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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天空聖龍 ~イノセント・ドラゴン~  1 (천공성룡~이노센트 드래곤~ 1)
작가: 山口 美由紀
출판사: 백천사 하나또유메 코믹스


-줄거리-

성룡 전설. 아득히 먼 옛 시대, 어둠에서 태어나 지상을 멸망 시키려고 하던 '암흑룡' 과, 인간들을 지키려고 한 '성룡'. 두 용의 싸움은 끝없이 계속 되었고, 결말이 나지 못한 채 두 용은 각각 땅위에서 잠이 듭니다. 그 성스로운 용이 잠들었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땅, 산지의 외진 마을 '산와'에서 촌장의 아들인 '라무카' 는 지쳐 쓰러져있는 소녀 '카난' 을 발견하고 자신의 마을로 데리고 오지요. 카난은 여승원에서 온 견습 비구니 소녀로, 자신의 잘못으로 돈을 잃어버려서 그 돈을 구하기 위해서 전설의 땅인 산와로 찾아 온 것. 그 곳에서 일을 하면서 산와에 잠들었다는 성룡에 대해서 조사를 하려고 마음먹은 카난.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시큰둥한 반응과 그런것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라무카의 말에 실망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도,비록 아무것도 잘하는게 없는 민폐투성이인 카난이지만 '동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힘으로 마을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지요. 그리고 산와에서만 나타나는 괴물 '하늘의 사자'... 통칭 '비사(飛蛇 토비헤비)' 와 맞서 싸우는 라무카를 자신의 힘으로 돕게 되는데...
평점: ★★★★★


저번 주말부터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게 되었던 작가분 '야마구치 미유키' 님의 연재 작품 입니다. 차마 새.......라고 붙일 수 없는게^^; 나온지 좀 되었거든요.
연재를 잡지 '멜로디' 에서 하시는 바람에; 격월 단위로 나오는지라 텀도 긴 편이고.... 무엇보다 본인이 1권을 받은지 어언 1년이 넘었는데, 이번에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하하;

작가분인 야마구치 미유키님은 만화가로 데뷔하신지 20년(!)이 넘으신 중견 만화가 분으로,(83년도 데뷔) 그리시는 작품들의 색채가 상당히 독특 합니다. 미유키님 특유의 판타지 세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많이 그리셨구요. 국내에서 정발로 나온것은 '아침부터 반짝반짝' 으로 미유키님 책들 중 가장 오래 연재하셨다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은 옛날에 읽어봤었던 기억이 나요. 본지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리고 옛날~ 해적판으로 나왔었다는 '피메닌의 노래(일판: 휘메닌은 이야기 한다)' 나 '꼬마마녀 롯데(일판: 닷지맛지)' 등도 있는데, 해적판이라서 그런지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두 작품 다 문고판 으로 나와있어서 구해 둘수 있었지만.. 미유키님의 오래된 작품들은 일본에서도 절판이라서 옥션질(;ㅁ;)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여서 좀 좌절..OTL. 어쨋든 그나마 현대물인 아침부터 반짝반짝 만 읽어 봤었던지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미유키님의 판타지 월드(웃음)를 알아보기 위해서 집에 있던 것 중 이 천공성룡 부터 잡았습니다^^. 그래서 나름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재밌거든요 이 책+_+.

이야기는, 비사의 꼬리를 자르던 라무카가 덤숲에 숨어있던 '카난' 을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어려서부터 무엇하나 잘 해내는거 없이 민폐 투성이의 카난은 주위 사람들에게 거부당한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소녀였지요. 어리버리하고 실수 투성이인 지라 여승원에서 맡긴 심부름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돈을 잃어 버릴 정도로요. 차마 여승원으로 돌아갈 얼굴이 없던 그녀는 지쳐 쓰러진 자신을 도와주었던 할머니의 말에 따라서 '산와' 로 오게 됩니다. 굳이 그녀말고도 타지의 많은 사람들이 이 산와에 있는 성룡 전설을 믿고 무언가 하나라도 발견하기 위해서 많이 들어오고.. 라무카나 다른 사람들도 카난을 그렇게 생각하지요.  
처음에는 정말 이 산와에 성룡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용의 목소리라고 생각 했었던 것의 정체도 바람에 불과했고... 원했던 성과는 하나도 얻지 못한 카난은 자신을 눈여겨 보는 라무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단순히 소리만 지르는 무서운(^^;)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애기하는 성룡 전설의 뒷 이야기... 힘을 잃고 지쳐 떨어진 성룡은 나중에는 혼만 남아서 그 혼이 인간으로 변화하였다는 애기를 듣게 되지요.
그리고 그녀가 이 마을에서 알게된 '틴' 이라는 어린 소년과 불치병을 앓고 있는 그의 어린 동생인 '츄미'.츄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틴이 믿고 있는 약은, 라무카가 어렸을 때 큰 병을 앓고 죽을뻔 할때 먹었던 '비사의 내장' 이였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약' 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독밖에 되지 못하고 오직 라무카 혼자에게만 듣는 약인데, 그 약을 먹고도 살아난 라무카는 보통 사람들과 틀린 비범한 능력들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한편, 라무카는 카난이 가진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암시'를 눈여겨 보고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그녀 역시 자신과 같은 사람이 아닌지 물어봅니다. 라무카가 앞서 애기했었던 성룡의 후예... 그 증거로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마치 용의 눈과 같은 셋째 손가락의 검은 손톱의 '증거' 갖고 있었던것이 바로 라무카 였었지요. 자신은 그와 같이 도움이 되는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 카난은 그의 말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그 후 비사를 갖고 도망치던 타지 사람들에게 공격받아서 죽음에 처한 카난을, 라무카는 반드시 그녀가 성룡의 후예라는 믿음을 가지고 비사의 내장을 먹이지요. 그리고 살아난 카난의 손톱에는 라무카와 같은 검은 용의 비늘의 표시가 있고.... 살아난 카난은 라무카에게서 새롭게 나아갈 '길' 의 의미를 받게되면서 한 화가 끝납니다^^;;
.....그러니가 여기까지 한 화예요. 멜로디가 격월 잡지라서 한번 연재 할때마다 100페이지 가깝게 연재를 하신다더라구요... 중도에 자를 수가 없어서 결국 저렇게 줄거리 줄줄 읊었습니다^^; 하하.
사실 여기서 이 작품의 모든 애기가 다 나왔느냐..하면 오히려 이게 시작이예요. 이후로도 카난과 라무카의 관계의 변화라든가, 여러가지 사건들이 계속 나옵니다. 이 1권 에서 말이지요.

상당히 흥미진진한 전개로, 읽으면서 눈을 뗄 수 없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런 식의 판타지 설정은 제가 본 책중에서는 처음이였는데, 흠잡을거 없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진행 덕분에 더욱 몰입해서 볼 수가 있었어요>_<.

잘난거 하나없는 실수 투성이의 카난과, 퉁명스럽고 약간 괴팍한 성격이지만, 어깨에 누구보다 많은 짐을 얹고 있는 청년 라무카. 1권에서 까지는 단순히 자신이 그녀를 살렸다는 책임감 정도로 카난을 대하는 라무카 이지만, 그의 가끔 보여주는 상냥한 태도와 웃음을 보면서 보는 저는 두근두근 해서 좋아 죽는줄 알았습니다>_<. 언제나 그렇듯, 여주인공 보다는 남주 쪽에 더 집중을 잘하는 성격이라서요^^;. 단순히 괴팍한 성격인줄 알았지만, 카난을 잘 챙겨주고 마을을 위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도 좋았고...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힘을 가진 성룡의 후예라는 사실이 포인트!!. 그것을 정확히 후예...라고 불러야 할지 좀 예매하지만 일단 그렇다니깐요^^;. 비사의 내장을 먹고 몇 일이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몸이 되어서 어쩌면 쓸쓸했기 때문에 카난을 자신과 같은 상태로 만든게 아닌가..하는 죄책감을 갖고 있는 라무카. 하지만 그런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함께 있겠다는 카난의 말에 짓던 라무카의 미소가 다 읽고 난후에 가장 남는 장면 이였어요. 둘의 이런 관계가 좋았습니다. 아직까지 연예감정 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살풋이..천천히 가까워져 갈것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런 특이한 설정을 살려서 3권까지 계속 연재중인 천공성룡. 일단 집에 3권까지 다 있긴 하지만, 하나의 포스트로 쓰기에는 아무래도 주저리가 길어질것 같아서 이렇게 권 별로 따로 감상을 적습니다^^;
다음 권도 2, 3권 식으로 따로따로 쓸 예정이니까 잘 부탁(?) 드려요^^.
얼른 3권까지 다 읽고 난후에, 닷지맛지 라든가 춘고소정을 읽어봐야겠습니다. 간만에 두근두근 하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이예요>_<.

읽은 날짜 :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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