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4 / 2019.04.12

★★★

 

 

카즈키 루우코상의 작품 '여기서만 하는 말인데, 인기 만점의 안경 의사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를 읽었다. .. ㅎ... 제목...

 

고른건 별 다른 이유 없고, 그냥 현대물 중 달달한거 읽고 싶어서.

대강 시놉만 봤어도 이미 시작 시점부터 달달한 커플일거 같아서 기대했었지 ㅋㅋㅋㅋ

 

마아, 나쁘지는 않은 이야기 였다. 별 다른 특징이 없었다는거 제외하곤.

읽은지 3일이 지나서 쓰려고 하니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북이고;)... 기억이 날 법한 뭔가의 특징도 잘 없어서 흠..

 

여주인 호노카와 남주인 하루카는 10살 차이.

같은 병원에서 사무직과 의사를 맡고 있지만,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결혼 3개월 차의 신혼 부부 이다.

대부분 호노카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데, 호노카의 경우 아주 어린 꼬꼬마 시절. 할머니가 운영하던 피아노 교실의 학생 이였던 '하루군'을 잘 따르던 아이 였고, 그 마음은 커가면서 연정을 발전.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호노카의 집안이 이사를 가면서 헤어지게 되고. 그녀가 고등학생 이던 시절, 우연찮게 길에서 '여자 친구'와 같이 있던 하루카를 발견하게 되면서 실연.

그 후 그녀가 19세, 하루카가 29세가 되던 때에 할머니의 급병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재회하게 되면서 다시금 인연이 이어지게 된다.

10살이나 어린 자신을 절대로 이성으로 볼 리가 없다고 지레짐작 하고 포기했던 호노카 였지만, 할머니의 '부탁.... '하루군이 우리 호노카를 신부로 맞이해주면 좋을거 같은데' 이거에 하루카가 아주 순순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혼인 신고를 하게 되면서 '사쿠라이 하루카, 호노카'. 부부가 되게 된 것.

 

호노카의 입장에서는 아픈 할머니의 부탁, 예전 은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자신과 결혼한 거라고. 그런 마케메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하루카를 좋아하는 만큼 하루카가 자기를 좋아하는건 아니다. 라고 속으로 정하고 있다.

상냥하고 착한 하루군이 내 마음에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것 뿐. 이라고.

 

뭐, 그런거 치고는 이야기 시작부터 끝까지 하루카가 내내 호노카를 얼마나 예뻐하고 아끼는지 잘 보여서 딱 봐도 같은 마음인거 잘 알겠떠니만 ( "). ㅋㅋㅋㅋㅋㅋ

호노카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게,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그럴만도 하지 ㅇㅇ.

 

그렇게 처음부터 서로 좋아했떤 두 사람의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무난하게 전개.

하루카의 마음을 호노카가 인정하고 납득하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중간중간, 서로의 전 여친 남친(이라고 해봐야 진짜 별거 없음. 관계도 단순) 이 등장해서 조금씩 양념을 치긴 했지만 크게 걱정할 건 없었고.

서로 좋아하는 커플이 알콩달콩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모습과 엔딩으로 끝이 난다.

 

하루카의 시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끝 부분에 아주 약~~~간. 만 나오는 정도여서 나는 그게 매우 아쉬웠음.

아마 그 시점이 좀 만 더 많았어도 별 반 개는 줄 수 있었을 건데 씁. -ㅅ-..

 

이렇게 줄줄히 이어서 싯구만 읽었으니 당분간은 또 노말 타임으로 가야지. ㅇㅇ

 

 

 

2019.04.11 ~ 2019.04.12

 

2018.05.17 / 2019.04.10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이유있는 신혼 이지만 격렬히 달콤합니다' 를 읽었다.

 

음..... 앞에 읽었던게 남주의 태도에 좀 불만이 있었던지라 이번엔 엄청나게 달달한거! 를 외치면서 잡았는데... 항상 그렇듯 기대치가 높으면 언제나 실망하는 법 ^^;;

마아 나쁘진 않았는데 나쁘지만 않았지, 결코 좋지도 않았던 이야기였다.

 

그냥, 너무 '자극'이 없었어...

내가 너무 길들어졌나.. 아니 굳이 소냐 뿐만 아니더라도 보통 티엘 남주에게는 1,2가지 쿠세 정도는 있는 편인데 이번의 남주인 '알'에게는 그런거 1도 없어서.

하다못해 남주 시점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건데, 내내 여주 시점인 '벨'만 나온 터라 부족함이 더하더라.

 

설정 자체는 집안 끼리 오랜 은원을 가진 '로미 쥴리' 시츄가 될 뻔 했지만, 이미 이야기 시작 시점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 이였고 (물론 주변엔 비밀).

벨의 아버지인 공작이 사업 실패로 위기에 처했을 때 젊은 나이에 공작위에 오른 남주 알이 전폭적인 원조를 해주는 대신 벨과의 결혼을 요구.

고압적인 아버지나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벨의 어머니는 그저 벨이 원수의 집안에 시집가서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다르지만), 실제로 벨은 이미 이야기 시작 때 부터 자신의 '꿈'이 이루어 졌다면서 엄청나게 행복해 하는 것임. ㅇㅇ.

 

그렇게 이야기의 후반부까지 그런 두 사람이 결혼하고 첫날밤..... 씬이 어마무시하게 길었고 ㅋㅋㅋㅋㅋㅋ

그 후에도 짤막하게 달달한 신혼 생활을 즐기다가 후반부, 벨의 아버지에 의해 강제적으로 헤어질 뻔 한 사건을 무사히 해결 후에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벨의 부모가 자식을 자식으로 안보고 도구 정도로 보는 터라서 별로였는데 마지막엔 벨이 용기를 내서 부모와 결별해서 잘 됬고. 유일하게 걱정거리 였던 남동생 윌리엄 또한, 4년 후 어린 나이에 공작위에 올라서 알, 벨과 같이 지내니까 만사 해결.

 

알의 시점은 하나도 없는데다가, 처음부터 신사적이고 상냥하고 따뜻하고 잘생긴 데다가 심지어 키스도 그 이상의 것도 벨이 '처음'인 완벽남 이여서 ㅋㅋㅋㅋ 어.. 음....

18세 라는 동갑내기 어린 ? 설정도 그렇고 좀 모에하기 부족 했었었다.

그런 두 사람의 첫날밤이 생각보다 부끄럽고 적나라 했던건 좀 기억에 남을 듯. 서로 서로가 처음이다 보니 무슨 탐험? 하듯... 아, 일웹에서 봤던 것 처럼 '소꿉 놀이의 연장선'의 기분으로 마음과 몸을 겹치는 느낌이여서.

그건 나쁘지 않았음.

 

아주 가볍게 머리 식히면서 읽기에는 딱 제격인 이야기 였는 듯.

그리고 삽화의 알은 원래 나이보다 10살은 더 들어 보이더라.. 18세의,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귀여운(? 청년 느낌과는 거리가 있었음. ㅋㅋㅋ 키타자와상 삽화는 스키다케도. 메인 커플이 동갑이 아니라 10살은 차이나 보이는 기분이라서 흠...

 

다음엔 뭘 읽을까.

 

 

2019.04.10 ~ 2019.04.10

 

 

2018.05.25 / 2019.04.09

★★★☆

 

 

코이데 미키상의 작품 '냉혹왕의 최애의 공주 - 서투른 헌신' 을 읽었다.

 

전부터 읽어야지 하고 벼르다가 왠지 모르게 미뤄졌었던 작품.

사실 이 커플의 '딸'이 여주라는 후속책이 더 궁금하긴 한데.. 잠깐 감상 흝어보니 그 작품은 영 별로라는거 같아서 이것만 읽고 말까 싶은 기분 ㅋㅋㅋㅋㅋ.

 

사실 이 책도 초반 부분 읽을때 까지는 그냥 점수를 팍 깎아 버릴까 하고 딱 짜증이 났었는데, 갈수록 몰랐던 사실들이 나오면서 남주인 '레기온... 셀드릭'이 얼마나 여주인 '프랑키스카 = 에이메리아'를 좋아하고 지켜왔는지 알게 되면서 좀 화가 누그러 졌음.

음.. 아마도 이건 작가분의 필력 문제겠지.

코이데상은 재밌는 소재와 설정으로 재밌게 글을 쓰시는데, 뭐랄까.. 좀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을 주는 분이시다. 앞에 읽은 몇 권에서도 느꼈었는데, 이걸 좀만 더 다듬으면 굉장한 작가분이 되실 거 같은데 그게 안되는 미묘한 분? 의 느낌?.

이 이야기도 초반 부분에 츳코미 넣을데가 얼마나 많던지 ㅋㅋㅋㅋ

난 진짜 초반 30% 읽을 때 까지만 해도 레기온이 프랑을 좋아서 이러는건지 어떤건지 가늠이 안잡히더라고. 아니, 그렇게 애지중지 하고 지켜왔던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런 태도를 취하면 안되는거 아냐?.

프랑을 억지로 가진 후에도 낮 밤 상관없이 찾아와서 자신은 '옷'을 벗지 않고 프랑만 벗겨놓고 그것도 후 ㅂ위 체위로만 계속 강요함. 이거 상처 주려고 이러는거 같잖아.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고 하는데도 -_-.

이 후에 변명 이라는 변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 부분이 우야무야 넘어간 식이여서 난 거기가 좀 마음에 걸렸었다.

 

뭐 그 후로는 레기온이 프랑을 그야말로 '갓난 애기' 시절부터 점 찍고(? 자신이 지켜야 할 상대로 쭉, 18년간 곁에서 지켜 왔었다는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풀리긴 했지만.

 

그리고 의외로 이런 저런 설정과 통수 치는 전개(?가 나름 들어있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아버지'인 대공을 죽인 자신의 종자 레기온. 하지만 그에게서 아버지 인줄 알았던 대공은 갓난 아기인 자신을 납치해서 수양딸로 삼고 이용하려고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됨. (물론 어머니인 대공비도 타인).

이 후 자신이 진짜 대공녀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프랑. 레기온은 네가 대공녀든 아니든 간에 '나의 공주' 임은 틀림 없다고 하는데..

그런 레기온 또한 진짜 이름은 '셀드릭'. 타국의 '왕태자'로 십 수년간 그 정체를 숨기면서 프랑의 종자로서 살아온 것.

그가 성에 잠입해서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던 '되찾아야 하는 소중한 것= 프랑' 이라는건 뭐, 말 안해도 다 알고 있었지만 정작 프랑의 정체를 알면서도 말해주지 않아서 궁금증만 커지더라고.

 

나중에는 프랑은 진짜 대공녀가 맞았고. 현 대공비의 사촌인 전 대공의 손녀 였다는게 밝혀지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계속 그녀 옆에 있어주었던 가정 교사가 실제로는 그녀의 외할머니 이자 전대공비 였고. 그런 그녀가 셀드릭과도 친척 관계 였다는 거.

전 대공의 동생이 반란을 주도해서 대공 가족이 다 죽을뻔 했을 때, 갓난 아기인 프랑을 데리고 조국으로 도망쳤던 외할머니.

그 곳에서 셀드릭에게 '아이 보기'를 맡겨서 메인 커플의 점접이 시작 됬었다는거.

생각해보면 프랑이 6살, 셀드릭이 14살 때 그가 성안에 침입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프랑과 재회 했을 때 부터도 그는 그녀를 되찾으려고 왔었다는게 밝혀지면서 또 모에하게 되더라. ㅋㅋㅋㅋㅋ.

고작 8살때 만난 갓난 아기를 '지키겠다' 라고 맹세한 후 힘을 길러서 왕태자의 자리에 오른 후 적국의 성에 침입해서 여주를 구하려다가 그녀를 되찾기 위해 십 수년간 '종자'로서 버텨왔던 딮한 사랑 보소. ㅋㅋㅋㅋㅋ. 모에 안할 수 없지 않냐며 ㅇㅇ.

 

그래서 뭐... 필력 문제로 조금은 아쉬웠었던 작품이지만 충분히 재밌었던 이야기 였다.

평이 좋은 것도 납득.

다만 딸내미네 이야기는 음... 글쎄다... 감상만 살짝 흝어봐도 절대로 내 취향 아닐거 같아서 고민인데.

일단 다음 책은 다른걸로.

 

 

2019.04.09 ~ 2019.04.09 

 

 

 

2018.11.22 / 2019.04.08

★★☆

 

 

토야마 모나카상의 작품 '사이카와 부부의 연애 사정 - 8년째의 약애와 아기 만들기 선언' 을 읽었다.

 

바로 잡아서 읽게된 후속편.

흐음... 흠... 무난하게 재밌지도 재미 없지도 않았던 평작이긴 한데, 이 망할놈의 남편 색히가 여전히 히네쿠레 모드여서 좀 짜증이 났었던지라 별 반개 깎아버림 ㅋㅋㅋ -_-

 

바로 전 권의 뒤에 이어서 '2번째 프로포즈' 후 회사에서도 결혼한 '걸로' 되어 있는 두 사람.

책 초반에는 그런 두 사람의 8년 만의 '신혼 여행'을 만끽하는 알콩달콩한 내용으로 나오고, 그 후에는 회사측 발령으로 인해 훗카이도로 무기한 전근을 가게 되는 치아키와, 도쿄에 그대로 남은 미츠키의 원거리 부부 생활(?이 조금 언급된다.

이 부근의 내용은 모두 치아키 시점이라서 그런가, 그가 얼마나 미츠키를 좋아하고 애닳아 하는지 잘 보이긴 하는데.. 응 그건 인정하는데.

 

이 남자. 대체 왜 이렇게 자존심이 높은걸까. ㅋㅋㅋㅋㅋ 사랑에 이기고 지고가 어딨어. 원래부터 히네쿠레타 성격 이여서 그런가. -_-.

자기가 전근 발령을 받아서 '당연히' 미츠키도 자신을 따라갈꺼라고 생각 한거 까지는 마아 그럴수 있다. 부부니까. 이제 아기 만들기도 선언(? 했었고.

근데 미츠키가 '안 따라갈 거 같은' 분위기를 풍기자 마자 속으로 겁내 당황하고 풀이 죽고 그랬으면서도 그놈의 '체면' 때문에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혼자서 전근을 가버린다고 ㅋㅋㅋㅋ

심지어 그 곳에서 고딩 시절의 전 여친도 만나게 되고! (키스도 안해본 깨끗한(?) 관계였다고 하나). 

그 사실이 본사에 벌써 널리 퍼졌을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미즈키는 그런거 신경 안쓰는 여자니까 괜찮아. 라고 자기 합리화 내리고 신경도 안씀.

물론 바람 피울 거라곤 생각 1도 안했고 실제로 미츠키 메로메로인 치아키니까 이해는 하는데.. 거기다가 자기 시점이고.

그래도 그렇지, 이 후에 만나고 싶어서 집으로 돌아갔을 때 미츠키가 그리움과 불안으로 울음 터트렸는데도 자기 혼자서만 반성하고 제대로 된 사과를 안한단 말이지. '고멘, 와루이' 이정도만 해서 끝내지 말라고 (탕탕).

내가 잘못 했구나, 생각이 짧았구나, 미츠키의 강함을 믿고 혼자서 착각 했구나. 등등 속으로만 열심히 반성을 한다. 응 속으로만. 속으로만 ㅇㅍㅇ.... 

그렇게 화해 한 후에도 자신을 따라올 생각을 안하는 듯한 미츠키에게 또 '말로' 부탁하지도 못하고.

결국엔 모든걸 다 알아본 미츠키가 '내가 따라가길 원하면 그렇게 말해!' 라고 딱 잘라서 지적하니까 분해하고 멋쩍어하면서 겨우 부탁해 오는거 봐 ㅋㅋㅋ 대체 ㅋㅋㅋㅋ 그놈의 체면과 자존심이 뭐가 더 중요해.

 

치아키 스스로의 생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만큼, 미츠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의 사랑에는 온도 차이가 분명히 있다. 그것도 나 혼자서 열내는 거에 더 가깝다. 라는 우시로무키하고도 우지우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거 까지는 괜찮은데.

그걸 분해 하면서 어떻게든 미츠키를 구워 삶아서 자기 뜻 대로 유도하려는 그 성격. 슬슬 고칠때 되지 않았나 싶다. 지면 어때. 미츠키가 너를 좋아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야 -_-++++

 

이 후의 미츠키의 짧은 기간의 전 과 소동때도 그렇고 하여튼간 솔직과는 거리가 먼 남자라서 여전히 피곤한 남편 이였다.

그나마 마지막에 미츠키가 임신을 했고 그로 인해 애지중지 하고 안달복달(나름?)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사스가니 아이 낳고 나서는 좀 더 솔직해 지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흐음.. 글쎄.... 과연.. -_-.

미츠키가 좀 더 능수능란하게 치아키를 휘둘러 주기를. 지금처럼 치아키가 유도하는 대로 굴러가지 말기를.

 

이 시리즈, 인기가 꽤 높고 코믹스 판도 계속 발매 되는지라 소설책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음.. 뭐 언리밋 계속 유지할테니까 나오면 봐주지 뭐. ㅇㅅㅇ)r

 

 

 

2019.04.06 ~ 2019.04.08

 

 

 

2017.11.22 / 2019.04.05

★★☆

 

 

 

토야마 모나카상의 작품 '사이카와 부부의 연애 사정 - 7년간 꼼꼼히 교육 당했습니다' 를 읽었다.

 

음...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나 개인적으로도 이 시리즈가 문고판 되기 전의 작품도 샀었고 그 후에 발매된 코믹스 판 2권도 사서 즐겁게 읽었던 책.

문고판이 언리밋에 등록된거 보고, 내가 산 책은 어차피 표지만 있고 삽화가 없으니 삽화 있는걸로 보자 라고 땡잡은 기분으로 읽었는데... 어... 이미 코믹스 판을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소설로 읽으니 이거 배는 더 짜증이 나더라 ㅋㅋ

 

진짜 이 남편. 사이카와 치아키. 너무 별로야...

내가 부인이라면 이런거 1년은 커녕 6개월 만에 이혼 서류 들이밀 지경이다.

그리고 매번 거기에 휘둘리기만 하는 여주 미츠키도 그저 짜증이 났음. 대체 ㅋㅋㅋㅋ 얼마나 단순하고 바보에 쵸로이한 여자인가 싶어서 짜게 식은 기분이 들 수 밖에 없ㅇ.

 

같은 회사에 7년간 다니면서 서로 부부인거 말하지 않기, 처음 3년간은 서로 개무시 하기 작전으로 밀고 나가다가 같은 영업 2과에 전속 되자마자 '하나무라상 정말 좋아해' 라고 뜬금 없이 회사 공인의 '사이카와 부부' 라는 거짓 작전을 5년이나 밀고 가지 않나.

회사에선 엄청나게 달달하고 상냥하게, 그야말로 미츠키가 좋아 죽고 못사는 '동료' 인 척 하다가 정작 집에 와서는 침대는 별개, ㅅ/ ㄱ스는 2,3개월에 한 번 꼴. 그것도 미츠키 쪽에서 몇 번이고 유혹해도 안 먹히고 오히려 자기가 유혹하다가도 '아 갑자기 그런 기분이 안들어' 라고 던져버리고... 에라이.. 나같으면 부끄러움을 넘어서서 인간적인 모욕감을 느낄 정도겠다. 미츠키는 병신인가? 하고 고민하게 만듬. 여기서 그냥 부끄럽다고 분하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배신감과 모욕감을 느껴야 정상 아니야?.. (흐릿...

그렇게 거절해놓고 미츠키가 속상해 하고 잠드니 다음날 아침 '습격' 당해 있지 않나.

결혼식은 커녕 반지도 받은 적 없어, 서랍 안에는 '이혼장'을 숨겨두지 않나... 뭐 이런 쌍.... 켈룩.

 

언동도 태도도 하나같이 종잡을 수 없는 도에스 남편.

그런 그의 마음은 중반부 부터 볼 수 있긴 한데.. 어....

그의 시점에서 보는 미츠키 쪽도 그다지 ㅋㅋㅋ 정상적인? 사고 방식의 여자는 아니긴 하더라.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쉽게 질리는 성격' 이라고 해도 그걸 막기 위해서 7년 동안 저런 꼴사나운 짓꺼리를 해댈 정도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니.

그렇게 도에스, 잘난척, 위에 있는 인간인 척 하면서도 사랑받고 있는 자신감이 없다는 점에서 쓸데 없는 헤타레 이지 않은가 사이카와군.

 

정말이지 읽으면서 어찌나 열이 받던지 그냥 반납 해버릴까 싶다가도 코믹스도 다 읽었으니.. 싶어서 결국엔 포기 못하고 끝까지 다 읽었음.

그나마 중간 치아키 시점 부터는 조금은 기분이 풀리긴 했지만.. 그렇긴 해도 역시 별로야.

이 책이 미츠키 시점만 있었으면 이거 불태워도 시원찮은 개떡같은 이야기 였을 거다. 정말 장담한다...

 

지금까지도 '미츠키에게 버림 받지 않기 위해' 이런 방식을 고수해 왔고, 앞으로 죽을때까지도 평생. 일생. 이렇게 미츠키를 '지루하게 하지 않기 위해'  '종잡을 수 없는 사이카와군'을 유지해 가겠다는 다짐 보고 ㅋㅋ 내가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헤타레에 자신감 없는 멍청이 주제에 자존심은 또 얼마나 높은지 매번 '지는게' 그렇게 싫으면서 미츠키를 사랑하는거 지치지 않니?.. 일단 보는 나는 지친다.. ㅎ...

이거 나만 느끼는가 했는데 독서 메터의 감상 중 몇 분도 이런 식으로 느끼고 있는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음.

토야마상 글 재밌게 잘 쓰시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다 이런 식이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일단 2권도 언리밋으로 받아둔 터라 .. 다 읽고 치워버릴까? 어쩔까. 고민하는 중이다 -_-.

 

 

 

2019.04.03 ~ 2019.04.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