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5 / 2019.07.30

★★★

 

 

 

푸니짱(...)님의 작품 '악역 영애는 옆 나라 황태자에게 약애 받는다' 를 읽었다.

작가분 닉넴이 이렇게 당황 스러운 경우도 잘 없는데 ㅋ.. ㅋㅋㅋ....

 

오랜만에 읽은 비즈로그 문고.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최소한 2년은 더 됬을 듯?.

항상 책을 사다보면 티엘책과 오토메책, 둘 중 하나가 팍 하고 끌릴 때가 오는데, 아마 그 때 산 듯 싶다.

당시에도 몇 권 더 나와 있었을 건데, 아이리스 네오가 아닌 이상 많이 사모아 봤자 용두사미 격이 되는 케이스가 많아서.. 그래서 이것도 1권만 사둔 듯.

생각보다 괜찮아서 계속 사려고 봤더니 아니 글쎄 ㅋㅋㅋㅋ 7권까지 나와있고 8권도 예정 되어 있네? 대체 왜...?;

이렇게 내용 없이 순수하게 달달달달달달 하기만 한 오토메 소설도 진짜 오랜만에 읽는거 같은데, 8권까지 나올 저력이 어디에 숨어 있는건가 싶기도? 흠.

 

바로 앞에 읽었던 책들도 전생물 이긴 했지만, 나름 배경이라던가 설정이 확실하게 잡혀 있는 것과 달리.

이 책은 갑자기 후작 영애인 티아라로즈(이름이...)가 급! 자신의 전생을 떠올리고 자신이 악역 영애로 환생한 것을 알게 됨.

그것도 바로 다음날, 졸업 파티에서 자신의 약혼자인 왕자가 '게임의 히로인'과 맺어지면서 티아라에게 약혼 파기를 선언하고 그녀를 추방하게 되는 '졸업 파티 씬'의 전 날에 기억을 되찾게 되는 거.

지금까지의 소설들은 어떤 경위로 이렇게 이렇게 되었다 등을 다 보여주는 편인데, 이 책은 참 ㅋㅋ 불필요한 설명은 다 배제하기로 결정 한 듯, 딱 나올 부분만 나와줘서 그런거 1도 없었음. 그냥 ㅋㅋㅋ 전생에서 자신의 세계관의 오토메겜을 즐겨 하던 소녀가 죽어서 환생했대. 음.. 어 그렇대 ( ._.).

좋아하던 공략 캐러이자 지금 자신의 약혼자인 왕태자에게 규탄 당하는 바로 그 때, 지금까지 몰래 그녀를 짝사랑해 왔던 옆 나라 대국의 왕태자인 '아쿠아스티드가 등장' .. 길어... 아쿠아. -_-;

만인 앞에서 힘들어 하는 티아라를 감싸고 '당신이(왕태자)가 티아라로즈 영애와 파혼한다면 내가 청혼하겠다!' 라고 선언 하고는 그녀에게 오세오세 모드로 계속 밀고 나간다...는게 이 이야기의 다이다.

 

그냥 ㅋㅋ 제목 그대로 청혼한 순간 부터 책 끝까지 어마무시하게 달기만 했음.

이 책이 허술한 부분이 또 있는데, 그게 바로 모든 캐러의 시점이 마구잡이로 섞이는 거. 보통 같으면 단락을 나눈다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조금의 틈을 둬서 구분하기 쉽게끔 해줄 텐데, 읽다보면 갑자기 아쿠아 시점이 나오고 티아라 시점도 나오고 티아라의 시녀 시점도 나오고 왕태자의 시점, 메인 히로인(=악녀)의 시점, 아버지 시점 국왕 시점 등등 아 세는것도 귀찮을 정도로 마구잡이로 섞여 나옴.

그래서 읽으면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이게 누가 생각한거고 누가 말한 건지 알 수 없겠더라.

대체 ㅋㅋㅋㅋ 이렇게 허술한 글을 책으로 써서 내다니, 비즈로그는 어디까지 작가 질을 떨어트린 건가.. 라는 한탄도 나올 법 한데... 뭐.. 요즘의 대세는 오토메 소설이 아니라 일반 라노베측이니까.

코발트도 오렌지 문고 창설하면서 작가진이 대거 빠져 나가고, 비즈로그도 아마 뭐.. 그런식으로 작가들 많이 잃었겠지. ( ._.).

 

여튼, 처음에는 되게 신경 쓰였엇는데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면서 보게 됨. 그래 그려려니, 내가 잘 지켜보면 되겠거니 하고.

그렇게 별 내용도 없이 쭉 서로 달달하게 붙어 있다가 엔딩.

중간, 악녀인 히카리 또한 일본인으로 이 세계관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거랑 별개로 아쿠아가 티아라를 너무 좋아해서 어떤 문제 같은 것도 없었고. 무사히 해피 엔딩.

일단 약혼을 한 상태에서 티아라가 아쿠아의 나라에 1년간 신부 수업을 가게 되는데, 이어지는 2권 부터는 그런 내용이 나올 듯.

 

이런류의 소재의 작품에서는 보통 시리즈가 이어 질 수록 전생이니 환생이니 트립이니 하는 소재는 크게 상관없어 지기는 하는데..특히 여주인 티아라가 더이상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 거니 더 그렇겠지.

조금 거슬리던 '게임게임' 운운을 좀 덜 보게 되면 바랄게 없겠다. 그냥 뭐만 했다하면 그런 부가 설명이 붙어서 좀..

 

근데 이렇게 적고보니 되게 별로 였던거 같은데 ㅋㅋㅋㅋ 아님. 나 나름 괜찮게 읽었어....

일단 2권 이상 사봐도 될 정도로는?.

머리 식히면서 달달함을 느끼면서 읽기엔 딱 제격인 시리즈 일듯. ㅇㅇ.

 

 

 

 

2019.07.30  ~ 2019.07.30

 

 

2019.01.15 / 2019.07.18

★★★★

 

 

 

아기토기 아쿠미상의 작품 '나의 행복한 결혼'을 읽었다.

 

앞에 이어서 또 노말.

그리고 이번 작품은 '후지미 L문고' 여서 안에 삽화가 없었다.

표지의 두 사람이 너무 아름답고, 특히 여자 뺨치게 아름답다는 남주 키요카의 미모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건 좀 슬프지만.. 그래도 워낙 글 자체의 색채감이 있어서 그런가, 읽다보면 뇌리에서 저절로 장면이 떠올라서 큰 문제는 안되겠더라.

지금까지 삽화 없다고 꺼렸던 책 들도 이렇게만 읽히면 사는데 문제 없겠다 싶을 정도로는. ^^.

 

중반까지는 읽으면서 이건 별 4개 반 아님 별 다섯개다!!!를 외칠 뻔 했었는데, 후반부. 내내 여주인 미요를 괴롭혔던 악역에 대한 처리가 너무 느슨해서.. 그게 좀 불만 이였던지라 별을 빼버림 -ㅅ-. 뭐.. 2권 읽으면 또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표지에서도 보이듯, 대략 메이지에서 쇼와 넘어가는 시기? 비슷한 느낌.

한참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개화기 시대의 일본이긴 한데, 거기에 '오니' 와 '인간 아닌 무언가'가 존재하는 설정을 넣고, 왕 아래의 '화족' 가문들 대부분이 초능력 같은 힘을 지닌 '이능력자' 라는 점이 판타지 섞인 와풍 세계관을 만든다.

 

여주인 미요는 '이능력'을 지닌 명가 '사이모리' 가문의 첫번째 딸로 태어났지만, 이능을 지닌 어머니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서 아무런 힘을 지니지 못하는 '무능'으로 점 찍혀진 데다가, 자신을 혐오하는 새어머니와 이복 여동생의 괴롭힘으로 힘들게 성장한 소녀이다.

3살 때 까지는 그래도 친 어머니 밑에서 사랑을 받았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새 어머니가 들어오고 그녀가 낳은 여동생이 자신과 다르게 '견미' 이능의 힘을 지닌걸 알게 되면서 그녀는 일하는 사용인 보다도 못한 취급과 멸시, 구박, 박해등을 받게 된다.

그렇게 19세가 되던 해, 유일한 위안이였던 소꿉친구 청년은 여동생과 약혼을 하게 되고, 그녀 자신은 이능력자 가문의 명문 중의 명문이자 엄청난 재력과 힘을 지녔지만 '냉혈무도' 로 이름 높은 '쿠도'가의 당주 '쿠도 키요카'에게 보내지게 된다.

지금까지 수 많은 약혼녀들이 제 발로 도망가게 만들었다는 그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집에서 쫒겨난 이상 더 갈 곳이 없는 그녀는 죽을 각오로 그의 곁에 가게 되고.

지극히 아름답지만 냉정하게만 보이는 그녀의 약혼자는 생긴것 대로 차갑......게는 굴었지만 뭐, 정석대로 '츤데레 처럼 보이지만 사실 말 수가 부족한 목석겸 쑥맥'인 것 뿐이였다고. ㅎㅎ.

 

여주인 미요가 워낙 힘겹게 버텨온 만큼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내내 자신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음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 번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녀를 지켜주는 키요카의 든든함 덕분에 큰 걱정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둘 다 연애 초심자 인 데다가 한 쪽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1도 없는 어두운 소녀, 한 쪽은 타인에게 쉽게 오해 살 법한 과묵한 청년... 이다 보니 연애 진도는 상당히 더디지만... 뭐, 이게 서투른 두 사람만의 속도려니. 싶고. ㅇㅇ

 

중간부터는 미요와 키요카를 갈라 놓으려는 사이모리 가문 등등의 방해가 있긴 했지만, 키요카가 압도적인 능력으로(그리고 미요의 소꿉친구 코우지의 도움) 그녀를 구해내는 데다가, 미요 자신도 트라우마의 원인인 새어머니 모녀에게 제대로 반항하는 등, 나름의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게 인상 깊었음. 

사실 내 맘 같아서는 저 정신 못차리는 미친 모녀<한테 키요카가 여자고 뭐고 상관없이 싸닥션이라도 날려주길 바랬는데.... 워낙 신사적인 분이시라 하하 ^ㅍ^.... 

 

뭐, 악당은 제대로 처치 되고 앞으로도 철저하게 후회 되게끔, 그리고 다신 미요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끔 키요카가 다 처리해 주긴 했지만... 이게 시리즈 화 되면서 적어도 저 싸가지 없는 여동생.. 카야? 는 또 나올거 같은 걱정도 들고 그렇다. 다신 보고 싶지 않은데. 저렇게 외골수로 비틀려서 성장한 여자애는 보는 사람이 다 스트레스임 -_-.

 

엔딩에서 무사히 '약혼'까지 도달한 두 사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번달에 새로 나온 2권도 있으니, 그것도 후딱 잡아서 읽어야겠다.

작가분의 첫 데뷔작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재밌게 잘 쓰인 글이라서, 시리즈화 되더라도 부디 뒷심 잃지 않고 이야기를 잘 끌어가 주시길 바라게 된다 ><.

이왕이면 결혼해서 후손을 낳는거 까지 보여주세요..

그리고 미요의 의문의 힘.. '이능?' '우스바 가문'에 대한 비밀도 제대로 밝혀주시고 ㅇㅅ)/!

 

 

 

2019.07.15 ~ 2019.07.18

 

 

2019.07.02 / 2019.07.11

★★★★

 

 

 

아키조라 유우코상의 작품 '이 사랑을 바친다 - 철가면 영애는 라스보스님의 행복을 기원한다' 를 읽었다.

 

요즘 들어서 일반 오토메 소설은 아이리스 네오만 읽는거 같은 기분 ㅋㅋㅋㅋㅋ 근데 뭘 골라 읽어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기는 한다. ... 마리 어쩌고 하는 영애는 용서 못하겠지만 -_-).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데 한 권으로 깔끔하게 떨어져서 잘 모르겠네.

 

이번 이야기는.. 요즘 정말 흔하디 흔해서 발길에 채일 정도인 '환생 이세계물'.

마아... 아이리스 네오는 보통 웹상에 연재된 이야기를 데려오고 그런 이야기들의 80% 정도가 이런 환생물 이세계물 등등이니 이해는 한다만.

대신 이번건 좀 특이하게, 여주가 환생한 것은 전생의 그녀가 즐겨 하던 '오토메겜'의 세계.

그렇다고 해서 겜 처럼 좁혀진 세계관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대로 확실한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뭐.. 솔까말 '전생' 네타는 크게 신경 쓰이진 않더라.

주된 이야기는 여주인 헬레네가 남주인 라인하르트와 가까워지고 궁극적으로 그와 맺어지면서 그를 '구원'하는 이야기라서 ㅇㅇ..

 

귀족 영애로 태어났지만 7살, 자신의 전생(친구 없이 고독한 채로 오토메 겜만 즐기던 오타쿠)을 깨닫게 된 헬레네.

그런 그녀의 부모는 귀족 세계에서도 악명 높은 인간 쓰레기들로, 그런 그들의 부정을 알고 그것을 고발하려던 어린 헬레네는 곧 들통나서 갖가지 학대와 정신적인 압박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전생의 히키코모리인 성격도 더해진 데다가 육체적, 정신적 폭력으로 인해 타인을 대하는것이 더 어려워진 그녀는 현재 '철가면' 이란 무표정한 얼굴 아래로 혼자서 겁을 먹는 여린 소녀가 되어버림.

그런 그녀가 15세에 입학한 학원에서 만난 것은 한 살 위의 상급생 '라인하르트'.

자신의 인생 오토메겜 에서의 공략 캐릭터 인데다가 '히든 캐릭터'. 궁극적으로는 '라스보스'였던 그가, 메인 '히로인'과 맺어지지 않으면 모든 루트에서 자살로 마감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헬레네는, 첫 눈에 반하게 된 그를 살리기 위해서 온갖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애를 쓴다..

 

라는 시작으로, 학원 생활의 2,3여년간을 생각보다 평탄하게(? 진행 시키더라.

검술, 마법, 단정하고 아름다운 용모와 친절한 성격, 16세란 나이에 이미 한 영지의 가주라는 타이틀까지, 완벽한 '왕자님' 그 자체인 라인하르트와, 모든 학생들에게 경외시 되는 '덜떨어진 집안'의 영애.

그런 두 사람은 내성적인 헬레네의 필사적인 노력에 의해 가까워지게 되고 그게 한 중반?..쯤 이어지더라.

사실 라인하르트는 '라스보스' 답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매우 염쇄적이고 인간 불신의 복흑 남주 였고, 헬레네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집안의 영지 등을 관리하는데에 욕심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접근하기도 하는 등.

초반에는 그닥 쉴드 치기 어려운 남주였다.

하지만 헬레네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1년, 2년이 되어가면서 자신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뿐, 그녀를 소중히 여기게 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렇게 화나지만은 않았다는 거. ㅋㅋㅋ.

워낙 인간 불신 기미가 강해서 본인은 절대로 인정 안하려 들지만 독자는 그게 바로 보인단 말이지^_^.

이야기 자체가 헬레네 시점과 라인하르트 시점의 반반에 가까워서 읽는 나는 매우 좋았다. ㅋㅋㅋㅋㅋ.

 

중반, 게임 상의 '메인 히로인'이 등장해서 헬레네가 그녀와 라인하르트를 맺어주려고 애쓰는 부분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미 헬레네 자신이 '게임상의 악역 헬레네'와는 전혀 다른 만큼, 이 두사람 또한 서로에게 연애 감정이 1도 없기에 금방 문제 없이 흘러갔고.

라인하르트가 헬레네를 괴롭히는 모든 요소로 부터 그녀를 지켜주고 점점 거리를 좁히게 되어가면서 훈훈하게 잘 맺어지려나?.. 싶은 순간에 돌변하기에 ㅋㅋㅋㅋ 좀 당황한 사람.

 

라인하르트 딴에는 헬레네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곁에 두면 여러모로 '편리' 하니까 제안한 '청혼' 이였지만 헬레네는 그의 '돌변한 모습'에 당황하고 그게 '나 때문이다 > 내가 그의 곁에 있으면 안된다' 라는 결론에 이르르게 만든거.

그래서 그의 청혼을 거절한 순간 그의 얀데레 기미가 폭발해 버림 ㅋㅋㅋㅋㅋ 와오... 초반의 분위기론 상상도 못했었다 이거.;;

만약 티엘 이였으면 모든 전개가 뻔하겠지만, 다행히도 노말 이여서 그런거 없고.

겉으론 헬레네를 안심 시켰지만, 자신의 수중에 둔 이래로 그녀를 방 안에 감금하고 마법을 통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등 얀데레 폭발하신 남주.

 

헬레네에게 있어 부모의 학대로 부터 자신을 구해주고 갖가지 위험으로 부터도 지켜준 라인하르트는 이미 연정을 넘어선 인생 그 자체를 걸 수 있는 상대가 되었기에 그런 그의 돌변한 태도에도 흔들림 없이 애정을 전해오고.

자신이 겪었던 참혹한 과거 때문에 쉽사리 그걸 믿을 수 없어 하던 라인하르트 였지만... 마아, 중간 별 쓰잘데기 없는 악역의 발광 이 후 많이 깨닫고(? 무사히 해피 엔딩.

솔까말 중간 이 후 부터의 전개는 너무 노도같이 흘러가서 초 중반의 호노보노한 학원물에서 ????? 싶은 기분이 되었긴 한데 ㅋㅋㅋㅋ 뭐,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서로 비틀려 있는 부분이 있는 이 커플에겐 이런 해프닝이 없으면 계속 엇나갔을지도 모르니까 ㅇㅇ.

 

에필로그와 후일담 에서도 여전히 헬레네의 사랑을 완전히 믿지 못해서 불안해 하는 라인하르트.

이거 다 읽고 '소설가가 되자'에 올라온 발매 기념 ss를 읽었는데, 헬레네가 자신을 떠나는 '꿈'에서 그녀의 목을 졸라 죽이고 '소유욕과 안도'를 느끼는 그를 보면서 아마도 평생에 걸쳐서 바꾸지 않으면 안될려나? 싶은 기분이 들긴 하더라.

다만 헬레네는 그런 그를 받아들이고, 그래서 그가 안심한다면.. 이라는 느낌이라서... 뭐 천생연분 커플 인 걸로.

 

오랜만에 감상 줄줄 이어갈 정도로 나름 재밌게 읽었던 작품 이였다.

솔까말 후속이 있다면 정말 기쁠 거 같긴 한데... 으음.. 흠..(._. )...

 

삘 받았으니 다시 노말로 가야지!

 

 

 

2019.07.10 ~ 2019.07.11

 

 

 

2015.01.17 / 2019.07.10

★★★

 

 

마야마 키요하상 작품 '나만의 술탄 - 젊은 사막의 왕과 순정 공주' 를 읽었다.

어.. 다 읽고 나니 이거 정발 있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네. 발매일이 한참 전 꺼라서 흠.

 

마야마상의 작품을 어.. 예전에 읽어보긴 한 거 같은데 도통 기억이 안난다.

최근에 이름 보기 힘든 분 이기도 하고 ㅋ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이 분 나름 글도 재밌게 잘 쓰시는 데다가 씬이 농후하네? 라고 놀라운 기분으로 읽었음.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요즘 한참 그런 시기라 별 수 없고 -_-;;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시린의 시점으로 이어진다.

사막이 배경이고, 여러 나라 중에서도 남주인 샤르크가 통치하는 '제국'이 가장 크고 강대한 나라.

이야기 소재로 자주 언급되는 '진주'가 특산품으로 여튼, 크고 강하고 부자고 그렇씀<.

그리고 여주인 시린은 그 나라와 동맹을 맺고 있는 왕국의 공주... 이지만, 태어나서 부터 남성들..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의 수컷에게 마저도 미치는 강렬한 페로몬 ㅋㅋㅋㅋㅋ을 가지고 있음.

마아 웃으면서 적긴 하지만, 본인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콤플렉스라고.

만월의 밤만 되고, '액체'에 손 끝 하나라도 젖기만 하면 특유의 체향이 풍겨져 나오고, 모든 수컷들(인간도)이 이성을 잃고 달려들어서 위기에 처했던게 한 두 번도 아니였다고.

샤르크와의 만남도 그 습격 당했던 것이 계기.

황자였지만 평민 처럼 변장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던 그에 의해 구해진 10살의 어린 시린.

그녀를 지켜주겠다고 자신의 신부가 되라!! 라고 선언하는 오레 사마인 그를 첫사랑으로 품고, 16세까지 성장한다.

10살, 그와의 첫 만남 이 후 새 어머니인 왕비의 계략에 의해 '예언'이니 뭐니 하는 소리로 변방의 신전에 '환관 신관'으로 변장하며 살아가지만 샤르크를 잊지 못하는 시린.

16세의 생일날, 도적들에 의해 신전이 습격 당하고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샤르크와 다시 만나게 되고....

 

근데 표지를 봐선 생각도 못했던 전개가 나와서 좀 당황했음. ㅋㅋㅋ

6년을 '소년' 으로 살아왔던 시린이기에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어 하는데, 그런 그녀를 자신의 전문 시동으로 곁에 두는 샤르크.

황제 직속의 시동으로 뭐.. 곁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고민도 하고 헤프닝도 있고 그러지만, 당연하게도 샤르크는 첫 만남 부터 '시파'가 아닌 '시린' 임을 알고 있었고, 그녀의 사정을 눈치 챘기에 '소년'으로서 곁에 뒀던 거.

 

중반 부터 시린에게 모든걸 설명한 후로는 주변에서는 시동과 황제로만 보이게끔 하고, 틈만 나면 열심히 선을 넘어 주시는 커플이였다. ㅋㅋㅋㅋㅋ

샤르크가 영 참지 않는 터라 ㅋㅋㅋㅋㅋㅋ. 둘 다 귀여웠음.

 

황제의 암살을 노리는 흑막과 얽힌 사건이 좀 있긴 했지만 별 거 없이 잘 해결되고.

시린이 자신의 컴플렉스를 딛고 일어나서 샤르크의 청혼을 받아들여 정비가 되면서 해피 엔딩.

 

처음부터 서로를 좋아하던 커플이여서 위기감 없이 술술 잘 읽혔던 이야기였다.

뭐, 오랜만에 남장 소녀물을 읽어서 재밋었던 것도 있고.

예전에는 좋아하던 소재 였는데, 어느샌가 부터 너무 남발되기도 해서 영... 

어쩌다 한 번씩 읽으면 재밌기는 한 듭.

 

이제 오토메 소설 읽어야지!

티엘 잠시만 안녕이다~

 

 

 

2019.07.04 ~ 2019.07.10 

 

 

2019.03.02 / 2019.07.03

★★★★

 

 

야마키 니노하상의 작품 '매혹의 왕자님의 무자각인 약애' 를 읽었다.

 

나 이 분 작품 ㅋㅋㅋㅋ 거의 상업작 데뷔작 부터 다 산거 같은데 읽은건 이게 처음이야.. 최신에 약한 사람( ._.)

언제나 살짝 핀트가 나갔지만 매력적인 남주를 쓰시는 분이라고 정평이 나서, 읽긴 읽어야지.. 싶었는데 흠.. 뭐랄까 이 분이 쓰시는 남주들은 일단 표지만 봐서는 내 취향인 애들이 드물더라고.

사실 읽어야지 하고 점 찍어둔 것도 좀 되는데 그것들도 대부분 책이다 보니 요즘 이북으로 보는 나한테는 잘 안맞기도 하고.

 

뭐,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번 작품이 제일 끌렸던 이유는 '네코미미'.

여주인 리리아나에게 네코미미 머리띠를 씌우고 반해서 쫒아 다닌다는 남주의 설정이 너무 독특해서, 소냐에서 가끔 나오는 블랙 코메디 계열인가 싶은 기대로 잡았다.

 

소냐다운 딥다크 도로도로 부분은 거의 없었지만, 그대신 충분히 만족 할 만한 러브 코메디 한 편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음.

남주인 디몬이 너무 ㅋㅋㅋㅋ 상식에서 결여된 행동을 해대는데, 그 중 가장 웃겼던 건 리리아나가 자신을 좋아하게끔 만들기 위해서 하는 '유혹 작전'.

본인 자체가 감정이 좀 결여 되어 있고 과거가 과거이니 만큼 (타국에서 암살자 및 밀정으로 살아옴), 첫 사랑에 빠져서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유혹하는 방법을 연애의 ㅇ자 기미도 없는 큰 형한테 배워서 그걸 그대로 행한다는게 문제 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한 달에 걸쳐서 띄엄띄엄 읽어서 잘 기억이 안나기는 하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거의 헐벗듯이 굴고 장미꽃 뿌린 욕조라던가 ㅋㅋㅋㅋ 여튼 그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하나같이 미치도록 웃겼다.

물론 리리아나도 기겁했고요. ㅋㅋㅋㅋ.

 

뭐, 사람 좋은 여주이니 만큼 금방 디몬의 이상한 점에 익숙해지고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그의 모든 것.. 과거는 물론, 피만 보면 과거의 고통과 죄책감으로 일으키는 '발작 증세'까지 다 수긍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되기 까지 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뭐 기본이 럽코메디 라서 크게 심각하게 다뤄지진 않더라.

 

사랑에 빠져도 디몬은 디몬이라서 여전히 돌발 행동을 해대고, '인간다운 감정'을 이제서야 천천히 배워 나가는 터라 앞으로도 리리아나가 놀라고 기겁할 일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ㅋㅋㅋ 디몬과 함께라면 그런 것도 다 즐겁고 재밌게 넘길 수 있다고 하니 이 커플은 미래에도 문제 없을 듯.

 

사실 좀 더 재밌게 읽은 장면들도 많았고 그런 것들을 다 쓰고 싶었는데.. 너무 딴 짓 하다가 돌아와서 읽은거라 도통 기억이 안나서 ^_ㅠ..

재밌 었다는 거 하나 만 기억하면 됬다 응. ...

다음 작품은 좀 도로도로 하고 어두운거 읽어볼까 싶기도 하고 흐음....

 

 

 

2019.06.06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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