 개월이나 팽기쳐 두는게 말이 됩니까 -_-.

레알 그 사이에 달랑 한 번 밖에 못왔다구요. 아나 진짜. ㅋㅋㅋ 스캔들 걱정이라던가 그러면 이해라도 되지, 대체 얼마나 명배우 이시길래 드라마 촬영 때문에 여친을 팽기치냐고. 태어나서 부터 좋아했다는 여친을.

저는 이 케이의 행동이 도무지, 정말, 1도 이해가 안되는 만큼, 이야기 중 후반 부터는 아주 종이 찢어먹을 기세로 분노하며 읽어 내렸습니다.

어느정도 내가 이해가 될 법한 이유가 있겠지. 그래 그렇겠지.. 하고 다짐하면서 읽었는데 어쨌든 빅엿이고 개똥이고... -_-

하다못해 마지막에 남주 시점의 후일담이나 단편 하나라도 있었으면 이거만큼 화나진 않겠다. 아나..


게다가 이놈이 사람 놀리나, 히나미랑 다 화해하고 나서 '사실 작품에 집중한다고 너랑 떨어졌는데 오히려 더 집중이 안되더라. 보고 싶어서 혼났다' 어쩌고 운운.

아니 이 자식아, 그럼 매니저 눈을 피하든가 그게 안되면 너 죽고 못사는 히나미를 몰래 불러낸다거나 무슨 방법이 있었을꺼 아냐. 이게 지금 말이여 똥이여 -_-.

그 찐하디 찐했던 키스씬에 대한 변명도 없지, 앞으로 작품 할 때는 혼자서 떨어지지 않겠니 어쩌니 하는 다짐도 없지, 그렇게 개싸가지 없게 굴던 매니져에 대한 개인적인 사과도 없지.

대체 ㅋㅋㅋㅋ 제가 기대한 사이다는 어디에 있냐구요..... 하아.


뭐... 엄청나게 길어졌지만, 이런 이유들로 저는 이 작품이 싫었습니다.

티엘 읽으면서 삽화 없는 이터너티 북스 쪽은 지름을 끊었었고, 비싼 북스라서 더 살 일도 없었던 걸 작가분과 남주, 캐러 설정등에 끌려서 큰 맘 먹고 질렀더니 아주 속이 꽉 막히는 빅엿 선물 큰 거 받았습니다.


어찌나 화나던지 집에 있는 마키하라상 작품들 다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처박아 둘까 하다가, 그래도 딴 건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던게 기억나서 참았다지요.

다만, 이 분의 이터너티 북스는 이제 절대로 손대지 않기로 결심 했습니다.

현대물 티엘 등을 산거 봐서도 절대로 이렇진 않았었는데.. 그냥 이 분의 이 출판사 작품은 저랑 안 맞는셈 치지요. 


설정은 정말 아까워서.. 나~~~중이라도 온리 남주 시점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후속이 나오거나 하면 ... 문고판이 나올때 까지 기다리던가 아니면 북오프 중고를 사던가 -_-. 그 때 되봐서 지르던가 해볼렵니다.

.. 안나올거 같지만은요.




2016.06.30 ~ 2016.07.05




제목: 君が好きだから
작가: 井上 美珠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문고 (2011/04)

-줄거리-

번역가 활동과 함께 소설가 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29세의 '미카'. 여성스럽고 조용한 성격으로, 특별히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지극히 보통인 그녀의 남편은, 맞선 후 몇 번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피드 결혼'으로 맺어지게 된 7살 연상의 '시호우' 입니다. 평범한 그녀와 달리 경찰관 SP의 확실한 직업에 연예인 같이 잘생긴 외모, 거기다 한없이 자상하고 멋진 남자. '너를 좋아하니까' 라는 프로포즈의 말을 듣고, 호의를 느껴 결혼 하게 된 것은 좋지만. 미카는 자신이 그의 그런 열렬한 구애를 받는 이유를 알 수 없어 하지요. 거기다, 자신과 맞선을 보기 직 전까지 결혼을 생각 할 만큼 사귀고 있던 연인까지 있던 그이기 때문에, 그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어하는데...
평점 : ★★


이노우에 미쥬상의 작품 '너를 좋아하니까' 감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이터너티 북스. 그리고 주문 후 받는데 까지 거의 3주 반 이상 걸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교X 에서 주문했었는데, 다른 이터너티 북스 작품은 잘만 갖다주더니. 이건 이상하게 심의에 걸렸더라구요. 아니 대체 왜?!. 삽화도 없는 책인데, 설마 내용을 일일히 읽어보고 갖다주나?!?....하고 매우 의아해 하면서도 안달복달 했던게 생생합니다 아주-_-;.

그렇게 오래 걸려서 받았기 때문인지, 이래저래, 읽어야 할 딴 책들을 재껴두고 먼저 잡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다 읽은 후에는....음. 아니, 읽으면서도 느낀거지만. 이거 진짜 호불호가 갈릴만 한 이야기 이긴 했어요.
좋아하는 사람보다 별로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들었고. 실제로도 평을 보면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기는 합니다.
모든것은 남주인 시호우에게 걸려있네요. 이걸 어디까지 봐줄 수 있느냐가 제일 관건인 듯.
저는 군데군데 '이야.. 이놈봐라?; 길가다가 뒤에서 칼 맞아도(;) 쌀 놈인데?!;' 싶은 마음을 몇 번 먹었기 때문에. 음... 좀 미묘하네요.
싫은건 아닌데 좋아할 수도 없고. 좋아져서도 문제라는 느낌?^^;;

이야기는 시호우와 미카. 둘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만. 시호우의 시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연애 소설 타이틀을 달고 이런 케이스는 참 드물어서, 신선하기도 했어요.
동시에, 자꾸 같은 내용이 반복이 되서 좀 짜증나기도 했지만은요. 아니 내가 왜 저놈의 과거 애기를 이렇게 자세히, 구구절절히, 속속들이 다 알아야 하지?; 싶었달까.
작가분이 대체 뭘 바라고 이런 전개로 갔는지가 궁금했습니다...만, 작가 후기 따위 없는게 출판사 내력인듯 싶으니 그려려니 하고;.

총 3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결혼한 현재 편, 결혼하기 까지의 과정, 결혼 전의 시호우의 과거가 살짝. 이렇게 이어집니다.
'너를 좋아하니까'. 맞선 때 부터 호감을 지니고 있던 상대에게 이런 결정적인 말을 듣고 결혼을 하게 된 미카.
시호우에게 호감은 지니고 있으나 그게 연정까지는 가지 못한 상태. 거기다, 29세...라는 30세 전이라는 나이대에 불안감을 느낀 것도 한 몫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혼임에도,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애정을 보여주는 시호우의 진의를 알 수 없어 하지요.
그리고 이런 그녀의 불안은, 뒤 이어 나오는 시호우의 시점에서 대부분 다 밝혀집니다.

위에서도 말햇듯, 시호우의 시점이 더 많은 이야기라서. 그가 어떻게, 얼마만큼 미카를 사랑하는지. 세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책을 사게 된 결심도, 어디선가 봤던 '달달한 사랑이야기' 라는 문구에 끌려서 였거든요. 확실히, 시호우가 미카에게 메로메로 인거 하나 만큼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귀엽니 사랑스럽니 좋니. 아주냥 애처가가 따로 없더군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기대를 충족 받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문제는, 시호우의 과거....랄까 그가 처한 행동?.

줄거리에서도 말햇듯, 시호우에게는 2년간 사귀었던 여친이 있었거든요.
미인에 스타일도 좋고, 자기 직업을 확실히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여성... 하도 들어서 이름도 외운다 '나카무라 토우코-_-'.
2년이나 사귈 정도로 나름 애정을 안고 있었고. 인생의 파트너라고도 생각하고 있었고. 별 일이 없다면 이대로 결혼해 자신의 곁에 있을 여자라고 생각 하고 있었던 시호우.
아버지가 계속 권장해서, 마지못해 나가는 맞선 전 날에도. 여친을 만나서 '내일 맞선을 보기는 하지만 형식일 뿐이고. 너와의 미래르 생각하고 있다' 라고 뙇 하고 애기하고, 그대로 호텔에 올라가 불타는 밤-_- 도 보냈던 그.
그런데, 맞선 당일. 처음 만나는 미카에게 '운명'을 느끼고 만겁니다. 이 남자가!?
토우코에 비해 뛰어난 미인도 아니고, 스타일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특출 난 거 하나 없는 조용한 여성이지만. 그럼에도 눈을 뗄 수 없고 손에 넣고 싶어 지고.
볼썽 사납게도, 그 전 날 ㅈ사의 흔적인 '키스마크' 까지 맞선 날 들켜 버린 주제에. 이 뻔뻔한 남자. 자기 선에서 거절해서, 조용히 끝내려는 미카를 붙잡습니다. 이대로 헤어지기 싫은 마음으로 한 번만 더 만나 달라며.
간절한 부탁에 미카가 수락하고 그 후 두어 번의 만남을 지니면서, 만날 수록 점점 더 미카에게 끌려가게 되어버리고.
결국, 그녀를 손에 넣고 싶은 마음을 자각한 남자. 행동이 빠릅니다. 과거를 청산해야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할 수 있다는 일심 하나로 말이죠.
토우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아니였겠냐구요. 시호우 시점에서 주구장창 이어지다 보니 이런 이별 씬 마저도 봐버리게 되는 독자 하며 OTL.
싸대기 한번 거나하게 얻어맞긴 했지만. 만약 저라면 그렇게 안 끝납니다. 말 그대로 농락한거나 다름 없잖아요 아놔 ㅋㅋㅋㅋㅋ
이게 시호우와 '미카'의 이야기였으니 망정이지. 시점이 토우코 였어봐요. 진짜... 지나가다 뒤에서 칼 맞아도 할 말이 없다 시호우 네 이놈.
말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스스로를 죄 많은 남자로 여기고 있고. 어쩌고...하지만. 그래도 결정적인건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딴 여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라는 그의 이기심이 문제죠. -_-;

더 쓰자면 할 말은 더 많은데. 여튼 시호우. 여지껏 읽어본 남주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행동 자체가 최악인 녀석입니다.
진지 성실에 자기 여자한테 잘하는 남자긴 하지만,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ㅋㅋㅋㅋㅋ 웃음 밖에 안나올거 같아요.
이런 경험이 없는 저 마저도 읽으면서 울컥 할 정돈데.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서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분은 얼마나 불쾌하겠냐.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런 시호우의 마음 상태가 주구장창. 몇 번이고 반복 된다는거예요. 진심 작가분께 여쭤보고 싶었다는.
툭하면 토우코를 꺼내서, 만약 토우코랑 결혼했다면 이런 행복은 못 느껴 봤겠지. 등등의, 미카와의 '비교' 대상으로 주구장창 언급됩니다. 진짜 큰일 날 남자네.
그만큼 미카에게 홀라당 빠져 있다는거, 뭐. 좋다 그렇다 쳐요. 근데 자꾸 반복 되면, 잊고 넘어가 주려는 독자는 짜증나지 않겠니? ^^+.

거기다, 주인공인 미카.
그녀의 시점이 적은 편이여서 딱히 호감을 느끼거나 싫거나 할 만큼 잘 알지 못하지만.
읽으면서 느낀 건. 보통 남자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일본 여성상' 그 자체라는 거였습니다.
자기 할 일을 확실히 하면서 돈도 많이 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도와 꽃꽃이를 배우며 기모노를 즐겨 입고. 요리와 가사에 만능. 남편을 잘 내조하며 뒤에서 떠받드는 조용한 타입의 여성. 딱 그래요 미카가.
본인은 평범하다 평범하다 연발하지만. 어디가 그렇냐고. 오히려 어떤 의미. 요즘 참 보기 드문 타입이 아니겠어요. 그런 주제에 돈도 많이 번다는게 더욱 더 포인트.
다른 평에서도 그럽디다. 이렇게 잘나가는 주제에 왜 자꾸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비하...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녀의 시점이 적은 만큼 몰입 자체가 어려워서 큰 생각은 안들었지만.
이런 여성을 '부인'으로 맞아서 행복하다는 시호우가 더욱 더....뭐랄까. 기회주의 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본인은 미카 자신에게 반해 있는건 잘 아는데, 후반부. 맛잇는 아침을 차려주며 내조하는 그녀를 보면서, '만약 토우코와 결혼했다면 이런 아침 광경은 무리겠지' 라고 생각 하는 점에서 확 깼음.
뭐임, 아침을 제대로 안차려주는 여자가 뭐 불만있어?! 하고, 평상시의 제 지론(?)을 떠올리면서 울컥 해 버렸다지요. 그 후에 뒷바침 하면서 미카 자신의 장점에 대헤 말하긴 했지만. 이미 난 읽어 버렸다고...

진짜, 이 미카라는 여주. 작가분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형을 그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여자가 그렇게 아무대나 있을리가 없잖아요. 적어도 나라면 무리.
오랫동안 사귀며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여친이 있었다는 점에서도 꺼려질 거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질투는 ...뭐 조금 생각하는거 말고는 겉으로 표현도 안하더군요. 햐...인내심 쩐다 쩔어.


...어째 쓰다보니까 불평 불만만 남아있고. 좋았던 점은 거의 없네요.
아니, 나름 술술 읽히면서 실실 웃음짓게 되는 연애 스토리는 분명 있었거든요. 특히 시호우의 미카 러브도...라든가.
그런데 그 뒤에서 눈물 흘린 사람이 있는거 생각해 보면, 마냥하냥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 가 없었다는거. 완전히 둘의 사랑에 몰입하며 응원하기 힘들었다는거. 그게 좀 많이 걸렸습니다.
어차피 픽션인데 자꾸 생각해봐야 뭐하나 싶기도 하지만, 아니 그럴거면 이렇게 거슬리게끔 적나라 하게 보여주지 말지요.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러셨어요 작가님.....

이 작가 분의 다른 작품도 살까 하고 잠깐 고민해 봤지만. 그건 읽기 전의 이야기 이고.
지금으로선 보류 입니다. 남주 시점이 많다는거와 달달하다는거 빼고는 이래저래 걸리는게 많은 작가분이시네요...네;


읽은 날짜 : 2012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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