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저는, 아슈빈에 이어 하루카 4 기대 캐릭터 2위였던 하루카 4의 유일무이한 츤데레 캐릭터 나카츠쿠니의 장군 '카츠라기 오시히토' 엔딩을 봤습니다.^^;
이야;~ 다하고 난후에 느낀거지만, 아슈빈 쪽은 그나마 플레이 타임이 긴 쪽이였더군요. 카츠라기는 진짜 눈 깜짝 할 사이에 끝났달까;; 스토리도 전개가 빠르지만, 1주차 필수(?) 베드 엔딩을 보는 시간은 정말 빨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놈의 돈에이.. 앞전 까지의 그 긴 플레이 타임은 어디다 버리고....orz.
카츠라기는 1주차에서 필수적으로 보게 되는 슬픈 엔딩이 존재하고, 메모에도 나오지 않았던! 공략에 의지 해야 했던! 굿 엔딩인 구제 엔딩은, 연애 없는 노말 엔딩 고고의 장을 클리어 한 후, 클리어 데이타를 로드해, 다시 고고의 장 종장에서 카츠라기에게 말을 걸어야, 열립니다.
미리 알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슬픈 1주차 엔딩 후 메모를 확인해 봐도 어쩌라는 말이 없어서 하마 터면 큰 삽질 할뻔 했었네요. ..아니, 삽질 정도면 다행이게요; 아예 찾지도 못했을 듯;. 어쨋든 미리 알고 있었던 지라, 어제 저녁 집에 가서, 일반 노말 엔딩인 고고의 장을 진행해서 엔딩을 본 후, 다시 로드해서 미리 뚫어 놓은 카츠라기의 루트 8장에 들어가서 진행 했습니다. 7장 까지는 아슈빈과 양다리(?)를 걸치면서 진행해서 그런가,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이 예상 했던것 보다 더 빨랐어요. 안되도 새벽 까지는 갈줄 알았는데 11시 쯤 되니까 다 보고 있었다는거..^^;;
그 종장 후 대단원의 장이 열리는데.. 전투 이런거 다 없이 그냥 팔엽과 서브 캐릭터들 간의 짦은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의 굿 엔딩을 본 경우, 해당 캐릭터에게 말을 걸면 색다른 이벤트가 일어나는데.. 저는 해보기 전에는 굿 엔딩 후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살짝 다르더라구요^^; 치히로가 여왕이 된 후, 굿 엔딩을 봤었던 캐릭터..그 캐릭터와의 색다른 미래를 암시 하는 쪽으로 전개 됩니다. 굿 엔딩 후의 이야기가 아닌. 아슈빈 쪽에 말을 걸어 봤더니 이거 뭐^^; 대놓고 어택해 주시고~. 음성이 없는게 슬플 정도로 좋았던 이벤트라 좀 아쉬웠습니다. 랄까 대단원의 장은 거의 이벤트 장인데 왜 음성이 없는 건지.. 돈에이 정말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 때보다 더 음성이 적은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각 캐릭터의 장에서는 그나마 많이 나오지만 애초 부터 그 캐릭터의 장 자체가 짧은 편이라, 그닥 위로(?)도 안되는군요.
혼자 느낀 거지만, 이번 하루카 4는 제가 알고 있는 한 음성 분량이 가장 많다 싶었던 '비색의 조각 1(<-)이나 하트 앨리 시리즈' 의 분량에 4분의 1도 안될꺼라는 생각이....;
카츠라기의 루트는, 그가 지니고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쌍검 '파혼도' 에 얽혀 있습니다.
나카츠쿠니의 장군으로써, 긍지 높고 인정사정 보지 않는 차가운 듯한 사람이지만, 부하를 아끼고 나라를 생각 하는 충실하고 정직한 성격도 지니고 있지요. 초반에는, 5년간 행방 불명 됬다가 다짜고짜 나타난 치히로에 대한 경계...랄까, 미덥지 못함을 느끼고 있는 그인지라, 치히로가 대장군이 되었을 때에도 그다지 신뢰감을 지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쩔수 없이(^^;) 함께 지내며 치히로의 순수함, 여차할때 나타나는 순발력 등 그녀의 능력과, 나라를 아끼고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지닌 치히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지요.(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츤츤 인지라 본격 자기 루트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여전히 쌀쌀맞..^^;). 그런 그녀를 받들어서 반드시 나카츠쿠니를 재건해, 그녀를 여왕으로 세우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지니고 있는 쌍검 '파혼도'. 무력한 상황이 싫어서, 부하들을 지키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힘' 을 원했기에 그는 파혼도를 얻게 되었고,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그 검의 힘을 과용해서 사용 하다가, 결국 그는 쓰러지게 됩니다. 그를 걱정하면서 파혼도에게 생명을 뺴앗기는 위험한 기술은 사용하지 말라는 치히로에게, 다짐을 하는 카츠라기. 흑룡과 맞서는 위험한 순간에도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고, 함께 돌아가서 평화로운 땅에 피는 벚꽃을 보기 위해서 파혼도의 힘을 누르고 변화한 신검(이름 까먹!!!;<-)으로 결판을 내게 되지요. 드디어 찾아오면 평화의 시대. 벚꽃이 휘날리는 봄날, 치히로는 여왕의 지위에 오르게 되고, 그런 그녀의 즉위를 보려던 카츠라기는, 뒤에서 치히로의 암살 계획을 펼치던 잔당을 해치우고 쓰러 지게 됩니다. 오랜 세월 자신의 생명력을 갉아 먹었던 파혼도를 더이상 쓰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늦었던 것이지요 ㅠ_ㅠ. 이때의 연출이 진짜... 플레이 하기 전에도 1주차 엔딩을 보면 반드시 운다고들 그러더니, 정말 그랬습니다. 예쁜 CG도 그렇지만(숨막히게 예뻤어요!!!), 멀리서 들려오는 어렴풋이 치히로의 연설과,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숨이 끊어져가는 카츠라기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죽기 바로 직전에 쓰러져 있던 그의 위에 치히로의 환영이 보이고, 그 후 마지막으로 카츠라기가 내 뱉은 '사랑하고 있었다' 는 고백.. ㅠ_ㅠ 아놔!! ㅠ_ㅠ. 이때 카츠라기가 죽어 갈때 치히로의 연설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식<-)' 의 대사여서 더욱 슬펐었습니다. 네 소중한 사람은 이미 죽어가는데!!! 함께 벚꽃을 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죽어가는데!!!! 물론 모르고 있었겠지만서도;ㅁ;. 나중에 즉위식을 마치고 돌아온 치히로가 카츠라기를 발견하면 그때 어떤 심정일까 싶어서 진짜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ㅠㅠ. 정말이지, 굿 엔딩 루트를 모르고 있었다면, 이게 1주차 엔딩이 아닌 진짜 엔딩이라고 믿고 있었으면 저는 재기 불능 상태였을 꺼예요 OTL. 물론 돈에이가 그럴리는 없겠지만은야;;;
그리고, 카츠라기 루트를 보기 전 미리 봐둔 노말 엔딩 고고의 장 종장으로 들어서서 카츠라기에게 말을 걸면, 예전 노말 엔딩때와는 다른 이벤트가 발생 합니다. 그 대사는 '다른 차원(...이랄까 다른 시공 이랄까?)' 의 두 사람이 맞았던 슬픈 사랑때 맺었던 약속을 의미하는 거더라구요. 그 후 대단원의 장으로 들어서서 카츠라기에게 말을 걸면 마지막 구제 엔딩이 발생 됩니다. 벚꽃이 휘날리는 장소에서, 앞으로도 매년 이 벚꽃을 함께 보러 오자면서;ㅁ;... '우리에겐 많은 시간이 있다' 라는 카츠라기의 대사에 겨우 멎은 눈물이 또 터져나와서 대성 통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말이 얼마나 가슴에 꽂히던지!!!. 한 사람이 죽어서 끝났던 사랑이 아닌, 함께 있으면서 앞으로도 걸어나갈 미래를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두 사람. 어떻게 보면 다른 차원의 두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전생은 아닐테고), 그래도 슬픈 결말이 아닌 함께 있을 수 있는 행복한 결말을 맺은 저들이 얼마나 예뻐보이고 좋아 보였던지 모릅니다ㅠㅠㅠㅠ.
스토리의 짧음과 급 전개도 다 용서가 됩니다. 예 되고 말고요 ㅠㅠb. 행복해 져서 잘됬다 싶었어요 진짜.
CG들도 뭐 몇번 말하듯 다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1주차 베드 엔딩 스틸이 하루카 4 전체 CG중 가장 예뻤었다고 생각 합니다. 트레져 박스 안에 있떤 화보집의 저 스틸을 스캔해서 배경화면으로 깔아 두고 있어요. 하하^^;
아슈빈 엔딩, 노말 엔딩, 카츠라기 엔딩 까지 본 상태입니다. 일단 오늘은 집에가서 토오야의 루트를 뚫고, 그 후 염원해 마지 않던(<-) 히이라기 루트로 고고씽 예정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
.... 그런데 이렇게 맛난 애들만 먼저 먹다가 진짜 올클 다 못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 거기다가 카츠라기로도 꽤 많은 눈물을 뽑았었는데 카자하야나 히이라기 루트때는 정말 재기 불능 상태가 되는게 아닌가 걱정도 듭니다만..하하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